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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원제 : From Tulips to Bitc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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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폭풍이 치는 날에도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누군가는 실패하고 누군가는 성공하는 걸까.”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

★★★★★ 심용환, 뉴욕주민 강력 추천 ★★★★★

인류의 역사가 곧 ‘버블의 세계사’
역사에서 투자의 안목을 배워라

2021년 12월, 유럽의 천연가스값이 34퍼센트 폭등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들어 400퍼센트 가까이 급등한 가격이 다시 폭등한 원인은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충돌하고 있는 러시아가 지난 21일부터 야말-유럽 가스관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40퍼센트를 러시아가 공급하는 만큼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아연, 알루미늄, 희토류 등의 공급 차질이 누적되면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이로 인해 국가 경제부터 개인 자산까지 큰 손실을 겪었다. 그러나 이런 상품 가격의 ‘롤러코스터’는 처음이 아니다.
신간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원제: FROM TULIPS TO BITCOINS)』에서는 17세기 튤립 파동에서 21세기 비트코인 열풍에 이르기까지 400년 동안 전 세계를 뒤흔든 42가지 상품 시장의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한다. 밀, 설탕, 금, 구리, 원유, 천연가스, 희토류, 오렌지주스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원자재들의 거래 과정을 엿보며 경제사를 투자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수요나 공급의 일시적인 불균형이 어떻게 개별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나아가 극단적인 가격 변동 외에도 개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 투기와 수익, 손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게 된다. 시장과 사건들이 얽히면서 보여주는 역사를 통해 우리는 보다 날카롭고 확장된 시야로 투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투자와 투기 사이,
시대가 환호했던 자산 증식의 기회가 펼쳐진다!

튤립 구근 하나로 엄청난 이득을 볼 줄 누구도 몰랐듯이 손에 잡히지 않는 가상화폐 투자로 평생 갖지 못할 자산을 보유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투기의 역사는 늘 반복되어왔고 동시대 사람들은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투자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투기의 세계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튤립 파동으로 시작해 비트코인 열풍으로 끝을 맺으며 연대기 순으로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 6장까지는 17~19세기에 벌어진 주요 사건을 다룬다.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시장 붕괴 사건인 네덜란드 튤립 파동부터 오늘날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는 캔들 차트가 만들어진 일본의 쌀시장, 원유 시대의 시작을 알린 록펠러의 전략과 스탠더드 오일의 부흥, 미국 밀 시장 조작 사건과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호황과 불황은 어떤 사회적 맥락 가운데 기능할까?’, ‘투자와 투기는 무엇이 다른가?’, ‘결국 성공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같은 질문들에 대해 경제학자이자 금융가로서 실력을 쌓은 저자 토르스텐 데닌(Torsten Dennin)은 역사 속에서 현명한 답을 찾고자 한다”라며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철학 먼저 고찰하기를 권한다. 미국 출간 당시 이 책의 원서 『FROM TULIPS TO BITCOINS』를 먼저 접한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이자 유튜버 뉴욕주민은 “인류는 오랫동안 자산 버블과 붕괴를 반복해서 겪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버블의 형태와 시기가 다를 뿐 대응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시장 심리는 놀라울 만큼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버블의 정점을 알 수 있는 건 버블이 붕괴하고 난 후라는 역사적 교훈과 함께, 현재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투자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책의 가치를 입증했다.

밀, 설탕, 금, 구리, 원유, 천연가스, 희토류, 오렌지주스……
전 세계를 뒤흔든 42개 투자 아이템으로
경제의 흥망성쇠를 단숨에 독파한다

주민 5,000여 명의 작은 마을에서 갑자기 백만장자가 급증한다면? 1년 사이에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6만 달러에서 6,000달러로 하락한 이유는?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빌 게이츠가 1990년대에 동시에 뛰어든 투자 종목은 무엇일까? 이와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가운데 석유와 꽃, 식량, 금속 시장의 흥망성쇠에서 인재와 전쟁, 자연재해까지 다룬 이 책은 과거 400년의 금융 폭풍 속으로 안내한다. 본문의 7장부터는 20~21세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한다. 1970년대 들어서 밀과 옥수수, 콩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품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의 폭락, 헌트 형제로 발발된 은 가격 급락 등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뉴스들이 펼쳐진다. 아울러 아시아의 경제 주도권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구리 투기 사건들도 다루고 있다. 기후도 투기의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가뭄 여파로 전 세계 밀 가격이 폭등했으며, 인도의 가뭄으로 설탕 가격이 28년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 대체 에너지 개발 및 전기차 열풍은 상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2020년대가 시작되면서 상품 시장의 주인공은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에서 리튬과 코발트처럼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필수 금속으로 이어졌다. 2009년 이후부터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에 이 책은 2018년 초반 암호화폐 가격이 80퍼센트까지 폭락하며 금융 버블 역사에서 튤립 파동이 400년 만에 2위로 밀려난 사건까지 다루고 있다.

