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1. 생리대 겉 디자인 및 포장: 일단 이 제품을 받아들었을 때 적지않아 놀랐습니다. 일단 보통 생리대하면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추구하기 마련인데 허밍스의 오리엔탈 허브 제품은 깔끔함과 동시에 여성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킬 만한 아기자기한 그림과 파스텔 톤의 색감이 평소 보고 느꼈던 생리대와는 다른 느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남들 시선이 두려웠던 어제는 가라~ 남들 앞에서도 당당히 꺼내 보일 수 있다.’ 생각이 딱 떠오르네요. 휴대용 티슈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죠. 이와는 달리 겉 포장을 뜯으니 타 브랜드의 생리대처럼 푸른 빛깔의 천같은 포장지에 허밍스의 브랜드 명과 꽃 그림이 반복적으로 그려진 생리대가 2p들어있더군요.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는 포장이었습니다. 또한 원터치 포장이면서도 뜯을 때 부드럽게 뜯겨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새벽이나 조용한 시각에 사그락 거리는 포장지는 예민한 저를 더 신경쓰이게 하는데요 이 제품은 뜯을 때의 소리도 조용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끝으로 날개 쪽에 다른 생리대와는 달리 포장이 되어 있던데 오히려 저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날개가 겉 포장과 함께 붙어 있는 경우는 편하기는 하지만 가끔 포장지가 함께 뜯겨지거나 접착력이 강해서 서로 날개가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 같은 포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 향: 이제까지 한방 생리대 또는 라이너를 허밍스 제품을 포함하여 총 3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 예지**(1번), 매직스 한*(2번) 그리고 허밍스 오리엔탈 허브 ) 이 제품들 중 허밍스 제품의 향이 가장 강했습니다. 반면에 2번 제품의 향이 가장 약했구요. 1번과 허밍스의 향은 비슷하지만 1번이 좀 더 부드러운 향이라면 허밍스는 약간 쓴 향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했습니다.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계속해서 한방향이 나길래 어디서 나지 하면서 코를 킁킁 거리는 경우라던가 일부러 겉 포장지를 뜯어내어 책상위에 올려놓았는데 3일이 지났는데도 포장지에서 향이 맡아질 정도이죠.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강한 향 때문에 피 냄새를 잘 잡아줍니다. 특히 양이 많은 날에는 허밍스 제품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평소 무향의 생리대를 써왔던 터라 여러명이 동시에 생리를 할 경우 화장실에 피 냄새가 진동하는데 한방 생리대를 사용하니 피 냄새가 진동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3. 사이즈 및 두께: 솔직히 중형 치고는 사이즈가 작은 것 같습니다. 양이 적은 날에 사용하면 충분할지는 몰라도 양이 많은 날에는 좀 부족할 것 같더군요. 저는 한방 제품을 양이 많은 날 사용하는 편이라서 (냄새를 잡아주기 위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실지 화이트 중형 제품과 표기된 사이즈는 같은데 막상 펼쳐보면 흡수하는 부분의 세로 길이는 허밍스 제품이 좀 더 짧았으며 전체적인 가로 길이 또한 허밍스 제품이 짧았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생리대가 얇게 나오던데 허밍스 제품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얇은 두께가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4. 흡수력 및 감촉: 길이가 짧고 두께가 얇은 반면 이 제품은 흡수력이 좋았습니다. 생리대는 무엇보다 흡수력이 좋아야 하는데 이 제품은 냄새도 잡아주면서 흡수력까지 좋으니 순면 생리대를 사용하느니 이 제품을 사용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감촉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매직* 코*튼 제품처럼 표면이 부드러워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았습니다.

5. 제안: 생리대에 날개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혹은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저는 물론 날개형을 선호하지만요. 이같은 다양한 소비자의 초이스를 위해서 날개형 외에 일반형도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리엔탈 허브 라인이나 라벤더 등 다른 향을 지닌 오버나이트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생리하는 기간에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이같은 향 성분이 피 냄새도 잡아줄 뿐만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6. 총정리: 비록 타 브랜드의 생리대보다 사이즈가 작으나 부드러운 원터치 포장에 여심을 흔드는 예쁜 겉 포장, 그리고 냄새를 확실하게 잡아주며 얇은 두께감으로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한다. 또한 부드러운 감촉으로 피부와의 마찰을 줄였으며 한방 제품인데도 흡수력이 뛰어나다.

