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식재료나 음식을 먹는 방법, 음식을 먹을 때의 에티켓과 식사 중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특히 앞부분에 소개된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먹는 방법에는 실재 식재료의 사진을 통해 해당되는 재료를 손질하고 먹는 방법이 시각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처음 접했거나 잘 몰랐던 독자에게도 쉽게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제목과도 관련된 '랍스터 먹는 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랍스터를 먹을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다음 장에서 랍스터 각 부분의 명칭이 쓰인 그림을 보여준 뒤 단계별로 랍스터를 손질하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 부분에서는 랍스터를 먹을 때 알아두면 좋은 특징이나 요리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소 먹어보기 힘든 랍스터 요리를 드물게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요리를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랍스터뿐만 아니라 달팽이, 아티초크, 에댜마메, 콜라비, 람부탄 등 흔히 접하기 힘든 요리나 재료를 먹는 법부터 아보카도나 망고 자르는 법, 코코넛 쪼개는 법 등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어 유용합니다.
짧은 글에서도 유머가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아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제목과 그림이 주황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여백을 줄이고 반양장으로 출간해 가격을 낮춘다면 더 실용적인 음식 교양 사전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