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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 100년을 향한 역사의 이정표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충남대와 인연을 맺은 후 자신의 직책과 영역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였으며, 선공후사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분들이 적지 않다. 이 저서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충남대가 더 큰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지난 세월 학교를 위해 헌신했던 16인의 삶과 업적을 중심으로 충남대의 역사와 발자취를 되새겨보기 위해 저술되었다.
또한 이 저서는 충남대 70년 역사를 ‘리더십’과 ‘리더정신’(leaderspirit) 차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하였다. 철학자 헤겔이 강조한 바 있듯이, 역사란 단순히 주어진 것에 대한 실증적인 서술(Historie)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사건들을 ‘자유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Geschichte)할 때 비로소 객관적으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총장 축사 4
발간사 6

개척과 변혁
Ⅰ. 인문학으로 대학을 디자인하다: 운정 성락서의 인문학적 비전의 총장 리더십 / 이종성 21
Ⅱ. 충남대 출범과 동교 민태식 총장의 군자 리더십 / 민황기 55
Ⅲ. ‘건설 총장’ 화곡 서명원의 대학 혁신과 리더스피릿 / 이영자 79
Ⅳ. ‘명문 충남대’를 향한 집념의 리더, 중산 정덕기 총장 / 이정우 103

봉사와 기부
Ⅴ. 숭고한 사랑의 표상, 정심화 이복순 / 남기택 133
Ⅵ. 일하는 보람과 사랑으로 살아온, 유림 이인구 회장의 리더스피릿/ 성을현 155

연구와 교육
Ⅶ. 해방기(이후), 지헌영의 고전 정신과 대전 문학 / 이형권 197
Ⅷ. 충남대 법과대학 최초의 해외유학파 여성 법과대학장 사언 정기남 교수 / 손종학ㆍ최윤석 223
Ⅸ. 한국 탄소연구의 대부, 태산 이보성의 실천의 리더스피릿 / 이영석 241
Ⅹ. 중앙은행 총재가 된 진보적 민족주의 경제학자 솔뫼 전철환 / 류동민 259
XI. 충남대 도서관 고서실의 삼정 권영원 / 이정우 279

헌신과 희생
ⅩⅡ. 국가에 헌신하고 명예롭게 산화한 충남대 ROTCian- 권영주 중위, 박승환 소령, 김광석 소령을 중심으로 - / 서영식ㆍ김종서 301
ⅩⅢ. 자유와 정의를 위해 불꽃처럼 살다 간 충남대 민주화운동의 증인들 - 오원진 열사와 윤재영 열사를 중심으로 - / 서영식ㆍ김민석 337

주석 367
참고문헌 395
개인별 연표 403
저자 소개 409

일찍이 대전제일위인(大田第一偉人)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우리 역시 지난 시절 충남대를 거쳐 간 선배들이 보여준 지혜와 노력을 디딤돌 삼아 더 크고 웅대한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이 결코 작지 않은 행운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교’라는 ‘CNU 100년 목표’를 정립한 시점에서 출판된 『70년 CNU의 리더스피릿』이 진정으로 반갑고 소중한 까닭이다.

저자서문

함께 한 70년, 영원한 CNU

I.
올해는 우리 충남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충남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5월, 당시 행정구역상 대전이 포함된 충청남도 도민들의 일두일미(一斗一米) 운동을 기반으로 해서 도립대학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충남대는 개교 당시부터 중부권 최초의 현대식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전란으로 피폐해진 대한민국 교육사업의 재건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고자 모든 구성원이 불철주야 매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 중에 개교한 터라, 설립 당시에는 캠퍼스는 고사하고 교사(校舍)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당시 선화동에 있던 도청의 자재 창고 등 대전 시내 곳곳의 낡은 건물을 대학 본부와 강의실로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개교 당시에는 구성원이 교수 12명, 직원 14명, 신입생 250명에 불과했으며, 조직 면에서도 단 2개 단과대학(문리과대학 및 농과대학)과 5개 학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개교 이후 지속된 많은 이들의 헌신에 힘입어, 54년 4월에는 학내 기관 일부가 신축된 문화동 캠퍼스로 이전하는 등 빠른 속도로 대학의 기틀이 잡혀갔습니다.

개교 이래 70년의 세월이 흐른 2022년 현재 충남대는 45만 평 규모의 대덕캠퍼스를 중심으로 950여 명의 교수진과 2만 명을 상회하는 재학생들이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봉사에 매진하는 중부권 거점국립대학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구성원들은 21세기의 진정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하고 값진 노력을 배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속화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며, 중부권 리더 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충남대 가족 모두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II.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는 충남대와 인연을 맺은 후 자신의 직책과 영역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였으며, 선공후사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70년 CNU의 리더스피릿？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충남대가 더 큰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
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의 역사와 발자취를 지난 세월 학교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의 삶과 업적을 중심으로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지나간 것은 서곡”(What is past is prologue)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 충남대가 팬데믹과 더불어 가속화된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과 지혜의 결집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과연 우리가 개교 이래 어떤 가치를 지향해 왔고 또한 실제로 무엇을 성취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을 포함한 인류의 역사는 냉철한 자기반성과 성찰적 태도를 유지할 경우에만 나선형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필진은 충남대 70년 역사를 ‘리더십’과 ‘리더정신’(leaderspirit)차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하고자 시도하였습니다. 철학자 헤겔이 강조한 바 있듯이, 역사란 단순히 주어진 것에 대한 실증적인 서술(Historie)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사건들을 ‘자유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Geschichte)할 때 비로소 객관적으로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충남대가 21세기에 부응하는 새로운 가치지도(value map)를 만드는 과정에서 하나의 초석이 되기를, 또한 더 큰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자극하는 영혼의 촉매제로 작용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나아가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 모두 이제는 내가 CNU의 리더라는 자긍심으로 충만하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가을
리더스피릿연구소장 서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