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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을 주선하는 <클리나멘 총서> 제2권. 자율주의자 네그리가 만난 전복적 스피노자의 정치철학을 전해주는 책이다. 네그리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저술한 논고를 엮은 이 책은, 우리 시대에 다시 한 번 '스피노자로 돌아가기'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스피노자 철학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들인다. 스피노자의 정치철학에 대한 민주주의나 코뮨주의의 절대적 기반으로서 다중의 힘, 그리고 그것이 표현하는 영원한 특이성을 개념적으로 발전시키고, 민주주의 혹은 코뮨주의를 현재적 조건에서 실천 가능한 기획으로 바꾸어내고 있다.

네그리를 통과한 스피노자를 통해, 이미 정치학 교과서의 식상한 표현으로 전락한 민주주의를 다시 사고하고, 이미 낡은 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는 혁명의 존재론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숨겨진 스피노자 정치론의 재발견이자, 현재에도 혁명적인 코뮨주의에 대한 탐색이다.

제국의 시대, 스피노자로 돌아가자
― 자율주의자 네그리가 만난 ‘전복적’ 스피노자의 정치철학

『전복적 스피노자』는 근대 여명기의 철학자 스피노자(Benedictus de Spinoza, 1632~1677)와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 1933~ )의 ‘마주침’을 통해 새로운 정치철학적 사유를 빚어낸다는 의미에서 도서출판 그린비의 ‘클리나멘 총서’ 두번째 책으로 기획되었다. 이탈리아의 자율주의 이론가이자 실천가로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네그리는 정치 활동의 이론적 근간을 스피노자를 통해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이른바 ‘스피노자 르네상스’에 한 획을 그은 책이기도 하다. 과거의 스피노자 연구는 그의 ‘범신론’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스피노자 르네상스’는 그의 인식론, 존재론, 정치철학을 모두 주목하는 연구 경향을 띠었으며, 그 중 스피노자의 정치철학을 가장 전복적으로 해석한 이가 바로 네그리이다. 그러므로 네그리의 이 책은 스피노자 철학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들인다.
이번에 발간되는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네그리의 허락과 도움을 얻어 7~9장까지 새롭게 번역하여 실었다. 이탈리아어판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은 이 새로운 논고들은 스피노자의 전체 철학 속에서 그의 정치철학적 입장을 좀더 확연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에티카』에 나타나는 스피노자 사상의 변화를 단절과 발전이라는 두 시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부분(8장)은 스피노자의 사상이 어떻게 네그리에게 창조적으로 계승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한국어판 『전복적 스피노자』는 이처럼 완전한 형태를 갖춤으로써 스피노자의 철학, 특히 윤리학·정치학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네그리의 정치 활동을 이끄는 이론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피노자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스피노자로 돌아가자! “스피노자의 비판은 세계사의 현재성 속에서 지금의 생산력에 근대를 넘어서는 전복의 훌륭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9쪽) 『제국』을 비롯해서 이미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된 여러 연구서들로 잘 알려진 안토니오 네그리.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가 딛고 서 있는 존재 기반이다. 그는 계속해서 스피노자에게 돌아감으로써, 스피노자를 재해석함으로써, 그 세계와 혁명의 이미지를 갱신해왔다. 그는 스피노자 위에서 스피노자를 바꾸면서 스피노자와 더불어 사유한 이론가이다.
네그리는 자신이 스피노자에 빠져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스피노자 연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평생의 작업입니다. 스피노자 연구에 내가 그토록 몰두한 것은 그의 내재성(immanence) 개념 때문입니다. …… 이 세계의 외부에 존재하는 어떤 합리성, 어떤 이념, 어떤 권력, 어떤 도덕적 의무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여기 표면에서 존재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에 의해서 구성된 것입니다.”
그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해 초월적 권위나 목적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의 세계는 우리 자신의 힘에 의해서, 우리들 서로의 능력들을 결합시킴으로써 구성된다고 하는 복음을 읽어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모든 초월적인 것들이 공격받고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포스트모던한 시대에, 네그리 자신이 어떤 ‘외부’도 없다고 말한 ‘제국’의 시대에, 스피노자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네그리에 따르면, 우리 시대 모든 신성한 것들, 모든 초월적인 것들이 비판받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니힐리즘의 냉소를 통해서이다. 역사의 종말, 이데올로기의 종말은 자본주의와 제국적 주권의 전일적 지배를 의미할 뿐이다. 포스트모던한 철학자들처럼 초월적인 것의 비판을 피상적 환영으로 대체할 때, 우리는 유령과도 같은 공허한 현실에서 허위의 생성만을 목격하게 된다. 초월주의의 죽음 뒤에 남아 있는 무감각한 광경. 그것이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냉소적 존재론이다. 비판은 내재성의 평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냉소가 아닌 존재의 긍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심층은 없고 모든 것이 표면이지만, 표면은 모든 것을 생산하고 존재를 끊임없이 갱신해온 힘과 능력의 장이다.
“지금의 이 세계, 즉 이데올로기의 종말과 ‘역사의 종말’의 세계를 우리가 다시 건설해야 할 세계로 파악한다는 사실.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개인들과 다중의 존재론적 일치야말로 우리가 저항과 창조의 행동으로서 삶의 모든 특이적 출현을 고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240쪽) 이것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세계의 혁신, 혁명의 혁신, 유물론의 혁신, 코뮨주의의 혁신 원리이다.

