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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30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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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말이 전혀 통하지 않고 주변에 관심이 없는 자폐 장애아 부열이!
부열이는 늘 30센티 자를 가지고 다니며 특별한 그림을 그려요.
그런 부열이를 이해할 수 없는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소통과 성장통 이야기!
부열이는 30센티 자로 그린 그림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그림으로 소통하는 자폐 장애인 한부열 화가의 이야기!”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진정한 소통 동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 참뜻을 알고 있을까요? 나와 다른 것은 이 세상에 너무나 많아요. 인종, 종교, 문화, 외모, 능력, 성격, 성별, 감정 등이지요. 일단 겉모습이 뭔가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피하기 일쑤예요. 예를 들어 외국인, 낯선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하지만 무조건 피하기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어떨까요? 그 관심의 크기만큼 그 사람과 나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만이 가진 다른 점은 틀린 점이 아니라 특별한 점이 될 것이고요. 편견이나 고정 관념을 버리면 평소에는 똑같아 보였던 것도 특별하고 색다르게 보여요.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 사람만의 특별함을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소통 능력이라 할 수 있어요.
동화 속 시원이와 병호, 부열이는 서로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애정과 관심을 나눠 줘요. 그렇게 서로의 특별함을 찾고 소통하며 성장통을 겪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지, 세상에는 어떤 여러 가지 소통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보세요. 부열이처럼 고정 관념과 편견 없는 창의적인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을 꿈꿔 보세요.
부록에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 한부열 화가 선생님의 이야기와 그림이 실려 있어요. 작품을 감상하며 선생님과 그림으로 소통해 보세요.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문방구집 딸 시원이는 이상한 손님을 맞이해요. 바로 30센티미터짜리 플라스틱 자를 20개나 사 가는 손님이지요. 학원 선생님이라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려는 건지 묻는 시원이에 말에, 손님은 “아니, 우리 애가 쓸 거야.”라고 대답합니다. 도대체 어떤 아이기에 30센티 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요?
다음 날, 시원이는 전날 손님이 말한 아이가 전학을 온 것을 알게 됩니다. 이름은 한부열. 특이한 이름만큼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습니다. 그런데 부열이는 늘 딴청만 피우고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데다 상대방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폐 장애가 있는 부열이를 많이 ‘도와주라’라고만 당부하시는데…….

동화책 『마음을 잇는 30센티』에는 자폐 장애를 가진 부열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그려져 있어요. 통합 수업 시간에 한 반에서 공부하게 된 부열이와 시원이, 그리고 병호를 비롯한 4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통합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배려와 존중, 사회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진정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직접 겪으며 모두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자폐 장애를 가진 부열이는 아이들과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부열이는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단순한 대답밖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눈도 맞추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그 열쇠는 바로 30센티미터 자였습니다. 친구와 소통이 불가능한 부열이는 30센티 자만은 늘 품속에 넣고 다니며 그림을 그립니다. 그 30센티 자로 그린 그림들을 통해 부열이와 친구들은 갈등과 화해를 거쳐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하게 되지요. 부열이는 30센티 자를 가지고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시원이는 부열이가 전학 온 날부터 부열이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부열이를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열이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 봐도 별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지요. 그런데 미술 시간에 시원이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돼요. 부열이가 품에서 30센티 자를 꺼내더니 하얀 도화지에 대고 연필로 거침없이 선을 죽죽 그어대기 시작한 것이지요. 시원이네 문방구에서 부열이 어머니가 20개나 사 갔던 바로 그 30센티 자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30센티 자를 대고 그린 그림의 내용이었어요. 부열이는 머리가 네모난 사람, 세모난 사람, 머리에 혹이 난 사람 모두를 친구가 되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지요. 부열이는 한 장면에 사람들의 모습을 겹쳐 그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림에 놀라 선생님께 ‘자를 대고 그림을 그리면 안 되잖아요.’, ‘부열이가 그림을 잘못 그렸어요.’라고 일러요. 하지만 부열이의 그림이 신선하고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서로 부열이 그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사이에도 부열이는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하게 그림을 그렸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시원이는 부열이의 가슴속에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소통하고픈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부열이는 주로 사람들을 그렸고, 그 사람들은 서로에게 박수 쳐 주며 서로 안아 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원이와 달리 다른 아이들은 아직 부열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부열이와 체험 학습에 같이 가기 싫다며 불평을 늘어놓았으니까요.
“부열이는 늘 딴짓만 해.”
“말을 안 듣고, 갑자기 뛰어다니며 이상한 소리를 지르잖아.”
이때 시원이의 단짝 친구 병호가 부열이를 감싸 줍니다. 부열이가 어떤 아이든지 간에 같은 반 친구면 모두 함께 가야 한다면서요. 시원이는 병호의 말을 듣고 감동했지요. 사실 병호는 시원이를 좋아합니다. 부열이를 위해 나선 것도 실은 시원이를 위해서였지요. 부열이 편을 들면 시원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모두 함께 체험 학습 장소로 출발한 아이들은 눈 깜짝 할 사이 부열이를 잃어버리고 마는데…….

