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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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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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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가
    청춘들에게 보내는, 꿈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너와 내가 함께했던 푸르고 여린 봄의 끝.
    우리, 그 계절을 잊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남들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한껏 조용한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대학 신입생 다바타 가에데. 하지만 우연히 강의실 옆자리에 앉은 4차원 여학생 아키요시에게 점점 휘말려들면서 거창하게도 세계 평화를 위해 지금 당장 모든 무기를 내려놓자는 동아리 ‘모아이’를 결성하게 된다. 순수한 이상을 추구하는 단둘만의 비밀결사 모아이는 소소한 활동을 펼치는데…….
    3년 뒤, 어느덧 모아이는 취업용 인맥 쌓기 동아리로 변질되고 말았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던 아키요시는 이미 이 세계에 없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졸업 전에 모아이를 무너뜨려야 한다.

    스미노 요루, 대학이라는 공간의 리얼리티를 담아
    청춘의 찬란함과 잔인함을 치열하게 그려내다!

    요즘에는 취업 관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많지만, 여전히 대학이라는 공간은 낭만이 가득하다. 20살, 나이로는 성인이지만 아직 사회인은 아닌 그때 그 시절만이 자아내는 공기가 있다. 사람들은 그 시절을 일러 ‘청춘’이라고 부르고는 한다.
    청춘들은 사회의 때가 묻지 않았기에 그만큼 순진하고, 섣부르고, 여리다. 마치 이제 나무에서 갓 피어난 새순처럼. 그러나 그렇기에 오히려 잔인하기도 한, 청춘의 속성을 스미노 요루는 낱낱이 해부한다. 한때는 이상을 추구하는 ‘순수한’ 동아리였던 모아이가 단순한 스펙용 동아리로 변질된 이후, 그것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가에데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가 이미 겪고 지나왔던 그 시절을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가 얼마나 서툴렀는지, 우리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우리가 얼마나 순수했는지. 그리고 그 잔인하리만치 찬란하던 그 시절을 지나 우리는 성숙해진다. 마치 여름을 맞이한 나뭇잎이 크고 두꺼워지며 무성해지듯이. 누구나 겪는 그 성숙의 과정을 스미노 요루는 누구보다도 색다르게 환기시키며 청춘을 다시 눈앞으로 불러온다.

    본문중에서

    나의 이런저런 행동이 자칫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 18년 동안 그런 결론에 도달한 나는 대학 1학년 때, 내 인생의 테마를 일찌감치 정해버렸다. 즉 섣불리 타인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되도록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내 쪽에서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드는 기회를 줄일 수 있고, 그런 식으로 불쾌해진 누군가에게서 상처받는 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에서 처음 아키요시 히사노를 만났을 때, 세상에는 저렇게 자신감 과잉에 바보같이 순진하고 게다가 둔감한 사람도 다 있구나, 라고 나 혼자 진심으로 어이없어했다.
    (/ p.5)

    “이 세계에 폭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로 시작된, 질문이라는 형식만 빌린 그녀의 주장은 솔직히 초등학교 도덕 시간에나 나올 듯한, 듣는 사람의 얼굴까지 화끈거릴 만한 것이었다.
    이른바 이상론이라고 해야 할까. 강사는 그녀의 주장을 듣고 비웃음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
    (/ p.8)

    “근데 그 비밀결사의 이름은?”
    슬쩍 놀려주려고 말했는데 아키요시가 입을 툭 내밀며 생각에 잠겼다.
    “아, 그렇다면 목적이나 용도가 한없이 애매하다는 뜻에서…….”
    손가락 끝으로 내 티셔츠를 가리켰다.
    “모아이!”
    어딘가에서 대충 구입한 내 티셔츠의 가슴팍에는 그래픽 디자인 모아이상(像) 하나가 옆을 향하고 서 있었다.
    (/ pp.31~32)

    괜찮다.
    나 자신이 아닌 것을 밀어붙이면서 사는 것도.
    잘못된 짓이 아니다. 잘못됐을 리가 없다.
    잘못된 짓이, 아니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 p.44)

    하지만 현재의 모아이는 우리가 만든 모아이이면서 동시에 그때의 모아이가 아니다.
    처음에 지향했던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을 만든다’는 이상, 멤버 모두가 납득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는 약속은 이미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르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조직과는 완전히 형태가 달라져버린 채, 이제는 학교 안에서 득세하는 거대 단체로 존속하고 있다.
    (/ p.63)

    감정적으로 미래를 향해 그려본, 이론 따위는 모두 빼버린 모습. 이상이라고 부를 만한, 그런 누군가 같은 순진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
    “응?”
    “해보자……. 모아이와, 좋아, 싸워봐야겠어.”
    (/ p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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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스미노 요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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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주목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등장한 신인 작가. 집필 활동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했다. 2014년 2월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올린 원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고 이후 책으로 출간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처음에는 기발한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만개한 벚꽃 앞에 서 있는 고등학생 남녀를 주인공으로 쓴 섬세한 청춘물이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더 화제가 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6년 [너의 췌장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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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유성의 인연』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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