스피노자의 시간
『전복적 스피노자』는 네그리가 시도한, 우리 시대에 다시 한 번 ‘스피노자로 돌아가기’의 결과물이다. 1979년 40대의 나이로 투옥되었을 때, 그는 그 고독한, 그러나 그만큼 특이했던(singular) 감옥이라는 작업실에서 『야성적 파격』(국내 번역본은 『야만적 별종』)을 내놓은 바 있다. 『전복적 스피노자』는 그것에 대한 보충이자 전개이고 변형이다. 『야성적 파격』이 자유와 코뮨주의에 대한 존재론적 기반(코뮨의 구성적 건설)을 이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었다면, 1983년부터 2004년까지의 논고를 묶은 『전복적 스피노자』는, 민주주의나 코뮨주의의 절대적 기반으로서 다중의 힘(능력), 그리고 그것이 표현하는 영원한 특이성을 개념적으로 발전시키고, 민주주의(혹은 코뮨주의)를 현재적 조건에서 실천 가능한 기획으로 바꾸어내고 있다.
우리는 스피노자를 통해, 아니 네그리를 통과한 스피노자를 통해, 이미 정치학 교과서의 식상한 표현으로 전락한 민주주의를 다시 사고할 수 있을 것이며, 이미 낡은 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는 혁명의 존재론에 대해 다시 배우게 될 것이다. 대강 고쳐서 사용하는 민주주의, 주변부의 단순한 이견으로서의 맑스주의, 패배한 혁명이론 같은 것은 없다. 네그리는 이렇게 말한다. “스피노자의 파격은 주변적이고 패배한 파격이 아니라 승리해가고 있는 사상의, 생산적 유물론의, 세계 혁명화의 잠재적 가능성에 의해 제시되고 구성되고 있는 존재의 파격인 것이다.”(8쪽)
따라서 『전복적 스피노자』에서 네그리가 문제삼는 스피노자는 철저히 현재를 문제 삼는 사상가이며(현재적 이론가 스피노자), 현재를 극복하게 하는 사상가이고(현재의 전복자 스피노자), 현재의 영원한 혁신, ‘영원한-되기’, 혁명의 영원한 존재를 이해한 사상가이다(영원한 스피노자).

