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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용도 3 : 세계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색깔을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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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런 책은 읽는 법을 달리해야 마땅하다. 일단 한번 읽으면 도그지어(dog's ear)를 남긴 뒤 생각날 때마다 찬찬히 잡히는 대로 읽어야 제대로다. 도그지어란 마음에 든 구절을 표시하기 위해 책면의 모퉁이를 접어놓은 모양이 개의 귀와 비슷한 데서 나온 말이다. 그렇게 하면 이 책은 수많은 '개 귀'가 달려 두툼할, 값진 책이다.”
    - 아침독서신문


    "우리에게는 9주일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었다. 돈의 액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간은 넘쳐났다. 우리는 일체의 사치를 거부하고 오직 느림이라는 가장 소중한 사치만을 누리기로 작정했다." -본문 중

    《세상의 용도》는 어떤 책인가? 1953년에서 1954년 사이에 두 스위스 청년을 제네바에서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데려간 여행이야기라고 간단히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작가, 또 한 사람은 화가였다. 그들은 피아트 토폴리노를 타고 여행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불완전하다. 왜냐하면《세상의 용도》는 무엇보다도 ‘지혜의 책’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설명해주는 삶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20세기판 ‘경이의 책’이기도 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여행책은 넘친다. 그러나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스위스의 작가와 화가, 두 청년이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인도로 출발하여 그리스,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까지 여행한 기록이다. 그들은 스쳐지나가는 관찰자가 아니라 정주하는 마음으로 여행했다. 혹독한 기후는 물론, 이란에서는 정치 상황 때문에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복사고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다. 세르비아에서는 집시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집시마을을 찾다가 어느 선술집에서 삶의 근원적인 (그러나 아주 평범한) 장면과 맞닥뜨린다. 돈을 벌기 위해 작가는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려 전시를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바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그속에서 니콜라 부비에Nicolas Bouvier의 고갱이 같은 글이 나왔다. 책에는 삶의 깊은 경험에서 나온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여행자의 삶, 글쓰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생하다.

    니콜라 부비에는 여행 후 《세상의 용도》를 쓰고 그후 몇 번에 걸쳐 수정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의 독서량, 예술가적 예민함, 세계에 대한 직관이 보태졌다. 그의 글 속에서 사람들과 풍경, 모험은 유머가 곁들여져, 삶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만들어낸다.

    여행이 운명인 사람들이 있다. 니콜라 부비에가 그랬다. 그는 작가이자 사진가, 고문서학자이자 시인이었지만, 항상 여행자였다. 여행은 그의 삶을 파괴시키는 동시에 세상과 그를 이어주는 길(통로) 그 자체였다. 그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나갔고, 그것은 그의 책을 통해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세상의 용도》는 그의 첫 책이자 가장 뛰어난 책이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난 여행기이자 탁월한 산문집인 이 책은 강한 흡인력을 가진다. 이 책은 기존 하드커버 《세상의 용도》를 휴대하기 편리하게 3권으로 분권한 시리즈의 제3권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여행의 고독을 담은 글들이다.

    《세상의 용도》 출간 30년 후 이 책은 여행문학의 고전이 되었고, 부비에는 1991년 생말로 북페어(‘여행’이 주제)에서 한 세대 작가 전체가 대가로 간주하는 영광을 안는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삶을 성찰하게 하는 여행서, 놀라운 문학적 성취를 이룬 에세이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유고슬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의 문화와 풍습을 이야기하는 귀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는 여행문학의 대가로 추앙받는 부비에지만,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대표작이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위스 문학을 소개하며, 지금도 분쟁지역인 지역을 (중립국가인) 스위스인의 시각으로 봄으로써 미국와 영국 등의 강대국이 이들 지역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원서와는 다른 한국어판 편집
    한국어판은 1950년대라는 시대와 장소(그동안 세계지도가 바뀌었다),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각주로 편집자주를 달고, 목차의 제목을 새로이 달았으며, 여행경로를 잘 알 수 있도록 부록으로 지도를 덧붙였다. 주요 도시에는 본문과 지도에 같은 번호를 붙여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외국 서평
    [르 몽드], 쟈크 뫼니에

    “그는 구체적이면서 시각적이다. 그의 산문은 브뢰겔과 샤갈을 생각나게 한다. 그의 여행 수첩은 둥글둥글한 단어들과 뜨거운 단어들, 우주를 만들어내는 단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여행 작가의 성공은 그의 여행자로서의 자질이 그의 작가로서의 자질을 무력화시키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른 것에서의 체험이 그를 매료시키고, 특히 그로 하여금 그의 시선을 날카롭게 만들고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걸 가능하게 만들었다.”

    [엡도], 미셀 오데타
    “그러나 여행은 또한 본질적인 것으로 귀착되고, 검소함을 가르쳐주며, 벌거벗기고, 많은 구멍을 내며, 가볍게 만든다. 역설적으로 세상과의 공모는 바로 이 공백에 대한 접근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진다. 부비에의 여행에는 시간 그 자체가 매달려 있는 듯한 공동(空洞)이 있다.”

    Kafkaiens Magazine
    “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코르토 말테즈와 레비-스트로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아마존 프랑스
    "나는 최근 들어 이 작가를 발견하였다. 정말 운이 좋았다! 순수한 행복이었다! 특히 이 책에는 단어들의 결합과 문장들의 균형이 존재한다"

    "이 책은 내게 보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프랑스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이 책은 단어들이 폴라로이드 사진이 되는 여행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존재의 행복은 바로 이 ‘평범함’ 속에 있다."

