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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은 새끼 사자와 이를 키워 준 애덤스 부부의 인간과 자연 세계를 뛰어넘는 헌신적인 사랑과 우정이야기를 담은 『야성의 엘자』 40주년 기념판.
　
이 책은 야생생물 보호의 선구자이며 자연주의자였던 조이와 남편 조지 애덤스 부부가 우연히 새끼 사자를 키우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애덤스 부부는 '자유롭게 태어난' 엘자의 야성을 결코 억누르지 않으면서 한 가족처럼 지냈고, 엘자 역시 이들을 한 번도 배신하지 않았다. 결코 이어질 수 없을 듯한 인간과 야생 사자, 그리고 그들이 속해 있는 인간과 자연 세계의 근본적인 차이를 극복한 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작가이자 화가이기도 했던 조이 애덤스의 사진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이 엘자와 나누었던 가슴 따뜻한 우정을 느끼게 해 준다.

1. 인간과 야생 사자가 나눈 감동적인 사랑과 우정 우연한 기회에 새끼 사자를 기르게 된 애덤슨 부부는 3년여 동안 한 가족처럼 키우며 돌본다(모두 세 마리였지만 언제까지나 데리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두 마리는 동물원으로 보내고 엘자만 기른게 된다). 조이는 다른 새끼들보다 몸이 약해 자신의 먹이를 챙기지 못하는 엘자를 위해 고기를 남겨두었다가 무릎으로 불러 먹이는가 하면, 저녁 시간에는 그림책도 읽어주며 친밀감을 쌓는다. 애덤슨 부부는 이렇듯 엘자에게 늘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태어난’ 엘자를 길들이기 위해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 즉 결국에는 야생으로 돌아가 살아가야 할 엘자를 위해 엘자의 본성을 억누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엘자는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를 가로막는 장벽을 극복하며 양쪽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엘자는 야수의 본능을 억제하고 애덤슨 부부에게 순종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자신이 속한 자연 속에서 며칠씩 생활하다가도 늘 조이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이들을 한 번도 배반하지 않는다. 엘자 역시 그들과 있으면서 사랑 받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듯했다. 그러기에 본성을 억제하고 애덤슨 부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잘 적응해주는 엘자의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다. 2. 꼼꼼하고 사실적인 이야기와 사진 사자는 보통 한 배에 새끼를 네 마리 정도 낳는데, 한 마리는 낳자마자 죽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너무 약해서 서서히 도태되기 때문에 암사자 한 마리에 두 마리의 새끼가 따라다니는 게 보통이다. 덩치도 작고 유독 약했던 엘자는 자연 상태에서 성장했더라면 아마 ‘사자 무리’에서 쫓겨날 운명이었을 것이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새끼 때부터 엘자를 길러온 조이는 매력적인 사자의 모습을 꼼꼼히 기록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동물심리학 연구에도 독특하면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엘자는 늘 장난기가 넘치지만 서서히 야생 사자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애교를 부리지만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짐짓 무서운 척을 하며 골려주기도 한다. 또한 자기가 다시 돌아가 살아가야 할 자연 세계와 교감하기 위해 애쓰고, 자연으로 돌아가서는 악전고투를 거듭하기도 한다. 자기가 낳은 새끼들을 소개하기 위해 강을 건너 조이에게 다가오는 가슴 찡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질병 앞에 무릎을 꿇고 새끼 세 마리를 애덤슨 부부에게 남기고 자신이 태어난 자연으로 돌아간다. 조이는 이러한 엘자와 그 가족,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모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듯 세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를 보면 동물들도 인간처럼 감정과 복잡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작가이자 화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조이가 찍은 뛰어난 사진은 이를 생생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엘자를 위해 헌신하는 애덤슨 부부의 모습은 사랑이야말로 모든 생명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통의 언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3.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한 조이 애덤슨 조이 애덤슨은 야생생물 보호의 선구자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연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수렵 감독관인 남편과 함께 세계 최초로 야생동물 쉼터를 만들기도 한 조이는 밀렵꾼들에게는 적이었지만 야생동물들에게는 동반자이자 친구였다.___ 책의 의의 및 내용 애덤슨 부부가 엘자를 방사하면서 맞닥뜨린 난관은 엘자와 그 새끼들을 방사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야생동물의 낙원이라 여겼던 케냐에서도 엘자가 애덤슨 부부의 품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기후와 환경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인간들에 의한 자연 파괴가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어 야생동물들이 맘놓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숱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야생동물들의 이동경로가 사라지고 야생동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엘자의 이야기는 반세기 전에 미리 인류에게 다가올 재앙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이 엘자와 그 새끼들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이가 스물여섯 살 때부터 살았던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대지의 아름다움, 밀렵으로 인한 자연의 훼손 등에 대한 조이의 애정과 안타까움도 함께 담겨 있다. 조이는 엘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4. 야생동물보호 운동을 이끈 선구적인 책 사람에게 길들여진 동물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이야기는 많다. ?야성의 엘자?는 그 선구적인 작품이다. 또한 그 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영화 <야성의 엘자>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버지니어 매케너와 빌 트레버스는 1987년에 ‘본 프리 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동물의 복지와 야생 동식물 보호에 힘쓰고 있다. 엘자자연보존협회는 이들이 살던 나이바샤 호숫가의 집을 지금 야생동물 쉼터로 개조해 야생성을 회복시키는 교육과 훈련을 하고 있다. 이처럼 애덤슨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자연보호운동 단체들이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으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5. [야성의 엘자]의 40주년 기념판 [야성의 엘자]는 처음에 모두 세 권으로 출간되었다. 먼저 영화 <야성의 엘자>의 원작이자 이 책의 1부에 해당하는 Born Free가 1960년에 출간된다. 이 책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엘자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자 그 이듬해 이 책의 2부인 Living Free(1961)가 출간되고, 그 다음 해에 엘자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이 책의 3부인 Forever Free(1962)가 출간된다. 그러다가 Born Free가 출간된 지 40주년이 되는 2000년에 이 세 권을 하나로 묶은 [야성의 엘자(Born Free]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1부인 Born Free는 엘자의 사진을 대폭 추가해 엘자의 생애 전체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의 말
머리말
3부 영원히 자유로워지다(Forever Free)
23. 추방 명령
24. 병이 든 엘자
25. 엘자의 죽음
26. 엘자 새끼들의 보호자
27. 새끼들의 이동 계획
28. 새끼들과 사자 무리
29. 난관에 처한 새끼들
30. 위기
31. 새끼들의 포획을 위한 준비
32. 새끼들의 포획
33.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향한 여정
34. 새끼들의 방사
35. 동물들의 대이동
36. 새끼들의 계곡
37.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관광객
38. 새끼들과의 재회
39. 긴 수색작업
40. 자유의 품에서

