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1,9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13,6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5,39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5,91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3,68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양장]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86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9,000원

  • 17,100 (10%할인)

    95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북카트 담기
    • 바로구매
    • 매장픽업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13)

    • 사은품(1)

    책소개

    특별한 디자인으로 더욱 새로워진
    버지니아 울프 전집 한정판 출간!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출판사 서평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지금 다시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울프는 어둠 속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
    - 제임스 킹 / 『버지니아 울프』전기 작가

    “울프의 작품은 여성 의식의 본질과 예술적 감각의 작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전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버지니아 울프는 십 대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깊은 고뇌, 신경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글쓰기와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의 열렬한 본능에 충실했던 작가이다. 아울러 울프가 창조해낸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시적인 산문, 리듬과 이미지, 꿈결 같은 단어가 구현하는 놀라운 소설 속에는 현실의 리듬을 포착하려고 노력한 한 여성작가의 초상이 담겨 있다.
    또한 울프는 20세기 당대의 여성이 직면한 한계에 대하여 사회적 제약과 상대적 빈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이 끊임없이 읽고 쓰고 말해야 함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투표권과 돈 중에서, 고백하건대, 돈이 무한히도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연 오백 파운드의 돈이면 한 사람을 햇볕 속에 살아 있도록 유지시켜준다, 라고 하는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중개인과 변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십시오. 여성이라는 것이 보호받는 직업이기를 그만두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현관문을 열며 나는 생각하였지요.”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중에서)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라 알려진 울프는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작가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일기와 산문이 말해주듯 그녀는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작가였다.

    “바야흐로 ‘버지니아 울프’라는 깊은 숲을 조망할 때”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같은 것들은 그녀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잠깐씩 들른 간이역에 불과하다. 그동안 그녀는 모더니즘의 기수라는 훤칠한 한 그루의 나무로, 또는 페미니즘의 대모代母라는 또 한 그루의 잘생긴 나무로 우리의 관심을 지나치게 차지하여 우리가 크고도 울창한 숲과 같은 이 작가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바야흐로 이 깊은 숲을 조망할 때가 온 것으로 믿는다.”
    (울프전집 간행위원회, 「발간사」 중에서)

