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창조』의 작가 김현석이 그려내는 새로운 판타지 세상이 현대에 도래한다! 삼류대학 수학과 출신, 김현수 낙하산을 타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천하건설㈜에 입사하다! 상사의 등살에 못 견뎌 떠난 산행에서, 대마법사 멀린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어떻게 잡은 직장인데 그만둘 수 있으랴!! 전능의 팔찌가 현수를 승승장구의 길로 이끈다! 통쾌함과 즐거움을 버무린 색다른 재미! 지.구 유.일.의 마법사 김현수의 성공신화 창조기! 편집자 코멘트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님의 꼼꼼한 준비성이 드러나면서도, 작가님의 탄탄한 문체와 호쾌한 전개로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게다가 복잡한 내용이 없고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 덕분에 독자분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독자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갈 것입니다.

전능의 팔찌 2부 6권 목차 Chapter 01 쫓겨난 환자들 Chapter 02 이건 뭔 냄새야? Chapter 03 누가 설계한 겁니까? Chapter 04 몸 로비를 한다고? Chapter 05 대신 조건이 있어요 Chapter 06 친구 하나 잘 둔 덕에 Chapter 07 일본 벗겨먹기 Chapter 08 슬슬 걸리는 시동 Chapter 09 저에게 주십시오 Chapter 10 자아, 이거 받으시게! Chapter 11 새로 생긴 섹시한 비서 Chapter 12 명월관 고기 맛 Chapter 13 부관참시와 능지처참

지윤은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주말마다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털이나 발톱을 깎아주거나, 목욕시키는 일 및 아픈 동물들을 보살피는 일 등을 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심해서 집에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울 수는 없다. 하여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를 돌보는 봉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지윤이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사설 보호소였는데 가축 분뇨법에 규정된 ‘가축 사육 제한구역’에 위치해 있다. 센터장이 보호소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버림받은 동물들을 하나둘 받아들이다 보니 규모가 커진 것이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어쨌거나 누군가의 민원신청이 있었고, 행정처분대상이 되어 조만간 폐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 250여 마리의 유기동물들이 갈 곳이 없다. 다른 보호소에선 받아들일 여력이 안 된다 하였고,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면 안락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이 급해진 봉사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돈을 갹출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마침 지윤에게 큰돈이 생겼다. 현수 덕분에 생긴 돈이다. 고심 끝에 500평쯤 되는 땅을 샀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 곳이지만 가축 사육 제한구역이 아닌 곳이다. 현재는 유기동물들이 그곳에 옮겨 가서 살 수 있도록 각종시설을 갖추는 중이다. 이제 혹서기와 혹한기를 무사히 견뎌내게 될 것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열과 통풍, 그리고 환기에 각별히 신경 쓴 결과이다. 아울러 조금 더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게 된다. 동물들을 씻기고 털을 말려줄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악취 풍기는 배설물을 처리할 시설도 갖춰진다. ‘그러고 보니 전부 대표님 덕분이네.’ 지윤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현수를 바라보았다. 인상도 좋고, 성품도 좋다. 게다가 무지막지한 부자임이 틀림없다. 조만간 의사 면허까지 갖게 된다고 한다. 인물, 신체, 두뇌, 재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본인도 어디 가서 빠지는 구석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현수와는 비교 불가이다. 재력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다는 걸 알기에 언감생심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김 차장님 친구들 중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10명만 추천해 줘요.” “네……? 여, 열 명이요?”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래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첫째, 특정 종교…….” 현수는 Y-그룹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이야기가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격렬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다. Y-그룹에 입사하면 주거지가 제공된다. 그리고 Y-파이낸스의 경우는 아직 창설도 하지 않은 회사지만 급여는 대기업과 다를 바 없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너무 크다. 비정규직도 못 되는 인턴사원의 급여 평균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1,464만 원에 불과했다. 지윤이 알고 있는 Y-그룹엔 비정규직이나 인턴이라는 표현이 없다. 모두가 정규직이라는 뜻이다. Y-파이낸스의 경우 사원 연봉이 5,400만 원이다. 고졸 상담직 사원의 연봉이 대기업 대졸 정규직 사원보다 1.3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주거까지 제공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Y-그룹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가 점심시간이니 하루에 딱 6시간 근무이다.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하며, 야근은 없다. 직장인들의 가장 큰 소망인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주말과 모든 공휴일은 휴무이고, 계절별 휴가까지 있다. 아울러 장기근속 5년마다 15일의 추가휴가가 주어진다. 2016년 현재 대한민국엔 이런 회사가 단 하나도 없다. 따라서 취업을 못해 어정쩡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말이요? 제가 열 명이나 추천해도 되는 거예요?” “김 차장님이 추천한다면 웬만하면 받아들일게요. 그간 애써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고, 앞으로도 내 일처럼 해달라는 뜻이에요.”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윤은 계속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현수는 얼른 고개를 돌려야 했다. 지윤이 허리를 숙일 때마다 벌어진 옷 틈으로 보여선 안 될 것들이 두 개나 보였던 때문이다. 어쨌거나 지윤은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