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봉의 <애로우 잉글리쉬,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아, 정말 지면 아니 모니터 낭비라고 생각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읽었으니 - 아니 요놈의 책이 어떤지도 모르고 예약도서 신청을 하고 기다렸던 나의 정신을 위로하고픈 마음에 몇 자 적는다. 저 두 개의 별(평점)은 순전히 저 책을 인쇄하는데 들어간 숭고한 나무(펄프)에 대한 존경심이다.
한 마디로 놀라운 책이다. 참 애들 걸음마 배우는 것도 아니고. 중구난방의 두서 없는 전개도 아 개성이다 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이 황당한 교습법은 또 뭘까나. 최근 영어 교육에서 난다는 분들을 여러분 접해서 그런가 이런 교습법은 참으로 눈물이 나온다.
아, 본디 ‘애로우 잉글리쉬’라는 책이 있다니 한번 거들떠나 봐야겠다. 설마 첫번째 도서도 이 모양은 아니겠지 기대해본다. 흠… 표지의 이 교습법으로 한국, 일본 등의 특허를 받았다는 금딱지가 꽤 거슬렸다. 도대체 뭐가 특허를 받을 만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
행여나 멀쩡한 이들 잡을까 심히 염려되는 마음이다.
영어란 것.
내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녀석과 요즘 오래 함께 하면서 느낀 것은, 영어는 언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영어를 어렵지 않고 쉽게 배운다고 생각하면, 이 책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해는 안되지만 매 장마다 난무하는 '애로우 영어학습법'을 담고 있는 그림도 볼만하고 유명 팝송을 꽤나 자세히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도 우리가 정확한 해석을 하는 번역사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쫌 심했다 싶은 책 구성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애로우잉글리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