인간은 무섭도록 빨리 잊고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커다란 버블을 타고 올라서려는 투자자들을 위한 세계사

상품 시장의 순환적 특성 때문에 투기의 세계사는 형태만 바뀔 뿐 운명적으로 반복된다. 어쩌면 42가지는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버블의 명칭이 달라질 뿐이다. 극단적 상태에서 탐욕과 두려움에 휘둘리면서도 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투자자의 망각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주식과 채권 또는 통화와 달리 상품은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곰곰이 들여다보면 상품 시장이 항상 조작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때때로 시장은 매우 작고, 수천억 달러를 쥐고 흔드는 몇몇 사람의 손아귀에 금융자산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폭풍이 치는 날에도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누군가는 실패하고 누군가는 성공하는 걸까. 상품 시장은 오랜 역사를 통해 가치를 입증해왔으며 이제 다시 새로운 상승의 시작점에 있다. “상품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흥망성쇠를 범죄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투자가”, “버블의 패턴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토르스텐 데닌은 15년 이상 개별 상품 시장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 가격 측면에서 시장의 불균일한 움직임을 광범위하게 다루어왔다. 토르스텐 데닌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의 상품을 모두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상승장은 다시금 다가온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버블과 호황 사이클에 대비해 상품 투자를 위한 지식을 갖추길 바라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 책은 역사를 되짚으며 미래를 전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추천사

심용환(『1페이지 세계사 365』, 『역사 전쟁』 저자)
‘호황과 불황은 어떤 사회적 맥락 가운데 기능할까?’, ‘투자와 투기는 무엇이 다른가?’, ‘결국 성공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이와 같은 질문들에 경제학자이자 금융가로서 실력을 쌓은 저자 토르스텐 데닌은 역사 속에서 현명한 답을 찾고자 한다. 오렌지주스부터 설탕을 거쳐 쌀, 밀, 금, 구리, 원유, 희토류까지 근현대 400년간 부의 흐름을 바꾼 상품들의 투자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는 아무리 반복되어도 지루하지 않다.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드는 참으로 흥미로운 책이다.

뉴욕주민(『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디앤서』 저자)
인간의 본능인 욕심과 편향적 사고는 투자를 너무 쉽고 빠르게 투기로 변질시키고 만다. 과거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래서 훨씬 현명한 투자자가 되었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42가지 역사적 사건을 읽다보면 인류는 오랫동안 자산 버블과 붕괴를 반복해서 겪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무서울 만큼 빨리 잊고 다시 회복한다. 버블의 형태와 시기가 다를 뿐 대응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시장 심리는 놀라울 만큼 변함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버블의 정점을 알 수 있는 건 버블이 붕괴하고 난 후라는 역사적 교훈과 함께, 현재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투자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거대한 변화의 기로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기회들

