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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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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8년 7월, K-픽션 스물두 번째 작품으로 강화길의 「서우」. 얼마 전 주현동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던 여자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사건을 겪고 난 후, 주현동에 사는 ‘나’는 불안에 떨며 택시에 탄다. 자신이 탄 택시 운전사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안도하며 평정을 되찾지만, 택시에 오르자마자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기억과 악몽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택시 운전사는 알 수 없는 질문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소문의 소문의 소문’에서 시작된 괴담의 진원지

2018년 7월, K-픽션 스물두 번째 작품으로 강화길의 「서우」가 출간되었다.

강화길은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방」으로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제8회 젊은 작가상, 2017년 제22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괜찮은 사람』과 『다른 사람』을 출간하며 활동 중이며, 여성 혐오, 데이트 폭력 등 여성 문제와 관련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하고 있으며, 이 여성의 목소리를 ‘스릴러’라는 양식의 실험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다. 강화길은 「서우」를 통해, 한국 여성대중이 공유하는 불안과 공포의 성격을 다시 한번 조망한다.

얼마 전 주현동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던 여자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사건을 겪고 난 후, 주현동에 사는 ‘나’는 불안에 떨며 택시에 탄다. 자신이 탄 택시 운전사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안도하며 평정을 되찾지만, 택시에 오르자마자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기억과 악몽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택시 운전사는 알 수 없는 질문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한다.

오혜진 문화연구자는 「서우」의 해설에서, 강화길은 여성에 대한 소문과 평판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로 인해 ‘피해자’‘희생자’‘걸레’‘백치’‘마녀’‘거짓말쟁이’ 등과 같은 전형적인 이미지로 고정 소비돼온 여성인물들의 반역과 복수를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의 연장선에서, ‘도시 하층계급에 속한 여성’이라는 존재 조건 자체가 사회적 낙인의 대상이자 괴담의 화소가 되는 사회에서라면, 「서우」의 주인공은 결코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사이코패스, 즉 세계를 선과 악으로 이분화함으로써 성립하는 스릴러의 세계에서 ‘순정한 악’조차 될 수 없음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인다.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최첨단,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총 22권이 출간되었다.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번역상 수상 번역가 등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참여한 바 있는 여러 명의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번역의 질적 차원을 더욱 높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영어 번역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작가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목차

서우 Seo-u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본문중에서

내가 왜 애초 여자의 말투에서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 사건에 말을 얹고 싶어 안달 내거나, 두려움을 감추려 자신의 눈두덩을 지그시 누르는 이들의 손짓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녀의 반응은 내가 너무도 익숙한 나머지, 과연 이게 화를 낼 문제인지조차 인식할 수 없는 어떤 언급들을 더 닮아 있었다. 그때, 그 선생님이 말했다.
“주현동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I realized why I felt no discomfort from the way she was talking. Her voice was different from that of others who were impatient to say something about the cases or who quietly pressed their eyelids to hide the fear in their eyes. Her response was very similar to the comments that I was so familiar with that I couldn’t even figure out whether to be mad or not.
Once, a teacher had said, “Anything can happen in Juhyeon-dong.”
-「서우」 20~21쪽

그런데, 지금 서우는 어디 있어요? 그 순간,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나의 주인공이 왜 이러는지, 왜 이런 불안으로 앞을 바라보는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그러나 그 목소리 덕분에 단 한 가지만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녀가 서우라는 이름을 줄곧 기억하며 살아왔다는 것, 그것이 모든 일이 시작이자 끝일 수도 있다는 것. 그렇게 나는 제목을 완성할 수 있었다.
Where is Seo-u now? At that moment, I still didn’t know anything. I didn’t know why my main character was acting this way; why she was facing forward with such anxiety; what she was hiding. But I was able to deduce one thing thanks to that voice. It was that she constantly recalled the name Seo-u throughout her life, and that it could be the beginning or the end of everything. And so I completed the title of this story.
-「서우」 78~79쪽 (창작 노트 중에서 From Writer’s Note)

기존 스릴러의 세계에서 범죄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대부분 남성이었다는 점
을 고려한다면, 범인/탐정의 성별을 모호하게 하거나 혹은 기존 범죄구도의 성별을 전도하는 것
만으로도 일정한 서사적 긴장과 반전의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게 이 장르의 장점이다. 물론 이는 이성애 중심적 성별규범이 한국의 대중적 상상력을 얼마나 공고하게 장악하고 있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Considering that the characters who planned and acted on crimes in existing thrillers weremostly men, women’s thrillers have an advantage of creating tension and twists by obscuring the gender of the criminal or the investigator or by reversing the gender roles in conventional murder mysteries. Of course, this paradoxically attests to the strong domination of heterosexual-centric gender norms in our society.
-「서우」 100~101쪽 (해설 중에서 From Commentary)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6

저자 강화길은 1986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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