1) 스피노자는 왜 현재적인가
첫째, 스피노자가 현재적인 것은 그가 모든 근대적 사고의 적대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르주아들이 최초의 승리를 거둔 시기, 자본주의의 탄생기에 근대성을 사유했지만, 그는 그것을 근대 부르주아지들의 질서 혹은 자본주의와는 다른 전망 속에서 사고했다. 그는 개인, 초월적 권력, 매개 등이 등장하던 시기에 집단적 주체, 다중의 현실적 능력, 그리고 직접적인 결합으로서의 사랑이라는, 근대를 전복하는 혁명의 전망을 내놓았다.
둘째, 스피노자가 현재적인 것은 근대 역사철학의 허위적 생성에 대한 급진적 비판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사유는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의 스토리 아래 묶어두는 목적론(역사철학, 변증법)에 대한 비판이다. 모든 사건들은 그것을 산출한 원인, 그것을 가능케 한 힘 속에서 사유되어야 한다. 스피노자는 그 힘과 능력의 절대적 필연성을 믿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절대적 우연에 도달한다. 우리가 욕망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세계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허용한다. 초월적 목적이나 의미는 없으며, 오직 우리가 구성하는 목적과 의미가 있을 뿐이다.
셋째, 스피노자가 현재적인 것은 척도로서의 시간을 거부하고 삶의 시간, 윤리적으로 구축된 시간, 해방의 시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초월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우리가 건설하는 시간, 우리 실천의 끝 지점에서 시간은 새롭게 구축된다.
넷째, 스피노자가 현재적인 것은 인간과 인간의 결합을 근대적인 ‘매개’가 아닌 ‘사랑’으로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근대 철학과 정치학은 개체들의 철저한 무능력을 전제하고, 초월자를 매개자로 들여오거나, 서로의 부정을 통해 매개의 필요성을 이끌어낸다. 반면 스피노자에게 개체는 서로에게 적합하게 될수록 그 능력이 증대하며, 그런 소통과 조성을 통해 더욱 특이적인 집합체가 된다. 스피노자에게는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다섯째, 스피노자가 현재적인 것은 독특한 ‘영웅주의’와 관계 있다. 스피노자의 영웅은 낭만적인 영웅이 아니다. 스피노자의 영웅은 신비한 의지의 소유자이기커녕 차분한 이성의 소유자이며, 어떤 동요도 없이 자유를 욕망하는 자이다. 오히려 자신의 침착한 사유를 통해 초월적 법칙들에서 이탈하고 세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영웅인 것이다.

2) 스피노자는 왜 현재의 전복자인가 ― 하버마스, 하이데거,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 대한 비판
스피노자의 현재성에 대한 다섯 가지 이유가 그대로 그의 반근대성, 즉 ‘현재의 전복자’로서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근대의 사유는 개인주의에서 출발하고, 초월적인 것 속에서 중재와 보상의 기재를 찾는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인간 공동체의 구성적 과정, 그 절대적 내재성에 어떤 외적 차원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 개인 주체, 매개, 초월적인 것의 개념화에 대해 현전의 힘들로서 신체, 사랑, 그리고 집단적 주체의 개념화를 대립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네그리가 스피노자의 반근대성에 대한 고찰 속에서, 헤겔 철학에 반대(변증법에 반대)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근대 합리성의 폭력을 비판한 하버마스나, 근대성을 청산하고자 했던 하이데거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네그리에 따르면, 하버마스가 근대의 도구적 합리성을 비판하면서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기대 근대를 완성시키려고 하는 것은, 중재의 기술을 통해 타협의 장을 구축하려는 시도에 불과한 것이다. 하이데거는 변증법적 허위 생성의 문제를 간파했고 “현존재의 가장 본원적인 존재론적 규정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 보였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명이 다시금 ‘다가올 시간’에 대해 열리는 것”이 현존 속에서일 뿐이라는 점을 이해했지만, 불행하게도 그 열림은 ‘텅 빈’ 것이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는 현전하는 것의 생산적 힘을 사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데거가 무를 향하고 있다면 스피노자는 충만함을 향하고 있다. …… 하이데거가 근대성을 청산하는 것이라면, 근대성 속에 들어간 본 적이 없는 스피노자는 전적으로 미래 속으로 던져진 반근대성의 길들일 수 없는 힘을 보여준다.”(160~161쪽)
스피노자의 근대 극복 시도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포스트모더니스트들과도 차이가 있다. 네그리는 “리오타르에서 보드리야르까지, 로티에서 바티모까지, 비릴리오에서 브루노 라투르까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이 “초월주의의 종말에 대한 신성불가침한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그와 더불어 초월주의의 죽음 뒤에 남아 있는 것에 대한 무감각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239쪽)고 주장한다. 그들의 철학은 나약한 현상학이며, 그들의 거주지는 강렬도 없는 표면이다. 그들은 스피노자를 흉내내며 초월성을 부각시키지만, 그 표면에는 어떤 에너지도 없다는 것이다.

