"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누군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내 맘 속에 깊이 새기지도, 어쩌면 새기려는 노력조차 안해왔었는지 모르겠다. 혹은 새길 수 없었는지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대단한 깨달음을 끌어내 삶에 적용까지 하려면, 하루하루를 아주 많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걸 알기에 지레 피했던걸까.
하지만 이제는 된다.
나의 오늘이란, 나의 하루란건, 꽤 값지다는 것을 느끼는 일이 된다.
노력도 안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소위 '일상'을 다루는 소설이란 녀석은, 그렇기에 삶의 어둡고 감춰진 부분까지 들춰내곤 한다. 작가 공지영은 이를 이용해 내 맘과 내 일상을 뒤흔들어 놓고 말았다.
오른쪽 귀퉁이에 '315' 라고 쓰여진 숫자를 끝으로 책을 덮은 이후 일어난 일이었다. 난 갑자기, 보이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드렸으며 숨쉬고 있는 이 순간이 빛나보였고 눈물까지 흘렀고 졸지에 사형론 폐지론자가 되었다. (아, 단 윤수 같은 사형수에게만 적용되는 법이었으면 한다. ...말도 안되는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무서워졌다. (그치만요. 소설 제목을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하지 않은 것에 감사드리는 바에요.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의 만남, 대화, 웃음, 눈물, 분노, 변화, 그리고 사랑까지.. 이 모든 일들은 영원히 '현재'로 존재 할테니까요.)
이제 난 '윤수' 라는 이름 하나로 어떤 상황에서도 쓰러지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정윤수. 그가 매우 그립다.."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누군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내 맘 속에 깊이 새기지도, 어쩌면 새기려는 노력조차 안해왔었는지 모르겠다. 혹은 새길 수 없었는지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대단한 깨달음을 끌어내 삶에 적용까지 하려면, 하루하루를 아주 많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걸 알기에 지레 피했던걸까.
하지만 이제는 된다.
나의 오늘이란, 나의 하루란건, 꽤 값지다는 것을 느끼는 일이 된다.
노력도 안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소위 '일상'을 다루는 소설이란 녀석은, 그렇기에 삶의 어둡고 감춰진 부분까지 들춰내곤 한다. 작가 공지영은 이를 이용해 내 맘과 내 일상을 뒤흔들어 놓고 말았다.
오른쪽 귀퉁이에 '315' 라고 쓰여진 숫자를 끝으로 책을 덮은 이후 일어난 일이었다. 난 갑자기, 보이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드렸으며 숨쉬고 있는 이 순간이 빛나보였고 눈물까지 흘렀고 졸지에 사형론 폐지론자가 되었다. (아, 단 윤수 같은 사형수에게만 적용되는 법이었으면 한다. ...말도 안되는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무서워졌다. (그치만요. 소설 제목을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하지 않은 것에 감사드리는 바에요.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의 만남, 대화, 웃음, 눈물, 분노, 변화, 그리고 사랑까지.. 이 모든 일들은 영원히 '현재'로 존재 할테니까요.)
이제 난 '윤수' 라는 이름 하나로 어떤 상황에서도 쓰러지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정윤수. 그가 매우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