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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시대를 읽는 영성으로
기로에 선 한국교회에 전하는 비전 메시지

“역사는 교회를 위해 흐른다.
그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다음 발걸음을 어디로 떼어야 하는가?”

20년 이민교회 목회를 통해 한계 없는 성령의 능력을 보여준 오정현 목사. 그가 동서를 주유(周遊)하며 세계적인 교육기관과 석학들을 방문하고 그들과 대담하면서 건져 올린 번뜩이는 예지, 조국 교회를 섬기면서 던지는 문제의식, 복음으로 문명사를 꿰뚫으며 내놓는 섬광 같은 통찰로 한국교회의 다음 행보를 조명한다.
이 책에서는 그가 전 세계 이민교회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한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떠나 조국 교회를 섬기기 전 품고 있었던 목회철학과 고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중국 22개 성을 돌며 느낀 역사의식과 하나님 나라의 운동 원리, 세계 최고 지성의 요람으로 불리는 하버드에서 들여다본 지성과 다원에 관한 조감, 조국 교회와 한국 사회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문제의식, 복음으로 문명사를 꿰뚫는 과정에서 얻었던 섬광 같은 통찰을 짧은 단상으로 풀어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를 촌철살인같이 집어내고, 그 단어에 의미를 담아내는 그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이처럼 그가 목회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특정 장소에서, 역사 속에서, 책에서 얻은 번뜩이는 예지는 침체의 기로에 선 한국교회의 영적 야성을 깨우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프롤로그

이제는 역사도 두께로 말하자
·두께로 말하는 역사 ·황사 경보 ·수선대후 ·톈산 수로
·운장 ·모택동이 "나의 스승"이라고 부른 사람 ·공생 ·인물
·노회한 전문가 ·당원과 제자 ·미래 예측 ·현장성과 정통성
·기반 다지기 ·개혁의 수순 ·역사와 역설 ·이미지
·양손 이론 ·브릿지 빌더 ·우물 안 개구리 ·태평성세는 없다

불 받은 문사철을 꿈꾸며
·배움의 원풀이 ·주류의 침묵 ·실력으로 무장한 복음주의자 ·영혼, 민족
·선교 ·복음의 네트워킹 ·원리의 전수 ·강의의 집중력
·문사철 ·지성과 다원 ·목표 있는 교육 ·편견과 오만
·사상과 문제 해결 ·인격 살인 ·견해와 균형 ·분수와 실력
·서열 ·공간에 담은 정신 ·몸 낮춤 ·권력은 관계다
·상황이 인물을 만든다 ·시대의 아들 ·역사의 커튼 뒤

영성시대 도강을 위하여
·교회여, 자본의 썩는 속성을 방부하라 ·쾌락주의의 부식력
·교회를 위한 역사 ·젊은 교회 ·승자의 여유 ·제조 강국 일본
·징기스칸 리더십 ·리더십의 바탕 ·하나님의 관심 ·더 위험한 쏠림
·역발상 ·힐송 교회 ·관계중심 ·가정과 교회 ·사관 ·이스라엘 역사에서 배운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 ·평신도 회복 운동 ·고아원이 될 것인가 ·붙어 있음
·사람을 위한 투자 ·검증 ·영어냐 영혼이냐 ·신드롬
·성공 정의 ·한국의 가능성 ·한 사람 철학 ·도덕적 해이
·사역의 보람 ·영혼, 감성, 체험 ·닮기 ·용기가 중요하다
·사역의 등뼈 ·헝그리 정신 ·야전군 정신 ·지식의 비재
·초교파 ·제2의 종교개혁 ·소그룹과 귀납법적 성경연구 ·체험학습 ·인본주의 이해

사람, 키움과 이끎의 철학
·서울로 가는 이유 ·교량 공사 ·밑바닥 정서 ·자기점검 장치
·아우름 ·리더 ·제자훈련론의 심화 ·감동과 전문지식
·부흥회 같은 당회 ·창조적 소수 ·실력 ·40대 기수론
·멘토와 코칭 ·얽힘과 엮임 ·민족을 포옹한 교회 ·포괄적 애국주의
·한미준 ·바른 의사결정 ·충직

에필로그

내세울 것 없는 부족한 인생이며, 오늘의 사역을 감당할 만한 그릇도 못 되지만, 질그릇 같은 제 안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으로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제 삶도 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였습니다.
프롤로그_5면

“목사님, 중국의 역사는 길이가 아니라 두께로 말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기가 탁 막혔습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은 역사요 인민이요 대륙입니다. 13억에 달하는 인구, 온대부터 열대와 사막까지 다 있는 나라, 숙청하지 않는 나라, 문제시되는 인물들을 시골 한지에서 오래 묵혔다가 다시금 쓰는 나라…….
두께로 말하는 역사_12면

나는 수선대후(守先待後)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40세가 지나면 두 팔을 크게 벌려야 한다. 한 팔은 하나님의 은총을 향해 힘껏 내밀고, 다른 한 팔은 선배와 후배들을 향해 힘껏 내밀자.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비전과 소명에 귀 기울이는 한편, 재능 있는 선배와 후배들의 꿈에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언제나 그 둘이 연결되고 화합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림을 기억하자.’
양손 이론_42면

감각이 없으면서 경험이나 기교만 찾는 목회자는 결국은 상황에 휘둘리는 지도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비참한 자리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그것도 젊을 때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것은 일생 동안의 리더십의 원천이 되며, 남은 생에서 효율적이고 후회 없는 사역을 이루는 뼈대가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리더십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시간이 가도 변화가 없는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명국복기_108~109면

왜 많은 사역자들이 좋게 출발해서 나쁜 결말로 끝날까요? 모든 권력은 파괴적입니다. 따라서 사역자 나름대로 어떤 경계선을 그어 놓아야 합니다. 나름대로 경고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 목회도 모이는 숫자가 많아지면 자기도 모르게 권력자가 되고 맙니다. 이 권력에 맛을 들이면 엄청난 파괴력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제자훈련을 하면 이 파괴성이 생산성으로 바뀝니다. 제자훈련을 하면 날마다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하루 세 시간씩 소그룹,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인도하면 하루이틀은 속일 수 있어도 더 길게는 사람들과 자신을 속일 수 없습니다. 자기가 영적으로 엉터리인데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체크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점검 장치_16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