    울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모더니스트 명성에 가려져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창조적이고 현실적일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이타주의를 지향한 그녀의 문학세계는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고전이라 할 만하다. 이것이 한 세기 전을 살아갔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울프의 작품을 다시 읽게 만드는 저력이다.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버지니아 울프 전집 10)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단편을 접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울프는 『등대로』, 『파도』, 『올랜도』,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막간』, 『출항』, 『밤과 낮』, 『세월』까지 총 9편의 장편을 발표함으로써 20세기 초의 여성의 삶과 그 한계성, 당시 사회문제와 시대적 사건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중요한 것은 울프의 주옥같은 장편 탄생의 밑거름이 되는 단편들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울프의 여러 단편들은 장편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와 서술 방식이 돋보이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단편을 통해 울프는 지극히 현실에 천착하는가 하면, 환상 속의 세계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남녀 간의 어긋난 사랑을 다루기도 한다. 즉 울프는 다양한 단편들을 통해 하나의 색깔로 규정할 수 없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900년대 초부터 1940년대까지 쓰인 단편을 모두 담아낸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을 통해 그동안 장편들에서 볼 수 없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장편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술 기법과 흥미로운 소재!
    작가로서 또 다른 천재성을 보여주는 울프의 단편소설들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은 그동안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웠던 버지니아 울프의 46편의 단편을 담았다.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이 단편들을 어느 하나의 주제로 특정하기 어렵다. 초기 작품인 「필리스와 로자먼드」, 「불가사의한 V 양 사건」, 「조앤 마틴 양의 저널」 등의 작품이 20세기 초의 일상적인 여성들의 삶과, 당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속적인 위치에 머물렀던 여성의 지위에 대한 울프의 성찰을 다루고 있다면, 「벽 위에 난 자국」은 실재하는 벽 위에 난 자국이 무엇인지 유추해가면서 과거와 현재의 일상적인 구분을 무너뜨리는 울프의 내면 의식과 기발한 창의성을 보여준다.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다룬 「동감」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는 죽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울프의 성찰이 돋보인다.
    이 밖에 「과부와 앵무새: 한 편의 실화」에서 재산 상속을 두고 ‘게이지 부인’과 ‘앵무새 제임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면서, 「잡종견 집시」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는 암캐 ‘집시’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현실과 환상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인간 존재와 다른 존재 간의 교감을 이야기한다. 또한 울프는 훔친 개를 되파는 소년이었던 유태인과 썩은 진주를 파는 공작부인 간의 거래라는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띄는 「공작부인과 보석상」을 통해 당시 경제 자본과 문화 자본의 지배하는 영국 사회의 모습을 고발하면서 ‘영국성’의 본질을 질문한다. 그리고 아내의 유산인 일기장을 보면서 그녀가 교통사고를 가장해 자살한 사실을 알게 되는 남편의 모습을 다룬 「유산」을 통해 울프는 인간의 속물적인 근성과 여성에게 강요된 가정적인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특히 아내와 하류계급 남성 간의 사랑과 죽음으로 결론 맺은 비극적인 결말, 아내의 교통사고의 의미를 그녀가 남긴 유산(일기장)을 통해 알게 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러니한 인간의 삶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산문 형식의 단편뿐 아니라 무운시로 구성된 단편을 쓰기도 했다. 「펜턴빌에 있는 정육점 간판에서 컷부시라는 이름을 보고 쓴 산문체 송시」라는 긴 제목의 단편을 통해 새로운 서술 기법을 모색하는 한편, 소설의 정형화된 형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울프의 작가적 노력과 천재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을 통해 울프의 다양한 단편들을 살펴보면서 그녀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들은 장편들보다 유머가 더 풍부하고, 분위기도 밝으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까지 드러나 있다. 울프는 모든 장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술 기법을 실험했기 때문에 단편소설의 세계도 무척 다양하다. 플롯이 분명하고 인물 묘사도 생생한 단편이 있는가 하면 환상의 세계를 그린 것도 있고, 단편소설이라기보다 ‘장면들’또는 ‘스케치’라고 하는 편이 나을 작품도 있다. 따라서 울프의 단편소설 전집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놀라운 천재성의 발전 과정을 더듬어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 박희진 /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

    목차

    울프 전집을 발간하며—5

    필리스와 로자먼드—11 | 불가사의한 V 양 사건—34 | 조앤 마틴 양의 저널—39 | 펜텔리쿠스 산정에서의 대화—89 | 어느 소설가의 전기—99 | 벽 위에 난 자국—118 | 큐 가든—129 | 저녁 파티—139 | 단단한 물체들—149 | 동감—158 | 씌어지지 않은 소설—165 | 유령의 집—183 | 어떤 연구회—188 | 월요일 아니면 화요일—212 | 현악 사중주—214 | 청색과 녹색—221 | 밖에서 본 여자대학—223 | 과수원에서—229 |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234 | 럭튼 유모의 커튼—249 | 과부와 앵무새: 한 편의 실화—253 | 새 옷—267 | 행복—280 | 조상들—286 | 소개—291 | 만남과 헤어짐—299 | 동족을 사랑한 남자—309 | 단순한 멜로디—318 | 하나의 요약—330 |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터네 핀은 끝이 무뎌—336 | 거울 속의 여인: 반영—346 | 연못의 매력—354 | 세 개의 그림—358 | 어느 영국 해군 장교의 생활 현장—364 | 프라임 양—368 | 펜턴빌에 있는 정육점 간판에서 컷부시라는 이름을 보고 쓴 산문체 송시—372 | 인물화 모음—379 | 반야 아저씨—389 | 공작부인과 보석상—391 | 사냥꾼 일행—404 | 라뺑과 라삐노바—417 | 탐조등—432 | 잡종견 집시—440 | 유산—457 | 상징—470 | 해변 휴양지—476

