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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마력 이상의 괴력을 내는 레이싱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레이서들이 무한질주를 시도하는 까닭은? 고급 두뇌가 동원되는 레이싱팀의 전략 및 전술에서 타이거 우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 이야기까지, 신나는 카레이싱의 세계를 만난다!

이 책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모터스포츠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레이싱카와 드라이버들, 그리고 레이싱카와 자동차에 얽힌 사회문화적인 이야기들까지, 그 동안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카레이싱의 매력적인 현장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자동차 경주장에 직접 찾아가서 카레이싱을 즐기고 싶은 팬들을 위한 실제 현장 관람 정보와 레이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갖가지 지침도 담았다.

사람들은 왜 그토록 모터스포츠에 열광하는가?
- 본능과 기술이 조화된 선진국형 스포츠, 카레이싱에 대한 국내 최초의 철저 분석

“나는 엔진트러블을 겪고 엔진이 터지는 것을 내 눈으로 꼭 볼 것이다. 흰 연기가 뭉게뭉게 솟구치는 모습을.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나는 배울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철학이다.”
미국 포드 모터스포츠 대표인 마틴 휘테커의 말이다. 마틴 휘테커처럼 수많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은 자동차에 웃고, 울고, 심지어 목숨까지 건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주 자동차’와 ‘카레이싱’에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그리고, 시속 300km가 넘는 놀라운 스피드의 세계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신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 카레이싱 이야기》는 모터스포츠에 대하여 사람들이 갖는 의문과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책이다. 이 책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자동차 경주의 다채로운 세계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데, 말 900마리에 상당하는 힘을 내는 레이싱카의 개발 비밀, 카레이서의 신체 능력, 카레이싱을 둘러싼 스포츠마케팅, 세계 유명 레이싱 대회, 미하엘 슈마허 같은 유명 카레이서들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카레이싱은 아직 이색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지만,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크게 다르다. 대표적인 카레이싱 이벤트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보려고 자동차 경주장에 몰려드는 사람은 연간 200만 명이 넘는다. 세계 150개가 넘는 나라에서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이보다 몇 배나 더 많다. 이 같은 인기는 연봉 800억 원의 사나이 미하엘 슈마허나 한 해 2,000억 원의 예산을 움직이는 F1 레이싱팀의 경우를 보면 명확히 입증이 된다. 많은 자본이 투자되는 것은 그만큼의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미하엘 슈마허는 어떻게 세계 최고 수입을 올리는가?
- 모터스포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숨겨진 모든 것

이 책은 카레이싱이 현재의 인기를 얻게 된 배경과 역사, 그리고 오늘날에 펼쳐지는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의 현장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첫 장(LAP 1)에서는 세계 모터스포츠의 종류를 정리했으며 둘째 장(LAP 2)부터는 “자동차 경주는 과연 인간의 스포츠인가, 기계 간의 대결인가?”를 분석해나간다. 또한 네 번째 장(LAP 4)부터는 괴력을 내는 레이싱카의 제작 기법과 카레이서의 능력을 조명해보고, 경기장에서 죽어간 레이서들의 도전 정신을 실제 에피소드를 통해 살펴본다. 특히 한국의 간판 카레이싱 대회 BAT GT 챔피언십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LAP 10)을 마련해서 분석했다.
다섯 번째 장(LAP 5)에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이 ‘카레이싱’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다음 장부터는 ‘페라리’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싱팀’의 전략과 전술을 파헤침으로써 ‘카레이싱’을 더 신나게 즐기는 관전 지식을 전한다. 카레이싱을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으로서, 일곱 번째 장(LAP 7)에서는 ‘꿈의 경기장 서킷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덟 번째 장(LAP 8)에서는 경주차의 속도 등 자동차 경주 대회의 ‘규정’에 관해 소개하며, 더 나아가 ‘레이싱만이 갖는 병법’을 아홉 번째 장(LAP 9)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또 레이서가 되려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용적 지침과 자동차 경주 관전 요령 등 팬들을 위한 정보도 충실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마다 ‘카레이서의 연봉’, ‘기발한 발상이 낳은 엽기적 F1카들’, ‘시상식에서 샴페인을 터트리는 유례’, ‘기발한 아이디어의 불법 경주자들’, ‘F1 그랑프리의 어이없는 죽음들’, ‘레이싱카에도 국가를 대표하는 색이 있다’, ‘혹독한 조건을 이겨내는 레이싱 타이어’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카레이싱 관련 정보들이 팁으로 소개되어 있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책장을 넘기며 이러한 팁만 읽어도 흥미진진한 카레이싱의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꼭 차례에 얽매이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다.