모나리자, 허밍스, 생리대, 한방, 오리엔탈허브, 이다해

박해일, 김혜수 씨 주연의 영화 모던보이를 계기로 알게 된 소설 ’ 모던보이 ’. (원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생각보다 오래 전에 나온 소설이라서 매체의 영향력이 크긴 크구나 하면서 펼쳐들었던 책이다. 

책을 읽기도 전의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 러브스토리 ’, 그것도 ’ 아련하고 눈시울이 붉게 물들 그런 소설일 것이다. ’ 이렇게만 단정지었더랬다. 그런데 이 같은 생각과는 달리 ’ 혼돈, 코믹, 미침 ’ 이란 이 세 단어가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내내 떠오른 단어였다. 식민시대에서 벌어지는 내가 보기엔 집착과 미련이 많아보이는 모던보이와 온갖 거짓을 일삼는 모던걸의 얽히고 설킴?! 

	‥‥‥ 대신 내 팔목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나도 살기 위해서 난실이의 목을 졸랐다. 택시는 들썩거리면서 파도 넘듯 건널목을 횡단했다. 나의 급소를 찾아 무수한 발길질을 날리던 난실이의 검은 하이힐이 급기야 기사가 앉아 있는 앞좌석을 내리찍는 순간, 끼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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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시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보니 처음에는 좀 겁이나기도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가면서 이 시대가 방해 요소로 작용하면 어찌하나, 그 시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느끼게 하는 등 무거운 내용의 책이면 어찌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된 것이다. 하. 지. 만. 나에겐 다행히도 이들이 활동하던 시대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시 공간의 소재나 묘사 같은 부분들이 새로운 곳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자칭 낭만의 화신이라 일컫는 모던보이  이해명이 온갖 거짓을 일삼지만 미안한 구석이란 찾아볼 수 없는 다소 뻔뻔하게 느껴지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여자 조난실을 찾기위한 여정에서 보여지는 건물과 거리의 묘사나 개성이 강한 여러 캐릭터들의 등장과 겉모습 등 읽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일본인 친구 신스케가 조선어를 배우겠다면 가지고 온 낡은 수첩(조선인은 체포, 구금할 때 필요한 조선어가 표기 된)을 함께 읽는 이해명과 신스케)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수첩을 뒤적거렸다. 그러다 드디어 찾아냈다. 우리 둘 마음에 쏙 드는 말을. ‥‥‥   " 벌써 몇번째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 " 증인이 있다. 변명하지 말아라! " " 뻔뻔한 놈. " " 혼 좀 나봐라. " 수첩 맨 뒤에 있는 ’ 부녀자 희롱범 취조와 피해자 대처방법 ’ 이라는 장이었다. 우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건 마지막 문장이었다. 그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매우 편리한 말이었다. 또, 매우 인간적인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스케와 내가 진실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소중한 말이었다. 신스케와 나는 나란히 입을 모르고 말했다. " 집까지 혼자 가면 안 됩니다. 같이 가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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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이거 원... 아주 푸욱 빠져든다. 무엇이 나를 그녀의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냐면 바로 그녀의 서술과 표현력이 아닐까 한다. 평소 봐왔던 사물도 다른 각도에 모던보이 ’란 영화가 나의 관심을 끌지 않았더라면 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아찔해진다. 아마 그랬다면 난 평생 혹은 아주 늦게 그녀를, 글의 재미를 알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서대문 형무소의 운동장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것은 보통의 네모난 모래 운동장이 아니라, 부채꼴 모양의 대단히 높은 담 안에 부챗살 같은 열 줄의 담이 있고 죄수들은 그 안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 오가이씨는 길이 있으면 그냥 쭉 걷지 않았다. 우선 약간 기운 채로 오른쪽 끝까지 간 후, 다시 게걸음으로 왼쪽 끝까지 가고 나서, 이 부분에선 약간 곡선을 그리며 걷는다. 그 다음에 뒷걸음질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페이지 : 142, 143

읽는 동안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어느덧 책이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결말에 다다르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던 책 ’ 모던보이 ’. 처음엔 이 결말에서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하면서 다시 결말 부분을 읽어봤지만 난 당췌 모르겠다. 다만 그냥 즐겼으면 됐지 라는 생각과 밝은 미래일 것이다 라는 생각에 다다르며 책을 덮기로 했다. 

 



문학동네, 이지민, 모던보이, 망하거나죽지않고살수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