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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 [양장]

원제 : やまねこのおはな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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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는 일본 대표 그림책 작가 도이 카야와 기쿠치 작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으로, 산에서 홀로 사는 한 고양이에게 일어난 놀랍고 애틋한 사연이 담긴 이야기다. 자연과 생명을 다룬 그림책들을 자주 선보였던 도이 카야는 이 작품에서도 자연의 순리 속에서 연대하고 서로를 보듬는 작고 연약한 생명들에 주목한다. 또한 2009년부터 꾸준히 그림책을 만들며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BIB 황금사과상과 황금패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쿠치 치키가 그림을 더했다. 기쿠치 치키는 대담한 화면 구성과 강렬한 색채를 통해 자연의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변화, 그 속에서 서로에게 귀한 존재가 되어 주며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한, 그간 기쿠치 치키를 비롯한 많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일본 그림책 전문가 황진희가 번역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따뜻한 햇볕과 흙 위로, 가지 위로 솟아나는 풀과 꽃, 청명하고 맑은 하늘에서 새봄을 느끼게 되는 요즘, 보듬어 주고 싶은 존재에게 읽어 주기 좋은 혹은 그와 함께 읽기 좋은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 서로의 구원이 된 두 생명 _작고 연약한 것들의 힘세고 단단한 연대

나는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사는 산고양이입니다.
과일이나 생쥐 같은 산의 생명을 먹고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 부르고 춤추며 느긋하게 살고 있지요.
_본문 중에서

주인공 산고양이는 가족도 없이 깊은 산속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인 자신의 삶을 외로워하거나 쓸쓸해하기보다 오히려 ‘느긋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여유로운 성정을 가졌다. 또한 아주 작은 민들레 꽃씨도 함부로 대하지 않을 정도로 다정한 친구이다.
이런 산고양이에게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우는 존재가 나타난다. 바로 길가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다. 산고양이는 어미도 없이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다정한 손길에 기운을 차린 아기 고양이는 멋진 털을 가진 흰 고양이로 무럭무럭 자라난다. 흰 고양이의 털이 날이 갈수록 노랗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 사실은 두 고양이가 함께 보내는 일상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산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먹이를 구하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지냈답니다.
혼자 지낸 시간도 좋았지만 흰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은 더 즐거웠어요.
_본문 중에서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두 고양이가 만난 지 일 년이 되었을 무렵. 흰 고양이의 털은 완전히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흰 고양이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산고양이에게 고백한다.
이 고백으로 독자는 이야기의 놀라운 반전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깨닫는다. 표면적으로는 산고양이가 흰 고양이를 구하고 양육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흰 고양이 역시 산고양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걸. 두 존재가 함께 보낸 시간과 함께 나눈 마음은 서로의 삶을 구원했다는 증표라는 걸.
이처럼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는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새삼스러운 애정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더 나아가 이 작고 약한 존재들이 보여 주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힘세고 끈끈한 연대는 일상을 살아내느라 고군분투했던 우리들 마음에 민들레처럼 단단히 뿌리를 내린다.

■ 자연만이 가지는 풍요와 평화를 조명한 수작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의 배경은 깊은 산속이며, ‘민들레 꽃씨가 흩날리는 봄’에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다음 해의 봄까지 이어진다. 산고양이가 깊은 숲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겪는 놀라운 사연이 우리에게 애틋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작품의 기저에 자연을 향한 마음이 깊고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게 자기 삶을 사는 풀과 꽃과 곤충 들, 산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주는 은혜 아래서 살아가는 동물들,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들, 산고양이와 함께 춤추고 뛰노는 나비와 개구리 들……. 그림책의 화소로 담긴 숲과 풍경, 생명들에게서 느껴지는 자연의 풍요와 평화는 독자의 마음을 물들이고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도록 이끈다. 특히 산고양이가 자기 몸에 붙은 민들레 꽃씨를 하나하나 떼어 내 따뜻한 흙 위에 내려놓으며 꽃이 잘 피어나길 기원하는 장면은 신성함,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의 근간을 이루는, 자연과 생명을 향한 존경과 경외는 생명 경시가 만연한 지금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준다.

■ 일본 대표 작가들의 협업으로 담아낸 그림책의 진정한 맛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인 도이 카야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자연과 동식물을 향한 관심을 지속해서 표현해 왔다. 실제로 그녀는 환경이나 동물 복지, 유기 동물 관련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 오고 있다.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 역시 도이 카야 작품관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작품이다. 그녀는 적절한 절제와 따뜻한 묘사, 뭉클하면서도 놀라운 반전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기쿠치 치키는 도이 카야의 이야기에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숨을 불어넣는다. 대담하면서도 여유 있는 연출, 거침없는 붓 터치 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계절의 변화를 풍성하고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더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원근감을 통해 독자 나름의 상상력으로 화면 밖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될 당시 도이 카야는 이미 이름을 알린 작가였고, 기쿠치 치키는 이제 막 경력을 쌓기 시작한 신인 작가였다. 단단한 내공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은 글 작가 도이 카야. 이제 막 그림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신인 작가(였던) 기쿠치 치키. 두 작가가 보여 주는 시너지는 이 작품을 감상하는, 더 나아가 그림책 읽는 맛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줄거리
‘나’는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사는 산고양이다. 어느 날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인간들이 사는 산 아래 마을에 가 보기로 한 산고양이. 한참을 걷다 자신의 몸에 민들레 꽃씨가 한가득 붙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꽃씨들을 하나하나 떼어 양지바른 흙 위에 놓아준 뒤 다시 길을 떠난다. 그러다 마을에 거의 다다랐을 때, 산고양이는 어미가 없는 새하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산고양이의 보살핌으로 금세 기운을 차린 아기 고양이. 그렇게 두 고양이는 함께 생활하게 되고, 아기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라 아름다운 흰 고양이가 된다. 다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새하얗던 흰 고양이의 털이 나날이 노랗게 변해 간다는 것.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산고양이와 흰 고양이가 만난 지 일 년이 되었을 무렵, 흰 고양이의 털은 완전히 노랗게 변한다. 그리고 마침내 흰 고양이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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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황진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사람들과 그림책 여행을 할 때 가장 설레고, 그림책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합니다. 우연히 그림책을 만나 번역가, 작가, 여행 안내자, 강사, 그림책테라피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를 썼고, 『태어난 아이』『하늘을 나는 사자』『내가 엄마를 골랐어!』『비 오니까 참 좋다』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빵도둑』『동생이 생긴 너에게』『그림 속 나의 마을』 등 70권 이상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2004년부터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기획·진행하였으며, 현재 ‘황진희 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합니다. 북스타트코리아 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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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치키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5

기쿠치 치키는 1975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났다. 2009년 그림책을 개인전에서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BIB 황금사과상을 받은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와 〈치티뱅 야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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