3) 스피노자는 왜 영원한가 ― 혁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정의
현존하는 개체들의 능력 속에서, 그리고 그것들의 결합 속에서 네그리의 스피노자는 영원한 신적 능력을 발견한다. 모든 사물은 그것을 산출하고 있는 원인들의 ‘현재적 작용’ 속에서 그렇게 현존하는 것이다. 세계가 이렇게 끊임없이 자신을 생산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그들의 힘이고 능력(포텐셜)이다.
민주주의(혹은 코뮨주의)는 바로 이러한 존재론적 힘을 통해서, 그 물리학적이고 윤리학적인 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어떤 위기가 생겼을 때 ‘왜일까’라고 의문을 품지만, 위기의 발생, 세계의 새로운 생성은 세계의 존재 자체이다. 생성이 일차적이므로, 위기가 일차적이므로, 우리는 정반대로 물어야 한다. 왜 세계는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가. 왜 세계는 위기에 빠져들지 않는가.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세계의 힘, 세계의 능력에서, 같은 말이지만 우리 자신의 힘과 능력에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혁명은, 그리고 코뮨주의는 미래에 도달할 어떤 상태도, 임박한 미래도 아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고, 영원히 우리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과 욕망에서 출발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언제든 현전하는 것이다. 네그리에게, 네그리의 스피노자에게 혁명과 코뮨주의, 민주주의는 전제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네그리의 말, 즉 “민주주의는 영원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또한 영원한-되기(영원한 생성)이기도 하다”(199쪽)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절대적 존재이다. 여기서 절대란 어떤 고정성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구조적으로 열려 있으며, 언제나 다시금 새롭게 존재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무수한 자유들만큼이나 반복해서 다시 열린다.” 그런 점에서 “절대란 절대적 열림인 것이다.”(179쪽) 민주주의란 다중들의 자유를 향한 영원한 열림이며, 영원한 자기 갱신이다.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다른 수많은 민주주의 이론가들과 네그리의 뚜렷한 차별점을 목격하게 된다. 민주주의란 좋은 통치형식에 대한 꿈이 아니다. “민주주의란 통치의 형식이 아니라 자유의 형식”이며, 바로 그런 점에서 ‘스피노자가 말한 절대적 통치’란 사실상의 “비통치”라고 하는 것!

우리는 모두 스피노자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국 스피노자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자가 되기 위해, 혁명가가 되기 위해, 유물론자가 되기 위해, 맑스주의자가 되기 위해, 탈근대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비판가로서 자리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유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스피노자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네그리의 다음 말은 아마도 『전복적 스피노자』에 대한, 아니 그의 사상 일반에 대한 가장 명쾌한 정리가 될 것이다. “스피노자주의자라는 것은 규정이 아니라 조건이다.”(19쪽)

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스피노자, 그가 현재적일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2장『정치론』또는 근대적 민주주의의 토대에 관해
3장 미완의 여백, 후기 스피노자의 민주주의 개념 정의
4장 무한과 공동체 사이, 스피노자와 레오파르디의 유물론
5장 스피노자의 반(反)근대성
6장 "스피노자로 돌아가기", 그리고 코뮨주의의 복귀
7장 스피노자에게서의 민주주의와 영원성
8장『에티카』로 바라본 '매개'와 '구성'
9장 스피노자와 포스트모더니스트들

원문출처 및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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