    Critiques Libres
    “여행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해본 나는 이 책에 매료되고 말았다. 나는 이 장르에서 가장 잘 쓰인 책을 처음으로 접한 것이다. 그만큼 니콜라 부비에의 이 책은 이 장르의 애호가들 사이에서 컬트북이 되었다.”

    avoir-alire.com
    “ 이야기와 풍경, 색깔, 냄새로 가득 찬 이 책은 또한 아주 겸손한, 삶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삶은 여유를 가져야 하고, 실수를 인정해야 하며, 시와 음악, 웃음을 먹고 살아야 한다. 또한 스스로를 채우기 위해서 삶은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목차

    세계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색깔을 띄게 된다
    여덟 번째 이야기 사키바 주변에서
    여행은 나선처럼 그 자체 위를 지나간다 11
    아홉 번째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뭐든 천천히 하는 것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77
    열 번째 이야기 카불
    아시아의 시간은 유럽의 시간보다 넓게 흘러간다 1 01
    열한 번째 이야기 힌두쿠시
    밤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123
    열두 번째 이야기 이교도들의 성 두쿠시
    나는 왜 이 여행에 관해 말하려고 고집을 부리는가 157
    열세 번째 이야기 카이바르 고개 두쿠시
    세계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색깔을 띤다 177
    《세상의 용도》경로 지도 186
    옮긴이의 글 삶을 바꿔놓는 경이의 책 190
    니콜라 부비에의 생애 195 세상의 용도 제3권9

    본문중에서

    "이곳에는 빈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한 줌의 재보다도 더 가볍고 더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검소함이 존재할 뿐이다."

    "가난이 만들어내는 쓰레기는 부富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와는 다르다. 각 계급은 그 나름의 오물을 가지고 있으며, 일시적인 불평등을 보여주는 사소한 지표들이 여기에도 존재하였다. 우리가 삽질을 한 번 할 때마다 구역이 바뀌었다."

    "그는 빚쟁이들을 혼내줄 수 있을 만큼 수도에 친구들이 많았지만, 이런 관계를 싱싱한 새우가 든 바구니(결국 그중 반은 버리게 될)를 카라치에서 우선적으로 얻어내는 데 이용했다. 모래의 한가운데서 멜빵 달린 아코디언 소리에 맞추어 ‘참새우’를 손님상에 내놓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그의 명성에 어울리는 듯 했다. 이것이 그의 성공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가 설렁설렁 관리를 하는 바람에 사키 바는 마치 지나치게 세련되어 오래 지속될 수가 없는 문명처럼 쇠퇴해가고 있었다."

    "나는 이 나라가 좋았다. 티에리가 생각났다. 아시아의 시간은 우리의 그것보다 더 넓게 흘러가고, 우리의 완벽한 결합은 내 느낌으로는 십 년은 지속된 것 같았다."

    "마치 어떤 악의적인 힘이 그 뿌리를 잘라버리고 내가 사랑했던 수많은 것들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기라도 한 것처럼 말라 죽어버린 그 추억들."

    "샤일록처럼, 여행자에게 ‘살덩어리를 떼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날 나는 내가 뭔가를 움켜쥐었으며, 그리하여 삶이 변화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것은 결코 완벽하게 획득되지 않는다. 세계는 마치 물처럼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 색깔을 띠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은 당신이 당신 가슴 속에 담아가지고 다니는 그 텅 빈 공간 앞에, 영혼의 불충분함 앞에 다시 당신을 세워둔 채 물러난다. 당신은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움직이는 가장 확실한 동인일지도 모르는 이 공백, 이 불충분함과 어깨를 부딪치며 싸우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만 한다."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날 이 고개를 넘는 여행자는, 꼭대기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무르익어 몹시 뜨거운 인도 대륙의 냄새를 맡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니콜라 부비에(Nicolas Bouvi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9~199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작가이자 사진가이자 고문서학자, 시인. 제네바 인근에서 3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도서관 사서였고, 어머니는 '가장 실력 없는'요리사였다. 열일곱 살, 대학입학자격시험 후 첫 여행을 했고, 제네바대학에서 문학과 법을 전공하면서 산스크리트어와 중세사에 관심을 가졌다. 학위논문 결과를 기다리지도 않은 채 1953년 6월 친구 티에리 베르네와 함께 피아트 토폴리노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출발했다. 둘의 여행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중단되지만, 혼자서 여행을 계속하여 인도와 실론으로 간다. 이후 니콜라 부비에는 여행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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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 『가벼움의 시대』 『나는 걷는다 끝.』 『하늘의 푸른빛』 『세상의 용도』 『어느 하녀의 일기』 『시티 오브 조이』 『군중심리』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밤의 노예』 『세월의 거품』 『눈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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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 베르네(Thierry Vernet)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7~1993
    출생지 스위스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스위스 출신의 화가이자 삽화가로 파리에서 활동했고, 니콜라 부비에와 함께 여행하며[세상의 용도]에 삽화를 그렸다. 작품집으로는[길을 가며 그리고 쓰다](1953년에서 1954년까지 니콜라 부비에와 함께 유고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여행하며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책으로 엮었다),[실론에서의 혼례]([길을 가며 그리고 쓰다]의 속편)[산방꽃차례][티에리 베르네의 복제화 열두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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