지금까지 발달 장애인을 다룬 책들이 장애인들의 부족한 면을 알려 주면서 비장애인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마음을 잇는 30센티』는 발달 장애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점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바로 발달 장애인들의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이지요. 그런 시선으로 비장애인들은 생각하기 어려운 독창적인 생각과 표현을 할 수 있어요. 그 창의력에 관심을 기울여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면 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과 소통을 이뤄낼 수 있지요. 장애인들은 이 사회의 짐이나 보살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미래 사회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에요.
주인공 부열이는 30센티미터 자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그려요. 시원이가 깨달았듯이 부열이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아무리 멀어 보여도 실은 고작 30센티미터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 차이만 이해하면 금세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요. 그것을 친구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듯 부열이 그림 속의 사람들은 서로 박수 쳐 주고 서로 안아 줍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친구들은 부열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었어요.
이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시각과 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서로 어울려 살며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소통을 경험할 수 있어요. 진정한 소통은 이 세상을 더욱 따듯하고 행복한 이해의 공간으로 만들어 준답니다.

목차

작가의 말 6

1. 이상한 손님 9
2. 새로운 친구 17
3. 그림의 원칙 33
4. 체험 학습 47
5. 예술제 준비 72
6. 질투하는 병호 86
7. 마음의 문 104
8. 부열이를 응원하다 125
9. 마음을 잇는 30센티 141

이야기 속 주인공, 한부열 화가에 대하여 152
한부열 화가 작품 감상 155

본문중에서

아이들은 모두 깜짝 놀라 입을 벌렸습니다. 부열이의 그림은 너무나도 독특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림이었습니다. 부열이는 직선으로 그린 네모난 얼굴에 눈, 코, 입을 그려 넣었습니다. 얼굴들을 겹쳐 그리고 옷에 자를 대고 촘촘하게 줄무늬를 그렸습니다. 게다가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뒷모습까지도 한데 그린 점이 무척 기발했습니다.
(/ p.39)

“부열이 그냥 안 가면 좋겠어요. 장애인하고 같이 가면 불편해요. 부열이는 우리랑 이야기도 안 통해요. 그리고 무슨 말을 해도 그 말만 따라 하고 결국엔 딴짓만 하잖아요.”
그 말이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불평 소리가 나왔습니다.
“부열이는 너무 느리잖아요.”
“부열이는 갑자기 뛰어다니고 이상한 소리도 질러요. 사람들이 우리까지 이상한 애들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 p.50)

“흥, 이딴 그림,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손가락으로 부열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을 건드리자 부열이는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병호의 손을 탁 쳐 냈습니다.
“어, 너 방금 쳤냐?”
“자, 이렇게 하면 어쩔래? 또 쳐 봐.”
갑자기 병호는 부열이가 그리던 그림을 확 빼앗아서 찢어 버렸습니다. ‘북!’ 소리가 나며 그림이 찢어지자 순간 부열이는 폭발했습니다.
“아악! 악악악!”
(/ p.95)

나는 네가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아도 너의 마음을 알 것 같아.
네가 그린 그림 속 우리들은 모두 다 환하게 웃고 있었잖니.
부열아, 너는 나와 똑같은 아이야.
다만 말로 표현을 못할 뿐이라는 걸 나와 친구들은 모두 다 알고 있단다.
(/ p.131)

그때 잔뜩 칭찬을 받고 신이 난 부열이가 전시했던 그림 하나를 떼어 머리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안아 줘요>였습니다.
“안아 줘요, 안아 줘요!”
부열이는 흥에 겨워 그림을 들고 외치며 몸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막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지만 부열이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 주는 행동이었습니다.
“하하하하!”
보는 사람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여러분 보세요. 부열이가 감사의 뜻으로 춤을 추네요.”
하지만 잠시 후 전시회에 온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함께 소통하고 싶지만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부열이의 안타까운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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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48종
판매수 273,094권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이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5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발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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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1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착한 보고서]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벼알 삼 형제] [하루와 미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 한부열 [기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3세 때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장애인 화가입니다. 말이나 행동보다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한 번도 정식으로 미술을 배운 적은 없지만 30센티미터 자를 이용해 아주 독특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립니다. 수많은 전시회와 개인전,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하며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한 소통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자신의 마음속을 그린 그림책 『한부열의 선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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