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코멘트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님의 꼼꼼한 준비성이 드러나면서도, 작가님의 탄탄한 문체와 호쾌한 전개로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게다가 복잡한 내용이 없고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 덕분에 독자분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독자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갈 것입니다. 『신화창조』의 작가 김현석이 그려내는 새로운 판타지 세상이 현대에 도래한다! 삼류대학 수학과 출신, 김현수 낙하산을 타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천하건설㈜에 입사하다! 상사의 등살에 못 견뎌 떠난 산행에서, 대마법사 멀린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어떻게 잡은 직장인데 그만둘 수 있으랴!! 전능의 팔찌가 현수를 승승장구의 길로 이끈다! 통쾌함과 즐거움을 버무린 색다른 재미! 지.구 유.일.의 마법사 김현수의 성공신화 창조기!

전능의 팔찌 2부 5권 목차 Chapter 01 이거 치매 온 거 아냐? Chapter 02 접대, 향응, 뇌물은 없다 Chapter 03 상견례 Chapter 04 엘릭서 화이트 Chapter 05 슈퍼노트 출현하다! Chapter 06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Chapter 07 다시 전무가 되다 Chapter 08 이봐! 우리가 좀 급해 Chapter 09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Chapter 10 앵커의 표정은 비장했다 Chapter 11 드디어 자유 Chapter 12 사업 시작! Chapter 13 유전자 배열 교정

“폐하! 천지건설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그래? 무슨 일 있대?” “아제르바이잔 신행정도시 건설공사 검토가 끝났다고 해요.” “벌써 5주가 지났어? 그래, 어떤 결론을 내렸대?” “Y-인베스트먼트에서 총공사비의 20%인 120억 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해주실 수 있다면 하겠다고 했어요.” “그렇지? 그래, 그럴 거야.” 현수는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때는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먼저 수주했고, 신행정도시공사는 나중에 계약했다. 둘 다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고, 이후에 상당히 많은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하여 아제르바이잔에선 삼성전자나 LG보다, 애플이나 아마존보다 천지건설이 더 유명했다. 약 40년간 1,500건이 넘는 대형공사를 수행하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발전소, 항만, 댐과 같은 기간산업 공사뿐만 아니라 고층빌딩 등을 건설했는데 품질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켜 민간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여 국위선양의 공적을 인정받아 기업 포장과 훈장을 여러 번 받은 바 있다. 이러는 동안 인접국인 러시아,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소문이 번졌다.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 천지건설의 최전성기 시절엔 직원 수만 100만 명이 넘었다. 아프리카 대륙과 남미대륙, 그리고 아시아의 드넓은 영토 대부분을 개발해야 했던 이실리프 제국이 너무 많은 일감을 몰아줘서 그러하다. 어쨌거나 천지건설에서 신행정도시 건설공사를 할 마음이 생겼다니 연락을 해봐야 할 것이다. “도로시! 니야지 사파로프 차관과 연결해 줘.” “넹-!” 잠시 후 현수는 아제르바이잔 경제개발부 차관과 통화할 수 있었다. 도로시가 사전에 차관 비서인 지드코바 후세이노프와 연결하여 어떤 내용의 통화일지 먼저 조율을 한 뒤의 일이다. “안녕하세요? 차관님! 한국에서 만났던 하인스 킴입니다.” “아이고, 이게 누구신가? 반갑습니다. 하하하!” 차관은 짐짓 호탕한 웃음소리를 낸다. 현수에 대한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이러하다. “차관님! 천지건설에서 신행정도시 건설공사 검토를 모두 마쳤는데 수주했으면 한다더군요.” “아! 그렇습니까? 와아~! 그거 듣던 중 정말 반가운 소리네요. 근데 저번에 제안한 차관(借款) 조건은…….” 한 나라의 차관(次官)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참으로 아쉽다는 듯 말꼬리를 슬쩍 흘린다.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공사를 하겠다는 거죠.” “아!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신도시건설 실력에 대한 공부를 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즉각적이며, 우호적인 답변이다. “네! 한국은 인구가 수도에만 집중되니 이를 분산시키려면 신도시가 필요했죠. 그런데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하니 잘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렇겠죠. 그나저나 공사 수주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확정지어주실 건지요?” 계약서 작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공사를 주는 ‘갑’의 입장이지만 상당한 규모의 차관제공이라는 마이너스적인 조건이 붙어 있다. 하여 ‘을’에게 언제 계약해줄 거냐는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전에 조율할 것이 있습니다.” “…뭐죠?” “전화로 말씀드리기 조금 그런데 어쩌지요?” 현수가 심히 저어된다는 듯 망설이는 어투로 대답하자 즉시 반응이 온다. “뭐든 괜찮습니다. 개의치 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말씀드리죠. 천지건설에서 공사비 견적을 냈는데 귀국 정부에서 제안한 금액과 차이가 있습니다.” “저어, 차이가 많이 나는가요?” 심히 조심스러운 음성이다. “흐음! 12억 3,600만 달러랍니다.” “아…! 그건 저희 쪽에서 생각해 볼 문제군요.” 현 시점에서 이 금액은 1조 1,232억 2,700만 원에 해당된다.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니 상부의 누군가의 결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렇죠?” “네! 잠시 후에 다시 통화 괜찮을까요? 아님 모레쯤 만나줄 수 있습니까?” 현수는 슬쩍 달력을 살펴보았다. 모레는 히야신스의 정기 휴일이다. “통화도 괜찮고, 모레라면 언제든 괜찮습니다.” “좋습니다. 일단 통화를 마치죠.” “네, 그러십시오.” 본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