지도
옮긴이의 말
1부 자유롭게 살도록 태어나다(Born Free)
1. 엘자의 어린 시절
2. 엘자, 다른 야생동물들을 만나다
3. 엘자, 인도양에 가다
4. 루돌프 호수로 떠난 여행
5. 엘자와 야생 사자
6. 첫 번째 방사
7. 두 번째 방사
8. 마지막 시험
9. 후기
___ 책의 의의 및 내용
2부 자유롭게 살아가다(Living Free)
10. 엘자, 야생 수사자와 짝짓기를 하다
11. 새끼들이 태어나다
12. 새끼들을 만나다
13. 새끼들, 친구를 사귀다
14. 새끼들, 야영지에서 지내다
15. 새끼들의 성격
16. 엘자, 출판업자를 만나다
17. 야영지가 불에 타다
18. 엘자의 전투
19. 덤불숲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들
20. 새끼들과 카메라
21. 엘자, 새끼들을 가르치다
22. 새해가 밝아오다
3부 영원히 자유로워지다(Forever Free)
23. 추방 명령
24. 병이 든 엘자
25. 엘자의 죽음
26. 엘자 새끼들의 보호자
27. 새끼들의 이동 계획
28. 새끼들과 사자 무리
29. 난관에 처한 새끼들
30. 위기
31. 새끼들의 포획을 위한 준비
32. 새끼들의 포획
33.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향한 여정
34. 새끼들의 방사
35. 동물들의 대이동
36. 새끼들의 계곡
37.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관광객
38. 새끼들과의 재회
39. 긴 수색작업
40. 자유의 품에서

지도
옮긴이의 말

“애덤슨 부부는 의도적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암사자를 기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암사자의 본능을 억제하려 들지 않고 그저 한 가족처럼 지냈다. 그들이 기른 암사자의 이름은 엘자였다.… 엘자의 성장 기록은 동물심리학 연구에 독특하면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엘자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가운데 하나가 맹수의 본능을 억제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에 깊은 흥미를 느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엘자는 조금만 기회가 있어도 우리와 함께 장난치기를 좋아했다. 엘자는 우리를 자기와 같은 사자처럼 생각했는지 모든 것을 우리와 함께 하려고 했다.… 나는 엘자 옆에 앉아 그림도 그려주고 책을 읽어주기도 하면서 함께 놀았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 친밀감을 쌓아나갔다. 지금도 나눈 우리를 향한 엘자의 사랑은 대개 이런 저녁 시간에 형성됐다고 믿고 있다.”(67~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