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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예술이라는 다른 분야가 서로 만나 어떻게 미술적 상상력을 펼치게 됐는지 알려주는 책. 이 책에서는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품들을 수학적인 시각으로 보고 전혀 다른 관점에서 재발견 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그림의 비율과 원근법은 수학적 원리를 사용해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자연스런 이미지로 표현 하려 했고,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같은 예술가들은 수학적인 새로운 감각으로 창작 활동을 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한쪽 면만 있는 한없이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곡면, 사차원적인 공간, 자지복제 구조물, 현대수학의 산문인 기이한 모습의 모형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 경문수학산책 30번 특별판 출간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목적으로 그리고 수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에게는 읽기 쉬운 수학 교양 도서를 출간해온 경문사가 10여 년 넘게 출간해온 ‘경문수학산책’이 서른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1994년 하워드 이브스의 《수학의 위대한 순간들》을 시작으로, 수학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수학적 경험》(1996, 우수학술도서상), 수학의 아름다움과 그 유용성의 세계를 소개한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수학》(2000, 한국과학기술도서상)을 출간해왔습니다. 또한 누구나 읽기 쉽게 쓴 수학 교양서 《수학의 역사》(2000)는 제41회 한국백상문화상 출판상을 받는 등 수학전문출판사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20호 특별판인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은 색다른 판형과 표지, 그리고 쉬운 내용으로 독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리철학을 정면으로 다룬 《도대체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수학을 매개로 짚어본 서양 철학사, 과학사, 문화사인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까지 숨가쁘게 펴냈습니다. 이번에 나온 30번은 수학과 예술이 만나서 펼치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입니다. ◈ 수학의 눈으로 예술 바라보기 미술관에 가서 수학적인 것과 마주치게 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얼핏 생각해도 비록 수학과 미술이 다 같은 인간 지성의 산물이긴 하지만 두 사이에 어떤 공통점은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품들을 수학적인 시각으로 보고 나면 미술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쉽게 생각하여 수학과 예술의 상관 관계는 르네상스 시대 그림의 비율과 원근법 등의 활용으로 수학적 원리를 사용해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자연스런 이미지로 표현하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을 뒤튼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같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창작 활동을 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은 움직임과 변화를 대담한 터치로 표현했으며, 최근의 알렉산더 콜더는 잘 균형 잡힌 거대하고 정교한 모빌을 통해 공간 속의 형태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푸앵카레를 비롯한 19세기 수학자들은 움직임과 변화에 관한 새로운 이론에 호기심을 가지고 우주의 행성궤도, 분자의 움직임, 비유클리드 기하학, 예측할 수 없는 자연 현상, 무한 등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다. 그처럼 잭슨 폴락의 전위 예술에 보이는 프랙털, 조각가 헨리 무어의 매혹적인 위상의 변형, 직선과 기초 색상으로 우주의 질서를 표현하고자 했던 몬드리안의 작품 등에서 수학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언뜻 상이하게 느껴지는 수학과 예술이라는 분야가 서로 만나 어떻게 창조력과 상상력을 펼치게 될까? 현재 수학자이면서 동시에 예술가인 사람들, 또 그 사람들이 수학적 사고에 영감을 받아 창조한 여러 작품을 살펴보게 된다. 또한 수학적 이론을 통해서 생겨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고 그 무한한 적용 가능성에 매료되었던 여러 예술가들과 그 뛰어난 창조력으로 만든 작품을 보게 될 것이다. 즉 한쪽 면만 있는 한없이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곡면, 사차원적인 공간, 자지복제 구조물, 현대수학의 산문인 기이한 모습의 모형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핼러먼 퍼거슨은 수학적 알고리즘, 즉 클라인 병, 뿔 달린 공, 원환면, 세잎 매듭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다. 수학의 한 분야인 위상수학은 찢거나 부수지 않는 한 잡아 늘이거나 꼬거나 비틀더라도 변하지 않고 모양이 유지되는 기하학적 형태를 다루는 학문인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조각을 하는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중 <십자가 위의 예수>에는 ‘하이퍼큐브의 총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십자가에 4차원을 개입시킨 그림이다. 이처럼 4차원 이상의 고차원은 오랫동안 수학자와 예술가들의 관심사였다. 토머스 밴코프, 해리엇 브리슨은 차원의 세계를 시각화하려 한다. 취미나 오락거리였던 종이접기에서 기하학을 연구한다면 너무 머리가 아플까. 종이접기는 어떤 특이한 모양을 정사각형 종이 한 장으로 몇 번 간단히 접어 만드는 데 그 신비함이 있다. 그리고 다면체에서부터 복잡한 모자이크에 이르기까0지 종이접기 작가들의 예술성을 자극하는 데 수학이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 알렌 스탬프와 토니 로빈의 작품 그리고 유명한 에셔의 작품에서 무한을 생각하기까지 앞으로 미술관이나 조각공원을 산책하다가 한번쯤은 수학적 눈으로 예술품을 바라보아도 좋을 듯하다. ◈ 해외 서평 “피터슨은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으로 풀어내는 데 재능과 열정이 탁월하다.”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 “한마디로 피터슨은 모든 사람들이 고등학교 때 원하던 수학 선생이다.” ―《퍼블러셔 위클리》 “피터슨은 수학자들이 문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워싱턴포스트 북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