카레이싱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진짜 카레이싱’ 이야기
- 미래형 스포츠 카레이싱, 한국에서는 이제 시작이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세계 대표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경주대회)’에 대해 대략 한 시간은 읊는다고 할 정도로, 모터스포츠의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모터스포츠의 진입 단계에 있다. 자본의 뒷받침도 적고, 훌륭한 카레이싱팀을 운영할 정도의 자동차 관련 기술력도 부족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어감에 따라, 새로운 자동차 및 카레이싱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은 ‘카레이싱’보다 ‘레이싱걸’이 더 많은 호기심을 끄는 형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인 MBC방송 및 MBC-ESPN의 카레이싱 해설자 김재호 씨와 MBC방송의 아나운서 강재형 씨는 카레이싱에 관한 한 대한민국의 대표 전문가들이다. 지난 5년간 방송 중계에서 콤비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이 1995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한국 최초의 서킷(자동차 경주장) 레이스가 열린 지 10주년이 되는 해(2005년)를 기념하여 이 책을 펴냈다.
저자들은 “모터스포츠는 스피드를 갈구하는 본능의 뼈대에 지적인 문명의 살점을 붙여놓은 스포츠”라면서 “이번 책이 대중화의 초입에 들어선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포메이션 랩_ 천의 얼굴을 가진 모터스포츠
LAP 01_ 사람의 경기인가 기계의 경기인가
LAP 02_ 카레이싱은 과연 죽음의 스포츠인가
LAP 03_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 여성 카레이서들
LAP 04_ 100억 원짜리 레이싱카에는 에어컨이 없다
LAP 05_ 거대 출력의 자본 레이싱, 모터스포츠 비즈니스
LAP 06_ 단 5초 만에 타이어 4개를 바꾸는 조직력, 레이싱팀
LAP 07_ 꿈의 경기장 서킷 이야기
LAP 08_ 경주차가 더 느리기를 바라는 사람들
LAP 09_ 손자도 울고 갈 레이싱 병법
LAP 10_ 한국의 간판 레이스 BAT GT 챔피언십
LAP 11_ 서킷에서의 하루
LAP 12_ 세계 최고속 레이스, 챔프카
LAP 13_ 카레이서가 되는 길
LAP 14_ 세계의 중심으로 질주하는 대한민국 레이싱 타이어
알아두면 좋은 모터스포츠 용어
찾아보기

인간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륜 전차로 속도를 겨루며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바퀴’를 흥분제로 여겼다. 말이나 개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도 열광했다. 요즘에도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롤러코스터의 고통을 구매한다. 이는 바로 우리 안에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스피드를 즐기려는 모험의 유전자가 있다는 증거다.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는 황동규 시인의 시구처럼 말이다. 모터스포츠, 즉 카레이싱은 스피드를 갈구하는 본능의 뼈대에 지적인 문명의 살점을 붙여놓은 스포츠다. 속도를 겨루는 행위 자체는 원초적이지만 그 도구로 쓰인 자동차는 인류가 창조한 기계문명의 정점이기 때문이다. 카레이싱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기도 하다. 1개 레이싱팀의 연간 예산이 2,000억 원에 달하는가 하면 독일 출신의 미하엘 슈마허라는 걸출한 레이서가 벌어들이는 돈은 한 해 800억 원이 넘는다. 우주항공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레이싱카 가운데는 한 대에 100억 원이 넘는 것도 있다. 물론 이 레이싱카는 인간이 다룬다. 인간, 기술, 자본이 조화되어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카레이싱이다. 그리고 속도의 꿈을 쫓아 레이싱카가 진화하면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자동차를 만나게 되었다. － 들어가는 글

자동차 경주를 처음 보면 반드시 접하게 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포뮬러’다. 마찬가지로 투어링카, 박스카, GT카 등 생소한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모두 모터스포츠를 개발한 서구에서 자동차를 부르는 이름이다. 적당한 한국말을 찾아보기도 어려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실제로 포뮬러(Formula)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법칙, 공식, 규격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자동차에서 포뮬러란 ‘1인승 오픈 휠(Open Wheel) 경주차’라는 의미다. 쉽게 풀어보면, 한 사람이 앉을 자리밖에 없고 바퀴가 차체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를 말한다. 20세기 이전에는 레이스용으로 만든 경주차와 일반 상품으로 만든 시판차의 차이가 없었다. 너도나도 차를 만들었으니 본능적으로 서로 실력을 겨루고 싶었을 테고, 그 결과가 모터스포츠라는 형태로 발전했다. 1894년 7월의 파리-루앙 레이스를 시발점으로 한동안 자동차 경주는 시판차의 각축전이었다. 문제는 국가마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준이 달라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차들이 국제대회를 벌일 때 공평한 레이스를 펼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 26~27쪽, 포메이션 랩

시계를 현재로 돌려 오늘날의 레이싱 드라이버들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전 세계 최고만 모인다는 포뮬러 원 경주차의 운전석은 누구나 꿈꾸는 자리지만 결코 안락하지는 않다. 콕핏(Cockpit)이라 불리는 F1 머신의 조종석은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의자 가운데 하나다. 드라이버의 등 뒤에는 엔진이 있고 발 앞에는 1,000℃ 이상까지 뜨거워진 카본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주변 기온이 30℃ 정도(그랑프리가 열리는 지역의 평균적인 온도)라 해도 이보다 뜨거운 아스팔트의 복사열은 낮은 차체의 경주차에 쉽게 전도된다. 이런저런 악조건들을 합하면 콕핏의 온도는 낮게 잡아도 40~50℃에 달한다. － 31쪽, 랩 1_ 사람의 경기인가, 기계의 경기인가

부품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들다시피 하는 F1 엔진에는 특수한 재료가 많이 쓰인다. 피스톤과 실린더는 알루미늄 합금, 캠샤프트는 마그네슘 합금, 밸브는 티타늄으로 만든다.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를 높이기 위한 재료들이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빠르기만 해서도 안 된다. 넘치는 파워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제동 성능도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반 승용차 브레이크는 현재 속도와 같은 숫자의 제동거리가 필요하다. 즉,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면 100m의 제동거리를 확보해야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다. F1 머신은 시속 340km에서 시속 80km까지 속도를 줄이는 데 필요한 거리가 고작 100m다. 무게도 중요하다. 같은 배기량의 엔진이라면 되도록 차체가 가벼운 편이 효율적이다. F1 머신의 최저 무게는 605kg. 드라이버가 헬멧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방송용 카메라까지 달았을 때의 무게다. 이보다 가벼우면 규정 위반이 된다. － 58~59쪽, 랩 4_ 백억 원짜리 레이싱카에는 에어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