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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벌룬 Hot Air Ball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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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계로 가는 젊은 한국 문학!’
    세계 문학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 한국 작가들의 신작
    [K-픽션] 시리즈 다섯 권 첫 선
    세 번째 작품, 손보미 작가의 [애드벌룬]

    신선한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젊은 작가 단편작 시리즈 [K-픽션]
    세 번째 작품, [003-애드벌룬(Hot Air Balloon)]


    최근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한 [K-픽션]은 한국 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오늘의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개성 넘치는 신진 작가들의 최신작으로 이어지는 [K-픽션]은 우리 문학의 가장 핫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은 손보미 작가의 [애드벌룬](Hot Air Balloon)이다. 타인의 상처와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어떻게 우리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남의 슬픔을 잘 이해하고 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 파토스를 모조리 철수시키겠다는 듯 담담하고 건조하게 기술되는 그녀의 문장에서 독자들은 철필로 꾹꾹 눌러쓴 타자의 일대기들을 조심스럽게 발음하는 법을 배운다. 타인의 상처와 죽음이 어떠한 형식의 이야기로 출현되어야 하는가를, 그리하여 산 자들이 그러한 죽음들과 어떤 형식으로 ‘공-존재’하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고 홀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를 낳다가 병을 얻은 어머니는 결국 그가 여덟 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난다. 아버지는 부인을 잃고 재혼하지 않은 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다. 그렇다고 그들 부자의 삶이 더욱 살갑게 가까워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둘은 자신들의 삶을 묵묵히 이어간다. 문득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는 퇴물(?) 록 밴드인 파셀이라는 밴드의 공연 티켓을 아들에게 주며 같이 공연을 보러가자고 청한다. 하지만 그 공연장에서마저도 그와 그의 아버지는 부자간의 정다운 정을 나눌 새도 없이 사고를 맞게 된다. 몇 년 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그때, 죽었어야 하는 건 나였던 거 같아요.’ 라는 말을 혼자 되뇌며, 가슴속에 이 한마디를 묻는다.

    [난, 리즈도 떠날 거야]라는 소설을 성공적으로 번역한 이후 번역가로서 승승장구하며, 조건이 좋은 아내를 만나 외적으로는 평탄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가슴에 잠재되어 있는 끝없는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면적인 혼돈을 겪는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로 인해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왜곡해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온전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채 세상을 부유하는 듯 그저 다른 이에게 ‘내맡겨진’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눈앞에 나타난 애드벌룬과도 같은 유에프오의 모습은 그것이 자신을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끊임없이 갈등하게 만든다. 타인의 상처와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어떻게 우리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기발한 창조성을 보여줄 해외 진출 문학 시리즈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이 강해지며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이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의료, 관광, 화장품 등 더욱 세분화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K-컬쳐, K-팝 등 한국의 최신 문화는 실시간으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지만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는 오래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로 인해 생긴 ‘한국 문학은 고루하고 낡은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고 개성 넘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한국 문학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소개하려는 시도가 바로 [K-픽션]이다. [K-픽션] 시리즈는 세계 문학으로 가는 ‘직행열차’가 되려고 한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취로 기록될 젊은 작가의 최근작을 엄선하여 [K-픽션]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통해 매 계절마다 국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영토를 확장해나가는 작업을 지속하려고 한다.

    최신 한국 문학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K-픽션] 시리즈
    실력과 독창성을 겸비한 5명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작품 세계


    [K-픽션] 시리즈는 박민규, 박형서, 손보미, 오한기, 최민우 작가가 문을 열었다. 1차분 다섯 권, 박민규 [버핏과의 저녁 식사], 박형서 [아르판], 손보미 [애드벌룬], 오한기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최민우 [이베리아의 전갈]은 서로 다른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개성이 선명한 작품들을 한 시리즈 안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어, 독자들은 최근 한국 문단에서 생성되고 있는 새로운 흐름과 역동성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K-픽션]은 현대 사회의 변화의 흐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가치관과 의식, 생활 형태가 다양하게 변모해 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적 모습들이 젊은 작가들의 시선에 의해 포착되어 무궁무진한 소설의 소재로 재발견되고, 새로운 소설의 영역이 개척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최신 단편소설의 재미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각 작품마다 쏟아지는 찬사는 이와 같이 확실한 주제의식과 새로운 소재의 발굴,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 등을 바탕에 두고 있다. 소설에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고, 특유의 발랄함과 새로움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의 변화된 현실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치열한 노력들이 배어 있다.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한국의 젊은 작가의 소설을 통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반추하며, 그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호응하며 나아갈 때 곧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지며 진정한 삶의 근원적 성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번역상 수상 번역가 등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참여한 바 있는 여러 명의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번역의 질적 차원을 더욱 높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하였다. 영어 번역에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등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들이 참여하였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K-픽션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며, 한국을 방문한 해외 유학생 및 단기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한국 단편 소설 읽기 강좌 및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차

    애드벌룬
    Hot Air Balloon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본문중에서

    “혹시 나도 못생겨서 좋아하는 거야?”
    잠시 후 그가 방에서 나왔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뜨거운 입김과 술기운이 그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럴 리가 있어?”
    그들은 잠시 껴안은 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의 허리에 양손을 감은 채로 그녀가 말했다.
    “이상해.”
    “뭐가?”
    “그 편지.”
    “왜?”
    “‘그때, 죽었어야 하는 건 나였던 거 같아요.’ 이렇게 적혀 있던걸.”
    She yelled at the door, “You don’t like me because I’m ugly, do you?”
    After a few moments, he emerged from the room.
    He held her tight. His warm breath and intoxication was palpable on her skin.
    “No,” he crooned.
    For a while, they held each other and did not say a word.
    “Strange,” she said, her arms wrapped around his waist.
    “What?”
    “That letter.”
    “What about it?”
    “It said, ‘I think it was me who should have died then.’”
    (/ pp.26~28)

    그날 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충동적으로 자신의 집에 있던 『무자비한 질서』 다섯 권을 모두 모아서 마당으로 가지고 나가 불태웠다. 그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일 중에 가장 심각했던 건, 불길이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책을 태우던 불은 마당의 잔디를 몽땅 태워 버렸다. 나중에 소방차가 돌아가고 난 후, 아내는 딸을 안고 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뭘 한 거죠?”
    그리고 덧붙였다.
    “우릴 죽이려고 작정한 건가요? 아주 우스운 짓을 했군요!”
    몇 달 후 그들은 이혼했다.
    That night, he woke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gathered up all five copies of Merciless Order he had laying about their home, and then, on a sudden impulse, burned all of five copies in the front yard. The most serious of the unforeseen consequences was that he lost control of the fire and burned their entire lawn down. After the fire engines had left, he found his wife standing in the middle of the living room holding their daughter.
    “What were you trying to do?” she whispered.
    “Were you trying to kill us?” she added.
    “What kind of idiot are you!”
    They divorced several months later.
    (/ pp.45~4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8종
    판매수 7,851권

    소설가.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 수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시작으로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에 이어 2017년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과 중편소설 『우연의 신』 소설집 『맨해튼의 반딧불이』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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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eFM 라디오 진행자,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역서로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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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iction 시리즈(총 29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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