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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는 자전거에서 뛰어내렸다. 높이 자란 풀숲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날아오르기에는 너무나 어린 아기 비둘기. 우디에게는 이것이 특별한 우정의 시작이었고 비둘기는 금세 가족의 일원이 된다. 그러나 피지는 목 주위로 멋있는 깃들이 자라나는 등 점점 더 커져가고, 마침내 야생의 비둘기들과 함께 날아올라야 할 때가 되는데... 과연 우디는 어떻게 피지를 놓아줄 것인가?

인간은 때때로 생명의 고귀함을 망각한다. 그로 인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환경오염에 관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지구상의 생명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문제 모두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

그러나 다행히도 많은 양심 있는 사람들이 인간과 자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서서히 그 결실이 보이고 있다. 지구가 병드는 데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데는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진통 또한 크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이 시점에서 자연과 생명에 관하여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진솔함으로 더욱 깊이 각인되는 카타르시스!
[피지 아주 특별한 친구]는 저자의 아들이 겪은 실제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들이 비둘기에 기울이는 정성, 사랑, 그리고 그 비둘기가 아들에게 보내온 우정에 많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이 책은 동화이면서 동화 같지 않은 면을 지니고 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진솔함이 오히려 더욱 동화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죽어가는 비둘기를 돌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느낀다. 비행 연습을 하는 아이와 비둘기에게서 우정을 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비둘기에게서 아이와의 사랑을 본다. 그들만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바로 우리 주위의 환경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쌓아온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본다.

간추린 이야기
우디는 아빠와 자전거를 타다 너무 어려서 날지 못하는 아기 비둘기를 발견한다. 너무도 지친 아기 비둘기를 집으로 데려온 우디는 피지라고 이름을 짓고, 비행 연습을 시킨다. 처음엔 걱정하던 가족들도 곧 피지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피지의 비행 연습은 어느 정도의 진척을 보인다.

피지는 비행에 자신이 생기면서 다른 새들과 어울리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져 갔다. 아빠와 엄마는 피지가 집을 떠날 때가 되었음을 우디에게 말하지만, 피지를 보내기 싫은 우디는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우디는 피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비둘기가 많은 공원에서 피지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우디의 하루는 피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런 아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아빠와 엄마는 생일선물로 비둘기집을 선물한다.
비둘기집의 단장이 다 끝나고, 하루, 이틀, 사흘….

저자소개
크리스타 벨은 출판물과 A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동서적을 비평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어린이 라디오 청취자들을 위해 1주 단위 도서 프로그램을 집필·제작·소개하고 있다. 또한 학교 내 워크샵자료를 작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문학캠프를 조직하고 있다. 크리스타 벨은 시드니에서 태어나 현재는 멜버른에서 살고 있다. 남편과 세 아들, 각종 동물과 새들이 그녀와 함께 살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제짜 Jezza』, 『교도서』, 『스타 루키』, 『유령 캠프』 등이 있다.

옮긴이 윤태영은 1961생이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역서로는 『70일간의 별자리 여행』, 『도전 IQ테스트』, 『경제사 입문』, 『세계의 명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