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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환상의 하모니
- 이형동 시인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후 제 2의 고향 경기도 일산에서 터를 잡고 평범하게 가정 생활을 이어가면서 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사) 문학愛에서 시부분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공감예술문학에서 실시하는 자유시 부분에서 우수상과 본상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현재, 여러 문학단체에 가입하여 폭넓은 예술적 보폭을 구가하면서 명망 있는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김미숙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째, 가녀리면서도 선명한 시적 언어로 출발하여 행간마다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둘째, 여린 감성에서 나오는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시적 대상을 노래함으로써 시인 자신이 몸소 겪어 낸 구체적 체험을 심미적 감각으로 표현한 고운글이 장점이다.

시인은 글을 쓰고 읽는 건 당연하다. 혼신을 다해 자기의 모든 시 세계를 다 담으려 노력하고 고민한다.

1. 인연 2

갸느린 끈 하나 붙들고
난
그걸 인연이란다

붙든 마음 놓지 못해
난
그것도 인연이란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나만의 끈

한 번씩 생각나고
한 번씩 느껴지고
한 번씩 보고프고
난
그걸 또 인연이란다

갸느린 끈 놓고 싶지만
갸느린 끈 하나 없지만
그런데도 놓지 못하고
붙들고만 싶어
난
그것도 인연이란다.

- 인연 2 전문

김미숙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의 작품이다. 색과 향기, 어둡고, 외롭고, 가식과 진실,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짐을 통해 인연의 업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가느린 끈 하나 붙들고 난 그걸 인연이란다. 인연 같은 추상적인 언어로 반복과 강조로 시적 이미지화를 시키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아포리즘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낸 글이며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2. 한 장의 사진이

딸은 말이야
결혼해 애기 낳아 보면
부모 마음 안다던데
그 마음 잊고 있었다

세 아이 낳고 키우면서
내 곁에 안 계신 부모님
원망스러웠는데

너무 일찍 내 곁을 떠나셨기에
엄마 아버지 얼굴
아무리 떠올려 보려 해도
기억나지 않았지

조카가 보내준
한 장의 사진

곱디고운 한복 차려입으시고
나란히 앉아 찍으신
마지막 사진을

울컥
가슴에서 뜨거움을 느꼈다

그제서야 떠오르는
잊고 있었던 부모님 얼굴
원망이 묻어 있어
잊어버린 건 아니었을까

일찍 가셨기에
막내딸
안 보고 싶은지 묻고 싶고
외손주들
안 보고 싶나 묻고 싶었다

이렇듯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나는
울보가 되어버렸다.

- 한 장의 사진이 전문

슬프다는 것은 시를 형상화 하여 언어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얼룩으로 번진 한 장의 빛바랜 사진, 추상적인 언어를 시적으로 이미지화시켜 구체적이고 명료한 시적 대상을 노래함으로써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속성들을 삶의 궤적에 맞게 나타내려는 시인의 울음과 흐느낌, 그리고 고백을 다양한 무늬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속에는 시인의 절실한 사랑이 숨 쉬고 있으며 반복으로 리듬감을 살리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이 불러오는 수평적 의미는 근원적 감각을 통한 시적 확장 그리움과 쓸쓸함, 동의어로 오버랩 되는 독특한 사유로 감동과 공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인의 감성이야 말로 독자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며 메시아적 존재로 시를 더욱더 시로 만들고 있다.

- 이형동 시인

추천사 - 아름다운 환상의 하모니(이형동 시인)…………………………4

산수유 꽃 피거던 …………………………14
인연 1 …………………………15
인연 2 …………………………16
라일락 그 기억에 …………………………17
눈이 시리도록 …………………………18
행운목의 이쁜짓 …………………………19
시샘 …………………………20
짙은 어둠 …………………………21
소생 …………………………22
봄이 만난 눈 …………………………23
노오란 봄 인사 …………………………24
한가득 봄 향기 …………………………25
조용한 발걸음 …………………………26
사랑앓이 …………………………27
추운 겨울 이야기 …………………………28
비의 랩소디 …………………………30
길모퉁이 돌아 …………………………31
하늘 한가득 …………………………32
낙엽길 걷다 보니 …………………………33
감 떨어질 때 …………………………34
곧으라하네 …………………………36
가을로의 산책 …………………………37
그날의 저녁 풍경 …………………………38
가을 그리움에 …………………………39
님은 먼곳에 …………………………40
눈먼 사랑아 …………………………41
쫑알쫑알 …………………………42
나이테 …………………………43
그리운 너 …………………………44
기차역에서 …………………………45
민들레 홀씨의 꿈 …………………………46
향기 품은 찔레꽃 …………………………47
구름에 가려진 달그림자…………………………48
등대 불빛 따라서 …………………………49
양철지붕 위 별빛 …………………………50
구름 빛 하늘 …………………………51
조용한 상상 …………………………52
바람에 남겨 놓았지 …………………………53
사월에 눈이 내리면 …………………………54
너무 보고파서 …………………………55
훔쳐 온 감성 …………………………56
눈망울 같은 목련화 …………………………57
어느 봄날에 …………………………58
키 작은 소나무 길 …………………………59
고요한 적막 속으로 …………………………60
심장이 뛸까 …………………………61
쥐 잡으러 갑니다 …………………………62
나를 잊지 말아요 …………………………63
봄바람 나면 어쩌지…………………………64
봄을 느끼며 …………………………65
봄을 기다린 잡초 …………………………66
내가 사랑 한 만큼 …………………………67
보내야만 하지 …………………………68
별빛과 그리움 …………………………69
하얀 겨울밤…………………………70
겨울에 비가 내렸어 …………………………71
추울 때는 붕어빵 …………………………72
마음은 늘 그렇지 …………………………74
노을빛에 묶여 …………………………75
추억 속 골목길 …………………………76
괜한 서러움 …………………………77
버거운 무게감 …………………………78
그런 사랑 그런 사람 …………………………79
서쪽 하늘 …………………………80
알고 싶어요 …………………………81
나비야 …………………………82
그대 날다 …………………………84
코스모스야 …………………………85
비 오는 날 족발 …………………………86
배부른 반달 …………………………88
요염한 삼계닭 …………………………89
키 큰 해바라기 …………………………90
요란스런 매미 …………………………91
종이학 사랑 …………………………92
잠자리 날갯짓 …………………………93
간이역에서 …………………………94
수양버들 …………………………95
쉼 …………………………96
커피 그리고 그대 …………………………97
이렇게 흐린 날에는 …………………………98
별 둘 …………………………99
엄마 아버지 …………………………100
개가 짖는다 …………………………102
장미꽃 한 다발…………………………103
4월에 꽃눈이 내리면 …………………………104
봄내음 …………………………105
꿈속에 살며시 …………………………106
안주빨 …………………………107
눈물이 고여 …………………………108
넝쿨 사랑 …………………………109
3월에 찾아온 너 …………………………110
가을 사랑 …………………………111
추억 맞추기 …………………………112
한 방울 톡 …………………………114
가는 세월아 …………………………115
진짜 사랑을 …………………………116
아니 벌써 …………………………117
어린 날의 기억 속으로…………………………118
사랑을 알까 …………………………120
쓴 커피와 데이트 …………………………121
한 장의 사진이 …………………………122
찾았다 …………………………124
눈꽃 커피 …………………………125
첫눈이랑 …………………………126
커피가 나를 …………………………127
열정 …………………………128
고목 …………………………129
나 …………………………130
꽃무릇 사랑 …………………………131
고장 난 시계 …………………………132
구름 그림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