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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 시바사키 도모카 장편소설

원제 : 寢ても覺めて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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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토록 독특한 연애소설이라니!
우연히 두 번 마주친 남자 바쿠와 사랑에 빠진 아사코.
그가 홀연히 사라진 후 만난 바쿠를 똑 닮은 료헤이!
아사코의 시점으로 펼쳐 보이는 감각적인 러브 스토리!
★★★ 영화 〈아사코〉의 원작소설! ★★★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시바사키 도모카의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가 출간되었다. 시바사키 도모카는 독특한 연애소설이나 성장소설로 유명한데, 특히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는 작가의 팬이기도 했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영화화 한 〈아사코〉의 원작소설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도 독특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연출로 인기가 많았는데, 원작소설 또한 영화 못지않게 감각적이고 세련된 필체를 선보인다. 이야기의 설정과 캐릭터의 성격 등은 소설과 영화가 함께 공유하고 있지만, 또 많은 부분에서 소설과 영화는 제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소설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오랜 팬을 자처하고 또 반해서 영화화하기로 마음먹을 만큼, 시바사키 도모카 작가 특유의 매력과 개성이 가득하다. 영화를 본 독자라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아사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두 번 마주친 수수께끼의 남자 바쿠와 사랑에 빠진 아사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바쿠는 어느 날 홀연히 아사코 곁을 떠나버린다. 3년 후, 아사코는 바쿠와 똑 닮은 료헤이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아사코 앞에 바쿠가 다시 나타나는데…. 바쿠와 료헤이,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두 남자를 두고 아사코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사코의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성찰적이기도 한 이 독특한 연애의 결말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소설은 아사코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작가는 세련된 문장과 세밀한 묘사로 아사코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한없이 이기적인가 싶다가도 깊은 사색과 성찰을 드러내기도 하고, 대책 없이 충동적인가 하면 자기만의 주관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는 순간들도 선사한다. 이런 다채롭고 복합적인 사고방식과 독특한 개성 덕분에 아사코는 놀랍도록 매력적인 인물로 도드라진다. 신뢰할 수 없지만 묘하게 매혹되는 화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아사코의 시점으로 우리는 바쿠와 료헤이를 바라보게 되고, 그 독특하기 짝이 없는 연애의 과정을 통해 사랑이 지닌 새로운 면면을 체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후반부에 몰아치는 듯한 전개가 일품이다. 추천사를 써준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여느 소설이라면 결말을 향해 평온하게 잦아들어야 할 것 같은 마지막 10분의 1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는 안전벨트를 매야 할 정도로 폭주하며 혼돈 속으로 뛰어든다”고 했고, 해설을 쓴 일본의 서평가 도요자키 유미도 “마지막 30페이지의 전개가 독자에게 가져다주는 경악과 오싹함이라니, 정말 엄청나다.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그때마다 눈이 둥그레진다”고 평했다. 영화 〈아사코〉의 마지막 장면도 널리 회자되고 있지만 소설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의 결말은 영화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독자의 마음을 휘몰아친다. 그 매력적인 결말을 꼭 감상해보시기를.
또 책에는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본편 외에 시바사키 도모카의 최신 단편 〈같은 도시, 다른 밤〉도 수록되어 있다.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와 직접 연관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정서를 공유한 데다, 곳곳에서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의 흔적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같은 도시, 다른 밤〉은 만화가 모리이즈미 다케히로와 콜라보를 한 작품이기도 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는 문학상 수상작의 깊이부터 연애소설의 재미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다. 연애소설의 독자부터 영화 〈아사코〉의 팬까지, 신선하고 창의적인 러브 스토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을 것이다.

● 첫 문장
이곳 전체가 구름 그림자 안에 들어갔다.

추천사

이동진(영화평론가)
하마구치 류스케가 감독한 〈아사코〉를 워낙 좋아하기에, 이 원작소설을 대하며 처음엔 영화에서 생략된 행간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읽었다. 그러다 곧 영화를 잊고 마치 처음 대하는 이야기인 것처럼 몰입하기 시작했다. 시바사키 도모카의 감각적 문장에 실린 아사코의 내면의 풍경들이 툭툭 끊어지듯 빠르게 이어달린다. 그러다 여느 소설이라면 결말을 향해 평온하게 잦아들어야 할 것 같은 마지막 10분의 1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는 안전벨트를 매야 할 정도로 폭주하며 혼돈 속으로 뛰어든다. 티 없이 지순한가 하면 어이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대책 없이 이기적인가 하면 놀라울 정도로 성찰적인 아사코의 이 매력적인 러브 스토리 궤적은 다른 한편 기이하기도 하다. 하긴, 그 모든 사랑은 불가해한 면모가 담길 때에야 비로소 사랑일 것이다.