1장 ◆ 1637년│역사상 최대 버블 사태│튤립
2장 ◆ 1750년│일본 쌀 시장을 장악한 혼마 무네히사│쌀
3장 ◆ 1849년│캘리포니아 골드러시│금
4장 ◆ 1866년│시카고상품거래소를 뒤흔든 곡물 트레이더│밀
5장 ◆ 1870년│아메리칸드림을 대표하는 부호, 록펠러의 석유제국│원유
6장 ◆ 1872년│시카고 대화재, 밀 시장을 조작하다│밀
7장 ◆ 1956년│위기에서 수익의 기회를 찾는 오나시스│원유
8장 ◆ 1963년│뉴저지에서의 숨바꼭질, 콩기름 스캔들│콩
9장 ◆ 1972년│곡물 대탈취 사건, 전 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하다│밀
10장 ◆ 1973년│금본위제의 종말│금
11장 ◆ 1973년&1979년│오일쇼크, 혼란에 빠진 세계 경제│원유
12장 ◆ 1979년│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화폐의 붕괴│다이아몬드
13장 ◆ 1980년│시장 조작의 상징이라는 꼬리표│은
14장 ◆ 1990년│원유 전쟁, 치솟는 유가│원유
15장 ◆ 1993년│독일 메탈게젤샤프트의 파국│원유
16장 ◆ 1994년│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빌 게이츠가 모두 뛰어든 투자│은
17장 ◆ 1996년│국제 금융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손실을 불러온 선택│구리
18장 ◆ 1997년│정글에서 금광을 발견하다, 캐나다 최대 광산 스캔들│금
19장 ◆ 2001년│금보다 더 값진 금속, 팔라듐│팔라듐
20장 ◆ 2005년│베팅에 실패한 구리 트레이더,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구리
21장 ◆ 2005년│뉴올리언스 창고 침수가 가져온 결과│아연
22장 ◆ 2006년│브라이언 헌터와 애머랜스 어드바이저의 몰락│천연가스
23장 ◆ 2006년│오렌지주스 가격을 흔들어놓은 폭풍의 시기│오렌지주스
24장 ◆ 2006년│세계 최대의 양식기업의 탄생│어류
25장 ◆ 2006년│21세기 철강왕, 락시미 미탈│철강
26장 ◆ 2007년│세븐 시스터스의 귀환│원유
27장 ◆ 2007년│오스트레일리아 밀 생산의 붕괴│밀
28장 ◆ 2007년│캐나다에 불어닥친 천연가스 스캔들│천연가스
29장 ◆ 2008년│남아프리카공화국 정전 사태로 들썩이는 백금 가격│백금
30장 ◆ 2008년│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쌀
31장 ◆ 2008년│MF글로벌의 파산│밀
32장 ◆ 2009년│슈퍼 콘탱고의 탄생│원유
33장 ◆ 2010년│80년 만에 건조한 여름이 형성한 설탕 가격│설탕
34장 ◆ 2010년│앤서니 워드, 코코아 시장을 흔들어놓다│코코아
35장 ◆ 2010년│격변의 중심지가 된 구리 산출 지대│구리
36장 ◆ 2010년│딥워터 호라이즌호와 원유 유출 사고│원유
37장 ◆ 2011년│라니냐의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면화 가격│면화
38장 ◆ 2011년│석유 거래회사에서 세계 최고 상품 거래회사로│원자재
39장 ◆ 2011년│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희토류 열풍│희토류
40장 ◆ 2016년│원유 시대의 종말│원유
41장 ◆ 2017년│자동차 산업의 전기화│배터리용 금속
42장 ◆ 2018년│암호화폐의 미래│비트코인

│에필로그│ 400년의 역사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라
│추천의 말│시장을 바라보는 현명한 눈을 갖고 싶다면 · 요헨 스타이거
│추천의 말│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잠재력· 토마스 레흐메트
│감사의 말│
│기본용어│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조직화된 상품 거래 자체는 주식시장보다 역사가 훨씬 더 오래되었다. 이런 사실은 지난 몇십 년에 걸친 극적인 가격 변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주 간과된다. 예컨대 시카고상품거래소는 밀과 옥수수 같은 농산품의 거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1848년에 설립되었다. 하지만 상품의 거래와 투기는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기원전 4000년경 수메르인들은 염소 같은 동물을 인도할 예정 수량, 날짜, 시간을 표기한 점토 증표를 사용했는데, 이는 현대의 상품선물 계약과 비슷하다. 고대 그리스의 소작농은 올리브 인도권을 미리 판매했고, 고대 로마에서는 밀을 선물 거래 형식으로 사고팔았다는 기록이 있다. 로마 상인들은 예기치 못한 가격 상승에 대비해 북아프리카 곡물 가격을 헤지했다. _p.16

사실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종이 화폐 사용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닉슨 대통령이 1971년 금태환을 중지하고, 1973년 고정 환율에 모든 통화를 금으로 태환하는 브레튼우즈체제가 붕괴하면서 1970년대 초반에야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명목화폐로 대체되었다. 명목화폐는 정부가 화폐로 규정했지만 내재된 가치는 없는 통화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명목화폐가 통용된 지는 아직 50년밖에 되지 않았다. _p.77

헌트 형제와 그의 파트너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5,000톤에 달하는 1억 5,000만 온스의 은을 비축했다. 이는 미국의 은 보유량의 절반, 전 세계 보유량의 15퍼센트에 해당했다. 헌트 형제는 환거래 선물 계약의 형태로 약 2,000만 온스의 은을 보유했다. 전 세계의 은 수요는 약 4,500만 온스로 증가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은 가격이 낮았던 탓에 생산량은 2,500만 온스 미만에 이르지도 못했다. 그 사이 은 가격은 8달러까지 올랐는데, 은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불과 두 달 만에 16달러까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와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힘을 합쳐도 인도 가능한 은은 1,200만 온스에 불과했다. 헌트 형제의 전략을 모방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점점 많아졌기 때문이다. _p.103

