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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천재 안무가 매튜 본과 파이낸셜 타임즈의 수석 공연비평가 앨러스테어 맥컬리, 무대 밖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매튜 본과 그가 이끄는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 AMP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매튜 본의 작품과 그의 무용 및 공연 예술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AMP 창단부터 매튜 본이 제작했던 모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오늘날 천재 안무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매튜 본이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노력해왔는가를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 매튜 본의 열정과 용기를 전해준다.

이 책은 매튜 본을 사랑하고 또 그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전기나 비평서가 아니다. 다만 매튜 본과 그가 이끄는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 AMP(AMP는 2003년 5월 이후 ‘뉴 어드벤처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과정에 관한 책이다. 또한 매튜 본의 작품과 더 넓게는 그의 무용과 공연 예술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엮은 앨러스테어 맥컬리와 매튜 본은 1982년 런던에 있는 라반센터에서 처음 만난다. 당시 그 둘은 모두 20대였으나, 앨러스테어 맥컬리는 무용사 과목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었고 매튜 본은 3년간의 학사과정을 막 시작한 학생이었다.
학생 시절의 매튜 본을 처음으로 알아보고 교사로서가 아닌 비평가로서 그의 작품을 평가했던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앨러스테어 맥컬리와 AMP의 초기작인 <그린 핑거스 Green Fingers>를 그에게 헌정한 매튜 본.
이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각별한 존경과 애정은 여기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흥미롭게도 앨러스테어 맥컬리는 1998년 5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매튜 본의 작품을 얼마나 몰랐었는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매튜 본의 작품이 예술계의 다른 발전들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인 매튜 본에 대하여 앨러스테어 맥컬리는 이렇게 평가한다.

“… 매튜 본이 계속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를 성취하게 된 원동력은 그 동안 그에게 용기를 주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매튜 본 자신이다. 나는 아직도 매튜를 비롯한 당시의 학생들과 친구로 지낸다. 그들을 지켜보면 매튜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변했다기보다는 덜 변한 듯하다 …”

단순한 듯하지만 결코 단조롭지 않은 그의 이 말 속에서, 오늘날 ‘천재 안무가’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매튜 본이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어떠한 마음으로 노력해왔는가를 단적으로 볼 수 있다.
AMP는 분명한 그의 날개이다. 하지만 더욱 분명한 건 매튜 본이 그 날개를 스스로 달았다는 사실이다. 매튜 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의 날개마저도 사랑하는 것은 비단 그 날개가 눈부시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이 매튜 본 자신이 창조한, 오직 그만의 날개이기 때문일 것이다.

들어가며

Chapter 1. 어린 시절 1960~1982
Chapter 2. 트레이닝 1982~1986
Chapter 3. 초기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 1987~1990
Chapter 4. 후기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 1991~1994
Chapter 5. 호두까기 인형 1992
Chapter 6. 하이랜드 플링 1994
Chapter 7. <올리버!(1994)>와 다른 뮤지컬 작품들
Chapter 8. 백조의 호수 1995
Chapter 9. 웨스트 엔드,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브로드웨이
Chapter 10. 신데렐라 1997
Chapter 11. 과거, 현재, 미래
Chapter 12. 작품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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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혼자 공부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아홉 살이던 1979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레를 보았습니다. <백조의 호수>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어떻게 코벤트 가든에, 그리고 새들러스 웰즈 극장에 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것도 혼자서요. 이제는 발레를 볼 때가 되었다고, 발레를 좋아할지 어떨지 한 번 보자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 다른 일들이나 마찬가지로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혼자서 한 일이지요. 책을 읽을 때에도 저는, ‘저 작가 책은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읽어야겠군.’이라고 생각해서 읽습니다.

- 중에서

지금도 저는 제가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제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는 다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까지 늘 내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비슷한 의문을 느끼지요. 하지만 일단 아이디어를 얻으면 바로 시작합니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