도요자키 유미(서평가)
어떤 등장인물이 스토리의 마지막쯤에서 중얼거리는 “사랑이란 거, 착각을 끝까지 믿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더라”라는 명언 그대로, 바쿠에게 맹목의 상태가 되어버린 아사코의, 독자 입장에서는 올바른 정보를 부여받지 못하는 ‘신용할 수 없는 화자’로서의 변모를 조금씩 드러내 보여주는 작가의 필치는 웬만한 서스펜스 소설보다 훨씬 더 스릴이 넘친다. 마지막 30페이지의 전개가 독자에게 가져다주는 경악과 오싹함이라니, 정말 엄청나다.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그때마다 눈이 둥그레지고, 아사코의 섬뜩할 정도로 이기적인 모습은 독자에게 ‘이제 두 번 다시 사랑 따위 못하겠다’라고 파르르 떨게 할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목차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같은 도시, 다른 밤
해설| 특이한 형태의 연애소설

본문중에서

“아사코는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구나?”
하루요의 목소리는 길 양쪽이 복합빌딩 벽으로 빨려들어갔다.
“내 타입이라든가 그런 거 아니고, 아아, 내가 기다렸던 그런 사람이다, 라는 느낌.”
“나는 그런 얼굴, 어쩐지 믿음이 안 가던데.”
“그런 얼굴이라니?”
“잘생긴 얼굴, 이라기보다 남들이 호감 갖는 얼굴이라는 걸 자기도 뻔히 다 알고 있는 느낌이잖아. 그런 사람은 역시 어딘가 자기 위주일 수밖에 없어.”
“진짜 하루요는 남자 보는 눈이 있다니까. 그래도 내가 원하던 사람이 나타났잖아. 그런 일이 이 세상에 있어도 괜찮은 거야? 아, 괜찮겠지? 실제 일어났잖아!”
-38쪽

바쿠가 내 앞에 앉아 내게 키스했다. 등에 바쿠의 손의 감촉이 느껴져서 흠칫했다. 이 사람에게 의지가 있고 그에 따라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을 방금 안 듯한 느낌이었다. 이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나 아닌 사람이 나에 대해 생각하고 관여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도 못했었다. 오래 키스하는 동안, 나는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었고 그러다가 둘이 다다미 위로 쓰러졌다.
-55쪽

“아니, 그게 아니라 바쿠 말이야. 아사코, 저런 사람 정말 괜찮아? 저런 행동은 좀 아니잖아.”
하루요가 되풀이했다. 굳이 여러 번 말하지 않아도 처음에 알아들었는데, 라고 생각했다.
“응, 진짜 좋아해.”
-96쪽

내 발이 바쿠의 어깨를 걷어찼다. 넘어진 바쿠의 등도 걷어찼다. 걷어차는 내 발을 바쿠가 잡아당겨서 외다리가 된 나는 미끄러져 다다미 바닥에 넘어졌다. 넘어진 나를 바쿠가 껴안았다.
“늦더라도 나는 분명히 돌아오니까, 응, 괜찮아.”
바쿠가 말했다. 바쿠의 오른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아 짱이 있는 곳으로 반드시 돌아올 거니까.”
-106쪽

키 큰 점원의 배웅을 받으며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내가 옷가게 들어가기 전에 걸어가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15쪽

단지 똑바로 일어선 것뿐인 그 사람의 전부를, 나는 단번에 다 보았다.
심장이 한 차례 크게 꿈틀했다. 그다음은 계속 빠르게 뛰었다. 그 사람이 왜 거기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외까풀이 중간부터 쌍꺼풀이 된 눈도, 직선적인 윤곽도, 입술이 얇은 큼직한 입도, 잘 알고 있다. 그 하나하나로 이루어진 전체는 꼭 다시 한 번, 단 한 순간이라도 좋으니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얼굴이었다.
오랫동안 계속, 다시 한 번만.
-141쪽

그동안 나는 왜 이 사람이 이 방에 와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항상 머리 한 귀퉁이에서 이곳과 500킬로미터는 떨어진 그 연립의 한 방에서 나와 바쿠가 아직도 함께 있는 광경을 상상해왔는데 지금 내가 이 사람과 이 방에 있다는 건 바쿠는 이곳이 아닌 다른 방에 있다는 얘기다. 바쿠가 내가 아닌 사람에게 이렇게 눈길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슬펐다.
-187쪽

“료헤이, 진짜 좋다. 아사코에게는 저런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었어.”
“저런 사람이라니?”
“균형이 잘 잡혔고 주위를 환하게 해주고, 뭐랄까, 아무튼 편하잖아. 아사코는 행동적이 아니라고 할까, 묘한 지점에서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편이잖아. 료헤이는 그런 걸 잘 이해해주고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준다는 느낌이 들어. 틀림없이, 아마도.”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준다, 라는 데에서 나는 웃어버렸다.
-201쪽

“사랑이란 거, 착각을 끝까지 믿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더라.”
히토미 씨는 중얼중얼 말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아직도 망설인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주방으로 가서 싱크대의 그릇을 씻기 시작했다. 히토미 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창문, 닫아야지.”
-308쪽

저자소개

시바사키 도모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3

저자 시바사키 도모카는 197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을 졸업했다. 2000년에 단편 〈레드, 옐로, 오렌지, 오렌지, 블루〉를 시작으로 장편 《오늘의 사건사고》를 완성하면서 정식 등단했다. 첫 작품인 이 소설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르더니 마침내 2014년 《봄의 정원》으로 수상에 이르렀다. 소설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는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으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아사코〉로 제작되면서 뜻하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밖의 작품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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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의 번역으로, 2005년에 일본 고단샤講談社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슬픈 이상(李箱)','그리운 여성 모습','글로 만나는 아이세상' 등의 책을 썼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장송', '센티멘털',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장미 도둑' 그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약지의 표본',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붉은 손가락', '남쪽으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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