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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마전 하자!"
협동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

노란 사과, 초록 사과와 함께 맛있는 숲에 놀러 온 빨간 사과. 사과 친구들은 과일 채소 친구들에게 기마전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첫 번째 기마전은 사과 팀의 승리로 끝나지만, 친구들은 사과 친구들이 다른 곳에 간 사이 새로 팀을 짜 다시 사과 팀에게 도전합니다.
기마전은 협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놀이입니다. 위에 있는 친구와 아래에 있는 친구들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이기기 쉽지 않아요. 사과 팀은 크기도 비슷하고, 서로 마음이 잘 맞은 덕분에 기마전에서 다른 친구들을 빠르게 이길 수 있었죠.
그럼 두 번째 기마전에서도 사과 탐이 다른 팀을 손쉽게 이겼을까요? 글쎄요. 첫 번째 기마전처럼 사과 팀이 순식간에 이기기는 힘들 것입니다. 사과 팀에게 진 과일 채소 친구들은 어떻게 팀을 짜야 서로 균형이 잘 맞을지 고민해서 팀을 다시 짰으니까요. 키가 크고 힘이 센 무는 작지만 날쌘 딸기와 손을 잡았고, 가지, 오이, 바나나 등 길이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흔들리지 않도록 대형을 잘 갖춘 팀도 있습니다.
《사과와 악당 바람》을 읽을 때 첫 번째 기마전과 두 번째 기마전 장면을 비교하며 읽어 보세요. 첫 번째 기마전 때는 어떤 팀이 무슨 이유로 사과 팀에게 졌는지 살펴보고, 두 번째 기마전 때는 각 팀이 어떤 부분을 보강해 팀을 다시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친구들과 어떤 일을 함께할 때 협동하는 방법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협동이 중요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사랑스러움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현실 세계의 모습들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는 깜찍한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눈이 즐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자 사토 메구미는 이런 귀여운 캐릭터와 그림을 이용해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습니다. 《맛있는 숲의 레몬》에서는 과일과 채소 친구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레몬의 모습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고, 《딸기와 팡이》에서는 딸기를 먹고 싶어 하는 곰팡이들을 등장시켜 ‘딸기에는 곰팡이가 쉽게 핀다’는 과학적 사실을 은유적으로 보여 줍니다. 《복숭아 씨앗 발사!》에서는 상냥한 복숭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배려심과 용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민달팽이는 소금에 약하다’라는 사실 또한 이야기하고 있죠.
《사과와 악당 바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에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집중할 만한 요소들이 군데군데 등장합니다. 사과는 갈변이 잘 되는 과일이고, 레몬즙을 뿌리면 갈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사과 친구들의 위기와 그를 해결해 주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의 모습을 통해 보여 주거든요.
책에서는 갈색 바람이 사과 친구들을 휘감아 갈색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유자와 라임, 레몬이 자신들의 즙을 뿌려 사과들을 원래대로 되돌려주죠. 그렇다면 현실 세계에서 갈변 현상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날까요? 정말로 사과에 새콤한 즙을 뿌리면 갈변된 사과가 깨끗해질까요?
아이들이 갈변 현상에 대해 직접 실험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책에 ‘사과로 갈변 관찰하기’ 독후활동자료를 함께 담았습니다. 열심히 실험하고 결과를 적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에 반영된 현실 세계의 모습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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