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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봉사학습 실천사례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지도 가능한 청소년 봉사학습의 기초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봉사학습에 대한 이해와 봉사활동지도를 위한 준비단계를 앞부분에 넣어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다양한 봉사학습 실천사례를 중심으로 엮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봉사학습 실천사례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지도 가능한 청소년 봉사학습의 기초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간되었다. 먼저 봉사학습에 대한 이해와 봉사활동지도를 위한 준비단계를 앞부분에 넣어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이어 소개하는 다양한 봉사학습 실천사례는 ‘볼런티어21 청소년봉사학습연구 교사모임’에서 발표된 사례들을 중심으로 활동방법별, 교과영역별, 활동단위별로 엮은 것이다. 내용 중에는 특히 학교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봉사학습 중 ‘봉사동아리’를 통한 봉사학습 사례나 지역사회의 기관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창의적인 시도들이 돋보인다. 사회교과나 도덕교과에서 봉사의 개념을 뽑아내어 봉사학습 실천단계에 맞게 실행한다던지 학급단위로 담임교사가 중심이 되어 일 년간 봉사학습을 이끌어가는 사례들도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구체적인 수업 지도안 등의 참고자료와 아울러 선생님들께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출판사리뷰 지금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는 학생봉사활동은 교육제도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교 안의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을 해오라 명하고, 확인서를 가져오라 요구하며, 가져온 그것들을 생활기록부에 적어 넣는 일들을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되풀이하며 말하는 것에도, 아이들의 불만어린 얼굴을 대하는 것에도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그럴까? 교육이라는 틀 안에 있는 다른 제도들은 모두 큰 탈 없이 잘 진행되는데 왜 유독 봉사활동만은 교사들을 피곤하고 짜증나게 하고 이 제도에 대해 회의마저 들게 할까? ‘볼런티어21 청소년봉사학습연구 교사모임’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학생봉사활동제도를 봉사학습의 차원에서 접근하기로 했다. 이 책은 그 실천이 낳은 결과물이다. 답답한 봉사활동제도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자 하는 선생님들께서는 앞서 봉사학습에 대해 연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적용한 선생님들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을 펴나가면서 아이들은 시나브로 변해 간다. 함께 머리를 맞대가며 계획을 세우고, 온몸과 마음을 다해 봉사를 한 후, 돌아와서는 제 못습들을 되새겨 스스로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다집을 하는 아이들. 그 속에서 누구는 일생 중 가장 가까운 친구를 만나고, 누구는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또 보람과 가치로 학창시적을 빚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아이들에게 있어 참으로 행운임에 틀림없다. 그렇다. 아이들 스스로 말하지 않는가. 이렇게 동아리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 참으로 행운이라고. 이제 선생님으로서 나의 할 일은 한 가지, 배움의 과정에 있는 이 아이들이 어떻게 '배움'과 '봉사'를 접목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해나가도록 만들 것인가, 어떻게 이들의 활동을 '봉사학습'으로 이끌어줄 것인가에 있다. 학교 현장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회의가 하루 수십 번도 더 고개를 든다. 잘록하게 배꼽까지 싹뚝 자른 교복을 입은 아이들을 지도할 때마다, 꾸벅꾸벅 조는 지친 아이들의 모습과 마주쳤을 때, "돈이 최고예요"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아이들의 메마른 눈동자와 마주칠 때, "쟤는 좀 맞아야 돼요"라고 말하는 학생에게 "너희들이 때려야 되는 친구는 없다"라고 하자 "선생님 방식으로 저를 바라보지 마세요"라고 당돌하게 맞받아치는 학생들과 마주할 때마다 회의의 불꽃은 나를 태우고야 만다. 이런 감정을 작지만 의미있는 희망으로 바꿔 줄 수 있는 활동이 봉사활동이다. 나는 당연히 교육을 받는 이유가 베풀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배운 것을 남과 함께 나누면서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배운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는 학생들이 이런 배움의 가치를 청소년기에 실현해 볼 수 있는 기막힌 기회이자 선물이다. 알파벳조차 잘 모르던 아이들이 영어로 인사를 할 만큼 실력이 늘고,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과 아이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우리 자신에게도 교육의 중요성과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거칠게 하고 조금 사납기도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만날 때마다 조금씩 변해감을 느끼게 된 것도 큰 보람이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된 것은 보람 그 이상의 행복으로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방임아동들에게 가장 부족했고 절실히 필요했던 것, 그리고 아이들을 서서히 변화시킨 것, 그것은 바로 사랑과 관심이 아니었을까. 이 봉사활동이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는 내게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내게 다른 사람을 믿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그들만이 지닌 순수, 그리고 동심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내 마음속에서 점점 더 커지고 견고해져가기만 하던 장벽은 조금씩 무너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