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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편리함이 빚어낸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그로 인하여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사막에 폭설이 내리는 기상이변은 물론 슈퍼 태풍과 큰 홍수와 지독한 가뭄이 일어나고, 지구의 생존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당장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결국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해 지구관리위원회의 대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위원회는 최대한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인간의 활동을 최대한 느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인간이 변하지 않는다며 공간건설국 기술자는 사람들에게 대대적인 경고를 준비한다. 극심한 혼란을 원치 않는 지구관리위원회는 기술자의 계획을 막으려 기술자를 뒤쫓고, 기술자는 반드시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경고하려고 하는데……. 지구관리위원회는 기술자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기술자의 대대적인 경고가 성공하여 사람들이 확 변하게 될까? 지구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낯선 방문객의 등장,
그리고 멈춤 사람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어느 날 현모네 집에 느닷없이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지구관리위원회 공산건설국의 기술자가 방문한다. 기술자는 지구에 피해가 가지 않게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공사를 하려고 한다고 한다. 만약 이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현모네 가족이 사용하지 않아서 지구에 막대한 피해를 주지 않게 그들이 관리해 왔던 공간에 대한 비용을 청구한다고 한다. 그래서 현모네는 공사를 허락한다. 그런데 현모네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서 은밀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현모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행동이 멈춘 것 같이 느려진 것이다. 공산건설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이들은 이런 일을 하는 걸까?

하늘에 떠오른 거대 시계,
지구의 종말을 막아라!
현모가 아무리 큰 소리로 불러도 엄마 아빠가 반응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그대로 멈춰 버린 그때 현모 앞에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나타난다. 그는 공간감찰국 비밀 요원이라면서 지금 위험한 계획을 벌이고 있는 공간건설국 기술자를 잡아야 하는데, 현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모는 고민 끝에 노신사를 따라나선다. 지구관리위원회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지구의 종말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극단의 처방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최대한 느리게 해서 지구의 종말을 늦추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술자는 그 정도로는 사람들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대대적인 경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구관리위원회는 기술자의 계획을 막기 위해 기술자를 뒤쫓았다.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한 지구관리위원회와 공간건설국 기술자의 간절함이 인간에게 전달되어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그리고 결국 지구관리위원회는 하늘에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거대 시계를 매다는데 성공하는데, 지구관리위원회가 하늘에 거대 시계를 매달은 이유를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해 행동하게 될까?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현모와 함께 비밀 요원이 되어 거대 시계가 멈추지 않게 해 주길 바라본다.

낯선 방문객
발자국 소리
늘어나는 공간
뉴스 속보
비밀 요원
특별한 시계
기술자를 만나다
공간 터널 속으로
기술자의 계획
이중 공간
북극곰이 위험해
증인
거대한 시계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