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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친부 살해를 소재로 한 이야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유작으로, 작가의 생을 괴롭혀 온 사상적·종교적 문제와 인간의 본질에 관한 사색을 장대한 규모와 긴밀한 구성으로 집대성했으나, 작가의 타계로 초기 의도와 달리 미완성으로 남겨진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만연체 문장을 우리말로 정확히 옮겨 국제펜클럽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번역본이다.

고전을 널리 보급하고, 수익금 전액을 공익 사업에 활용하는 〈올재 셀렉션즈〉!

〈올재 셀렉션즈〉는 기존 한정판으로 출간된 〈올재 클래식스〉중 독자의 반응이 뜨겁고 저작권자가 재발행에 동의하는 일부 책에 한하여 발행되는 시리즈다. 〈올재 클래식스〉 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대신 판매로 얻어지는 모든 수익은 공익을 위해 활용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전을 널리 보급해 온 〈올재 클래식스〉의 발행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익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유작

도스토옙스키가 평생을 걸쳐 고민하던 종교적, 철학적 성찰과 작가적 역량을 집대성한 작품. 작가는 친부 살인, 치정과 불륜, 돈과 명예 등 통속적이고 물리적인 소재와 배경 속에 신과 종교, 삶과 죽음, 사랑과 욕정 등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담아냈다.

이동현 교수의 수상작

더해서 올재의 도서는 최고번역본으로 손 꼽히며 국제펜클럽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이동현 역자의 번역본이다. 독자는 필자와 역장의 역량이 버무려진 본서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전이 물어오는 인간에 관한 실존적 질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카라마조프네 형제들 1
카라마조프네 형제들 2

“나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죽일 작정이었고, 하마터면 내 손으로 죽여 버렸을지 모른다고 솔직히 자백하지 않았느냐 말입니다. ”
- 첫째 아들, 드미트리의 대사 중
(올재 셀렉션즈 33, 카라마조프네 형제들2, p.205)

“나도 그 돈을 가지고 모스크바나 혹은 외국으로 가서 새 생활을 시작할 생각이었죠. ‘무슨 짓을 해도 허용된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꿈도 꾸었던 겁니다. 이건 당신이 나한테 가르쳐 준 거예요. 그때 당신은 나한테 몇 번이나 말씀해 주었거든요-만일 영원한 하느님이 없다면 선행 같은 건 없을 것이고 또 필요도 없을 거라고.”
- 사생아, 스메르쟈코프의 대사 중
(올재 셀렉션즈 33, 카라마조프네 형제들2, p.454)

“당신은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걸 믿겠다’라고 희롱 삼아 외쳤을 때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았소. 기적에 의해 인간을 노예로 삼기를 원치 않고, 기적에 의하지 않은 자유로운 신앙을 갈망했기 때문이었소. …그러나 이 점에서도 당신은 인간을 너무 높이 평가했었소. … 나는 단언하거니와, 인간이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약하고 훨씬 비열하단 말이오!”
- 둘째 아들, 이반의 작품 〈대심문관 중〉
(올재 셀렉션즈 32, 카라마조프네 형제들1, p.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