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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선 홍창수 시집 『바람의 헛간』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꽃잎 연서〉, 〈농부〉, 〈끝물〉, 〈동백 숲〉, 〈코스모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시인 홍창수는 일찍이 20여 년 전 ‘탐라의 신이민’이 되어 제주로 이주해 온다. 그의 유년과 젊음을 한반도 육지에서 보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시인은 어느 날 훌훌 털고 한라산이 내다보이는 조천읍 중산간에서 밀감을 가꾸며 인생 3모작을 시작한다.
홍창수 시인은 이번에 뒤늦은 처녀작으로 ?바람의 헛간?을 출간한다. 이 시집을 통하여 시인은 이제 다 피우지 못한 들꽃 한 송이 같은 아쉬움도 바라던 「포구의 저녁」에 두고 떠나려 한다. 시인에게는 그 날을 맞기에 이제 아무런 근심이 없다.
본 시집에서는 열반의 세계, 천상을 향해 나가는 시인의 아름다운 마지막 항해의 결실을 본다. 바라기는 부디 100세촌 제주에서 남은 생애를 시와 더불어 즐겁고 건강하게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 제2, 제3시집이 출판되기를 바라며 평설로 덧붙인다.

1부 나무의 생각

꽃잎 연서 - 17
농부 - 18
끝물 - 19
동백 숲 - 20
코스모스 - 22
우도 바다 - 23
나무의 생각 - 24
미리 보는 풍경 - 25
잎과 가지 사이에 달이 뜨고 - 26
존재의 이유 - 27
초록 그늘 - 28
아침은 이슬에 젖고 - 29
바람 부는 날의 잔상 - 30
게으른 계절 - 31
풀 베는 날의 단상 - 32
찬란한 낙엽 - 33
꽃잎 사랑 - 34

2부 바람의 헛간

어제의 여백 - 37
방파제 사랑 - 38
철새 날아오는 날 - 40
낯선 길을 가다 - 41
둥근 달 - 42
한방 영양제 - 43
그리움의 밤 - 44
언제쯤 - 45
내 마음의 길 - 46
바람의 헛간 - 48
낮은 바람 - 49
산지천의 그리움 - 50
동백꽃 피기 전에 - 51
존재의 뿌리 - 52
가을 파도 - 54
생의 헌신 - 55
들것에 실려 나간 것이 바람이었나 - 56

3부 가을 색계色界

겨울밤의 노래 - 61
봄비의 흔적 - 62
세밑 - 64
설날의 풍경 - 65
11월 동백 - 66
가을 비 - 67
가을만의 무게 - 68
장마의 시간 - 69
가을의 여인 - 70
4월의 마음 - 72
모질고 긴 겨울밤을 지나 - 73
입춘대길을 꿈꾸며 - 74
꽃잎과 동지섣달 - 75
가을 색계色界 - 76
가을 시늉 - 77
만추의 물빛 - 78
꽃바구니에 마음을 담아 - 79
허깨비 6월 - 80
봄비의 그늘 - 82
파란 눈물 - 83

4부 사람의 풍경

오랜 이별 - 87
떠나기 전에 - 88
우표 없는 편지 - 89
오랜 서랍장 - 90
마음 닿는 그 곳 - 91
그리움이 자라서 - 92
오랜 생각 - 93
윤회 - 94
생멸 - 95
마음밖에 - 96
당신과 헤어질 때 - 97
꺾이지 않는 제주4ㆍ3의 풀꽃 - 98
붉은 마음 그대 문전에 - 100
나무처럼 늙고 싶다 - 101
사람의 풍경 - 102
파도의 그리움 - 103
포구의 저녁 - 104

해설 / 문희주(시인, 문학평론가)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