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예전에 읽었던 로맨틱펀치 인터뷰에서

인혁 오빠는 이지애의 퐁당을, 하나 언니는 임경선의 엄마와 연애할 때를 추천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퐁당을 바로 구매했고, 엄마와 연애할 때는 얼마 전에 기억이 나서 이제서야 샀다.

우선 저자 임경선하면 캣우먼으로 유명한 서강대 출신에 칼럼니스트인데

직설적이고 화통한 화법이라는 타이틀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글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좀 긴가민가 했었다.

굳이 책의 내용을 읊어보자면

딸 윤서를 키우는 이야기 + 그와 관련해서 이야기들을 슬쩍 슬쩍.

보고 있으면 윤서가 얼마나 귀여운지 내가 임경선이 된 기분이다 !!

뒷쪽에는 윤서의 사진들이 나오는데,

어쩌면 여자 아이들은 이토록 예쁠 수가 있는 거지?

하는 구절에서 맞아!!!!!! 하고 격하게 공감.

원래 딸 낳고 싶어하는 사람인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진짜 내년에 빨리 결혼해서 애 5명 낳아야 되는데..

이러고 있었다. ㅠㅠㅠ

이 책은 출산율 올릴 수 있을 듯 ㅠㅠㅠ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 그런 지는 몰라도

엄마 손에서 아기가 자라지 않아서 (?) 어린이집이나 베이비 시터나..

나중에 안 좋지 않을까.. 했는데

같이 있을 때 잘해주면 되는구나~ 했고.

사실 객관적으로 '좋은 엄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책에 나오다시피 완벽한 엄마는 '우리 엄마'니까. ㅎ_ㅎ

윤서한테는 좋은 엄마, 좋은 아빠겠지.

조용한 오후 자습시간, 자습실에 갑자기 '로맨틱펀치 - 토요일 밤이 좋아'가 울려퍼졌다.

바로 내 벨소리.

당황해서 전화 거절했더니 또 전화가 걸려왔다. 택배가 왔다는 것이다.

무슨 택배? 얼떨떨해 하며 택배를 받아들었다.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 마사코입니다.

바로 얼마 전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된 것이었다.

오오 하면서 책을 받아들고 책상 한 켠에 놓아두고 틈틈이 읽었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 ? 했었는데

예상 외로 정말 흥미진진하고(라면 조금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흥미진진)

술술 읽히는 데다 역사적 지식(?)도 쌓여져 갔다.

원래 조선 후기부터 나오는 복잡한 역사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책 일으면서 대충 사건들의 전말이나 시간들이 정리되더라.

뭣보다 (이게 중점은 아니었겠지만)

영왕이랑 방자비가 정략 결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제일 인상깊었다.

한국에도 못 끼고 일본에도 못 끼고 결국에는 왕족이라는 사람들이

생활도 제대로 못 꾸려나가는 걸 보면서 정부들의 무책임함에 개탄을 하며 ㄷㄷㄷ...

그래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영왕을 쌩깐 거에 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진짜 잘 대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T.T

근데 이게 글을 쓴 년도가 있어서 그런가 … ?

독재, 쿠데타 이런 얘기 하나도 없고 완전 박통 찬양 일색 ㅋㅋㅋ

어쨌든 덕분에 방자비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여러 좋은 일들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리고 또 아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던 게

한국이랑 일본 어디에서도 여권을 발행해주지 않아서

일본에서 겨우 겨우 얻어서 간 미국에서

상점 직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MIT까지 들어갔단다. 와..

왕족은 대대손손 똑똑한가요..?

읽으면서 만약에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진짜 막막하고 답답하고 짜증나서

절대 이렇게 꿋꿋하게 못 살았을 것 같은데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황태자비가 될 뻔 했으면, 황태자비 대신에 조선 왕이랑 결혼해서

그렇게 힘들게 살았으면 남편 꼴도 보기 싫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진짜 잘 해주고 사랑하고 이런 것도 보면서 그릇의 차이를 느꼈다...ㅋㅋㅋㅋㅋ.....

나도 저렇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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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기간 : 8월 21일 ~ 8월 27일(화)
발표: 8월 28일(수)
모집인원: 10명
참여방법:게시물을 스크랩한 후 해당 URL주소와 이 책을 읽고싶은 이유를 올려주세요. 
활동내용: 책을 받고 1주일 이내에 인터파크에 서평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