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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당 분야 전공자들을 위한 교재 겸 전문서이다.

비영리기관이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왜 존재하는가? 다양한 유형의 비영리기관들은 어떠한 존재양식을 갖고 있는가? 비영리기관은 어디에서 자금을 얻으며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비영리부문과 정부 및 기업부문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될 수 있는가? 이들 각 부문들이 갖고 있는 상대적 중요성은 무엇이며 최근 동향은 무엇인가? 그리고 비영리기관이 그 존립 근거를 강화해가고 있는가, 아니면 상실해 가고 있는가? 이 책은 비영리부문을 둘러싼 일반인들의 이와 같은 궁금함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진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책은 Lester M. Salamon의 {America's Nonprofit Sector: A Primer}의 수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1992년 초판 발행). 원래 이 책은 비영리부문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 저널리스트, 정부관료, 일반시민 등을 위해 기획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그래프와 차트를 이용하여 평이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필자는 1992년 이후 새롭게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비영리부문의 규모, 구조, 역할, 운영실태 등을 새롭게 조망함과 아울러, 미국 사회복지시스템의 '혼합적'(mixed) 특성에 주목하여 정부와 기업과의 관련성 속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영리부문의 역할과 위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필자는 비영리부문 및 사회복지시스템의 전반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비영리부문의 주요한 하부분야, 즉 보건의료, 교육, 사회서비스, 예술·문화·레크레이션, 시민권리옹호, 법률구조서비스, 국제원조, 종교부문 등을 별개의 장으로 설정하여, 정부 및 영리부문과 비영리부문의 역할을 비교하면서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최근 동향과 변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필자의 실증적 분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비영리부문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기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비영리기관 (NPO, Nonprofit Organization)의 특징으로 민간주도(private), 지배구조의 독립(self-governing), 이익무분배(non- profit-distribution), 자발성(voluntary) 및 공익성(public benefit) 등을 지적한다. 비영리기관의 존재는 역사의 우연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대중적 요구에 대한 시장 및 정부기구가 갖는 태생적 한계,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 평등한 개인들간에 협조와 협력을 증진시켜야만 하는 필요성, 다원주의와 자유에 대한 가치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며, 그럼으로 해서 이들 기관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실행 가능한 수단으로서, 그리고 진정한 '시민사회'의 결정적인 전제조건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미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비영리부문 만의 특징이 아니라, 이미 전지구적인 현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리는 '시민단체', 'NGO', 'NPO' 등의 단어를 신문을 포함한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고 있다. 그로 인해 한편으로는 귀와 눈에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 필자도 언급하고 있듯이, 미국에 있어서도 비영리부문과 사회복지시스템에 관한 한 장님 코끼리 만지듯 누가 코끼리의 어디를 만졌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설명함으로 해서 많은 오해와 그릇된 지식이 양산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우리는 더 더욱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우리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달리하는 미국의 비영리부문에 국한하여 언급하고 있고, 그들의 경험과 우리의 비영리부문이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거나 대비시키는 것은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데이터와 자료를 집대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낸 필자의 노고와 풍부한 경험이 우리에게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어 향후 체계화된 논리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건강한 시민단체 및 NGO·NPO를 만들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레스터 설러먼(Lester M. Salamon)은 현재 Johns Hopkins대학의 교수이며, 동 대학의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프로그램의 설립자(Founding Director)로서 이 연구소의 The Center for Civil Society Studies와 The Comparative Nonprofit Sector Project의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다년간 미국 및 세계 각국의 비영리부문과 사회복지정책 연구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The Emerging Sector: An Overview}, {Partners in Public Service: Government-Nonprofit Relations in the Modern Welfare State}, {Government and the Third Sector: Emerging Relationships in Welfare States}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001. 머리말...13
002. [개관]
003. 비영리 부문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왜 존재하는가?...21
004. 규모와 구조:미국 비영리부문의 분류...37
005. 비영리부문을 둘러싼 배경:정부와 기업의 존재...63
006.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역사적 발전과 최근 동향...73
007. [비영리부문의 주요 하부분야]
008. 보건의료...95
009. 교육...113
010. 사회서비스...127
011. 예술, 문화 및 레크레이션...141
012. 시민권리옹호, 법률구조서비스 및 국제구호...153
013. 종교...167
014. [미래에 대한 전망]
015. 경향과 도전...181
016. 결론...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