    작품 해설—479
    연보—518
    수록 작품 일람—522
    옮긴이 소개—525

    본문중에서

    “왜 결혼이 하고 싶으시지요?”
    실비아가 물었다.
    “그걸 모르신단 말인가요? 당신은 천진난만하시군요! 물론, 당신 생각이 옳아요. 결혼은 사랑과 이상을 위해서 해야 하죠. 그렇지만.”
    필리스는 필사적인 심경으로 진실을 말했다.
    “우리는 결혼을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어서 결혼을 그 자체로 따로, 또는 이상의 실현으로 생각할 수가 없답니다. 결혼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가 얽혀 있으니까요. 자유와 친구와 내 집, 기타 당신이 이미 소유하고 누리는 많은 것을 나는 결혼을 통해서만 소유할 수 있어요. 그런 결혼이 끔찍하고 타산적으로 보이나요?”
    ('필리스와 로자먼드' 중에서/ pp.30~31)

    그 자국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확실치가 않았고, 나는 그것이 결국 못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그러기에, 자국은 너무 크고, 너무 둥글었다. 내가 일어설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만약 내가 일어나 그것을 본다 해도, 십중팔구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으리라. 왜냐하면 일단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났는지 결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아! 저런, 삶의 신비라니! 생각의 부정확함! 인간의 무지! 우리가 자신의 소유물을 거의 통제할 수 없으며, 우리의 모든 문명에도 불구하고 이 삶이란 것이 얼마나 우연한 사건인지 보기 위해서, 우리 평생에 잃어버리는 것들 몇 가지만 헤아려보자. 책을 제본하는 도구들이 든 세 개의 창백한 푸른색 깡통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언제나 가장 불가사의한 손실물 같아서이다. 고양이가 쏠아 먹었나, 쥐가 갉아 먹었나. 그러고는 새장들, 굴렁쇠, 철 스케이트들, 앤 여왕 시대식 석탄 통, 바가텔1 평판, 손풍금, 모두 사라졌다. 보석 또한 사라졌다. 오팔과 에메랄드, 그들은 무의 뿌리 주변에 널려 있네. 삶이란 얼마나 산산조각을 내고 도려내는 일인지 확실했다! 내가 등에 옷을 걸치고 있고, 이 순간에 견고한 가구들에 둘러싸여 앉아 있다는 것이 경이로웠다. 아니, 만약 사람이 인생을 어느 것에건 비교하기를 원하면, 우리는 시속 오십 마일의 속도로 전철을 타고 날려가는 것에 비유해야 하겠다. 그러고는 머리에 머리핀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채 다른 쪽 끝에 내린다! 신의 발아래 완전히 벌거벗은 채 쏘아 떨어진다! 우체국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통로에 던져진 갈색 종이로 싼 소포처럼 수선화 초원에 거꾸로 떨어진다! 머리털을 경마競馬의 꼬리처럼 뒤로 날리면서 말이다. 그래, 그것이 삶의 속도를 표현하는 것 같아, 영원한 소모와 복구, 모든 것이 너무도 무심하고, 모든 것이 너무도 터무니없어.
    ('벽 위에 난 자국' 중에서/ pp.119~120)

    “우리 모두 글을 읽을 줄 알아. 그러나 폴 외에 아무도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았어. 나만 해도 여자는 당연히 애 낳는 데 젊음을 바쳐야 한다고 여겼지. 난 자식을 열 명이나 낳은 우리 엄마를 존경했고, 열다섯 낳으신 할머니를 더 존경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스물을 낳는 게 내 야망이었어. 우린 남자들도 여자만큼 일을 많이 하고, 여자의 일만큼이나 중요한 일을 한다고 지금까지 생각해왔어. 우리가 아이를 낳을 때 남자들은 책과 그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지. 우린 인구를 불리고, 남자들은 세상을 문명화하고. 그런데 이제 우리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이상, 우리가 그 성과를 평가해보는 걸 누가 막겠어? 아이를 하나 더 낳기 전에 맹세코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봐야겠어.”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는 모임을 만들었다. 누구는 군함을 방문하고, 누구는 학자 서재에 잠복하고, 누구는 사업가들 회의에 참석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음악회에 가보고 길거리에서 잘 살펴보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우린 아주 새파랗게 어렸다. 그날 밤 헤어지기 전에 훌륭한 인간과 책을 생산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데 동의한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단순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질문은 남자들이 이런 목표를 현재 얼마나 달성했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만족할 때까지 아기를 한 명도 낳지 않겠다고 엄숙하게 맹세했다.
    ('어떤 연구회' 중에서/ pp.190~191)