2001년 초에도 가격이 상승하면서 팔라듐은 거래량이 많은 4대 귀금속(금, 은, 백금, 팔라듐) 중에서 최초로 온스당 1,000달러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 2001년 1월 말에는 물량 부족으로 팔라듐 가격은 거의 1,100달러까지 치솟았다. 팔라듐의 가치는 불과 4년 만에 거의 열 배가 올랐다. […] 2015년 자동차업계에서 대형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디젤게이트)이 터지면서 팔라듐 가격이 또다시 반등했다. 그해 9월에 미국 환경보호청은 대기오염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폭스바겐을 고발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디젤 엔진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이 스캔들은 다른 제조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었다. 휘발유 자동차 촉매로 사용되는 팔라듐 가격은 2015년 중순에 500달러 미만에서 2018년 말 1,100달러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2019년 초에 팔라듐은 또다시 금보다 비싼 1,320달러에 거래되었다. _p.145-146

전력회사 에스콤은 국내 발전소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그런 경고를 무시했다. 전력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지역별, 시간대별로 전기를 배급했다. 결과적으로 매일 2, 3시간은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금과 백금 생산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와 하우탱 지역은 상황이 심각했다. 광산회사의 전력 수요 중 절반 정도는 기반 시설 유지에 필요했다. 전기 없이는 광산에서 물을 퍼낼 수 없었다. 게다가 땅속 수십 킬로미터 깊이에서 일하는 광부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런 전기 부족 현상이 실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했다. 광부노조는 기업들이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거나 연수를 보냈다고 했다. 2008년 1월 말에 상황은 악화되었다. 에스콤은 세계 최대의 석탄 화력발전소인 켄들 발전소를 운영했는데, 에스콤의 석탄 비축량이 비에 모두 젖으면서 국제 귀금속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_p.214

1995년 이후 면화는 대개 0.40달러에서 0.8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다. 하지만 2010년 9월 말 15년 만에 처음으로 면화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를 돌파했다. 몇 달 전인 5월에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폭발적인 면화 가격 상승으로 “값싼 청바지의 종말”이 찾아왔다고 한탄했다. 11월에 면화 가격은 40퍼센트 더 상승했다. 급격한 가격 조정이 이어졌지만 12월 말에 면화 가격은 1.40달러로 올랐다. 2011년 1월 초부터 면화 시장은 통제에서 벗어났다. 면화 가격은 2011년 3월에 2.15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2000년 초보다 네 배, 2008년 11월보다 480퍼센트 인상된 가격이었다. 1870년에 뉴욕면화거래소에서 면화가 거래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면화 가격은 몇 년 동안 상승했다. 2009년 말 세계 섬유 산업의 다음 해 성장률은 약 3퍼센트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중국, 인도, 파키스탄,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주요 면화 생산국은 홍수와 악천후로 인해 작황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재고가 감소하자 현물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_p.274

중국은 연간 12만 톤에 달하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7퍼센트를 장악하고 희토류 가격을 좌지우지한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도 전 세계 매장량의 거의 40퍼센트에 이른다. […] 1970년대 오일쇼크가 일어났을 때 석유수출국기구처럼 중국은 수년 동안 희토류 수출을 교묘하게 조종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은 모두 수출 규제와 높은 수출 관세에 불만을 표했다. 2005년 연간 수출 규모는 약 6만 5,000톤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그 결과 2005~2008년 희토류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다. 2009년 3분기에는 또다시 가격이 올랐다. 2011년 상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겨우 1만 4,500톤만 수출하겠다고 발표했고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2011년 5월 네오디뮴 1킬로그램의 가격은 거의 300달러였다. 12개월 전만 해도 40달러에 불과했다. 또한 중국은 희토류를 정치적 무기로도 사용했다.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구금하자 중국은 2010년 9월에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0년 동안 선진국들은 이런 경제적 종속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_p.290-291

저자소개

토르스텐 데닌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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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상품 및 투자 관리를 전문으로 해온 토르스텐 데닌은 스위스 취리히의 자산운용회사 에셋 매니지먼트 스위스 AG(Asset Management Switzerland AG)의 최고운용책임자(CIO)이자 스위스 투자회사 링케우스 캐피탈(Lynkeus Capital)의 설립자이다. 독일 쾰른대학교와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9년 슘페터 경영경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제학 교수로서 스위스 루체른 응용과학대학교(HSLU)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듀얼대학교(DHBW)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베를린 금융혁신디지털화연구소(BIFID)의 회원이다. 꾸준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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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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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서강 방송 아카데미 번역 작가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인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예술하는 습관》,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파친코(전 2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마사스튜어트.COM》, 《괴도신사 뤼팽》, 《수정마개의 비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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