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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한 풀잎이 그리움을 머금은 듯
우수수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빛처럼
바다에서, 산에서, 나무에서, 꽃에서
우리 인생은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 어디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목련화를 만날 때 추억하게 되는
마음들을 담아놓고 싶었습니다.

인생 여정의 길은 아름다운 모습도,
가진 능력도, 마음도 모두 변하기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더 넓은 뜰의 인생을 만들어
한곳을 바라보며 피우는 꽃, 목련화 나무를 심고
고이고이 가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 [목련화에게]를 다섯 번째 시집으로 내놓은 김기승 시인은 ‘그리움’이라는 재료를 통하여 인간의 철학적 심연을 탐색하고 자연과 사랑의 본질적 관계를 지극히 맑고 순수하게 통찰해 내는 시를 쓴다.
그러한 시들을 고르고 골라내어 시화집 형식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인간의 정서를 가다듬어주는 그림과 시의 어울림을 즐기기 바란다.

제1부 목련화에게

들꽃 15
구기자 17
첫눈처럼 19
사용설명서 21
별 23
첫 키스 25
미학 27
목련화에게 29
노을 30
파종 31
달의 사명 33
소나기 34
너는 나에게 37
보고 싶어서 39
비 오는 날이면 41
산행 42
작은 꽃을 보며 44
당신의 꽃 한 송이 46
붉은 상사화 48

제2부 이화

기다림 53
梨花 55
아름다운 세상 57
차이 58
탄생 59
경포대에서 61
갯벌 62
익숙해져야만 할 때 65
바다풍경 66
일광욕 69
민달팽이 71
장곡사의 초야 73
조약돌 하나 74
가질 수 있는 자격 77
눈물의 아름다움 79
마음 81
사랑하고 싶어서 83

제3부 불꽃

사랑은 87
불꽃 89
사람의 향기 91
봄, 꽃 지다 93
숲속의 간호사 94
미세먼지 95
이유 97
너를 만나 후 99
더 이상 당신이 아프지 않다 100
민들레 홀씨 102
잡초의 꿈 105
히아신스 106
여명 109
삼천궁녀 110
황혼빛 테라스 112
갈대숲 115
하얀 새벽 117
시간의 얼개 119

제4부 단발머리

단발머리 123
그리움 125
장미야 126
철저한 준비 127
달과 별 129
그녀 얼굴 131
칠갑산 장곡사 132
거친 비 134
무소유 137
나무는 가을을 가슴에 담는다 138
주어진 만큼 140
은행 142
상념 143
첫사랑 145
비의 찬가 147
별과 별 149
봄은 또 그렇게 찾아왔다 151

제5부 동행

동행 155
바람과 구름 157
흔적 159
파도 160
꽃 162
안개 164
生 167
무술년 동해의 아침 169
겨울바람 171
고목나무 당신 172
등대와 어머니 174
소중한 이유 177
감각 179
딱 1초 181
도심의 갯벌 183
내안의 너에게 185
만개(滿開) 186
보고 싶다 189
그대의 그리움 되어 190

제6부 나의 계절

봉숭아 195
꿈속에서 197
겨울바다 199
너에게 201
선택받는 사람 202
절벽을 보며 204
바라봄 207
금은목 향기 208
분신(焚身) 210
나의 계절 213
기차 안에서 214
예당 217
둥근 지구엔 벼랑이 없다 218
패 220
단풍 221
런닝머신 223
무죄 225
별빛마음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