    게이지 부인은 이제 좀 쉬고 나서 앵무새 제임스의 행동에 전적으로 따르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래 쉴 수가 없었다. 당신은 암탉이 발톱으로 모래 속을 긁어내는 모습을 보았는지 모르겠는데, 앵무새가 마치 암탉처럼 몇 분 동안 모래 기반을 이리저리 긁어내자 척 보기에 누르스름한 둥근 돌덩어리 같은 무언가가 파내어졌다. 이제 앵무새의 흥분이 너무나 심해져서 게이지 부인은 앵무새를 도와주러 다가갔다. 그들이 드러내놓은 공간 전체가 길게 둘둘 모아 놓은 둥글고 누르스름한 돌로 꽉 차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깜짝 놀랐는데, 그 돌들은 아주 정연하게 쌓여 있어서 옮기는 일은 그야말로 큰일이었다. 그러나 이것들이 대관절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무슨 목적으로 여기에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 그들이 맨 위의 층을 완전히 들어내고 그다음에 그 돌 아래 놓여 있는 유포를 걷어내고 나서야 마침내 참으로 기적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거기에, 한 줄 다음 또 한 줄, 아름답게 광을 내어 달빛 아래 찬란히 빛나고 있는 것은 갓 나온 새 금화 수천 개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그 구두쇠의 은닉 장소였다. 그리고 그는 두 가지의 비상한 예방책을 강구함으로써 그 누구도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확실히 해두었던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처럼, 우선 그는 보물을 숨긴 지점 위에다 취사용 화덕을 만들었고, 그래서 화재가 그것을 부숴버리지 않았던들 아무도 거기에 보물이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과부와 앵무새: 한 편의 실화' 중에서/ p.264)

    그녀가 죽을 때 미완성인 채로 남겨놓은 일기장. 그 일기장 바로 첫 페이지에 그 망할 놈이 다시 등장했다. “B. M.과 단둘이 저녁을 먹었다…… 그는 대단히 초조해졌다. 그는 이제 바야흐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노라고 말했다…… 나는 그로 하여금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그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이라고 협박했다.” 그 페이지의 나머지 부분은 지워져 있었다. 그녀는 그 페이지에 온통 “이집트, 이집트, 이집트”라고 적어놓았다. 그는 한 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해석은 단 한 가지였다. 이 악당 놈이 그녀에 그의 애인이 되어달라고 졸랐던 것이다. 그의 방에서 단둘이! 길버트의 얼굴에 피가 끓어올랐다. 그는 페이지들을 재빨리 넘겼다. 그녀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이름의 첫 글자들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는 단지 “그이”라고만 적어놓았다. “그이가 다시 찾아왔다. 나는 그에게 어떤 결심도 하지 못하겠노라고 했다…… 제발 나를 떠나달라고 애원했다.”
    ('유산' 중에서/ p.467)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2.01.25~1941.03.28
    출생지 영국 런던
    출간도서 74종
    판매수 11,419권

    열세 살이 되던 1895년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처음 신경증 증세를 보인 후 수차례의 정신 질환과 자살 기도를 경험한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 1907년 블룸즈버리 그룹을 형성하여 화가 덩컨 그랜트, 경제학자 J. M. 케인즈, 소설가 E. M. 포스터, 후에 남편이 된 레너드 울프 등과 문화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주제로 모임을 가지면서 울프는 세계 현대문학에 지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94년 첫발을 내딛은 ‘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독회 활동을 비롯해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지를 발간하는 하는 등 울프의 작품을 소개하고 연구 결과를 나눔으로써 울프의 작가적 삶과 문학 세계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금주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지은 책으로 『여성신화 극복과 여성적 가치 긍정하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밤과 낮』,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 『나방의 죽음』(공역) 등이 있다.

    김보희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역임. 부산대학

    펼쳐보기

    리뷰

    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