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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소설가 : 최민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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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 저 : 최민석
  • 출판사 : 비채
  • 발행 : 2018년 06월 25일
  • 쪽수 : 268
  • ISBN : 978893498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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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춘이라 죄송합니다.”
취업에, 회사에, 결혼에 치이는 2030 ‘프로 고민러’들에게 전하는
최민석 소설가만의 색다르고 유쾌한 인생 해법!

‘믿고 읽는’ 소설가 최민석이 대한민국 2030 ‘고민 해결사’로 돌아왔다. 울다가 웃어버린 나머지 은밀한 곳(?)에 털마저 나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웃픈 글빨’의 소설가 최민석. 그가 고민 많은 청춘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며, 특유의 말맛으로 유쾌한 위로를 전한다. 작가는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주간지 [대학내일]에 대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칼럼 [Ask Anything]을 연재하였고, 이는 연재 당시 [대학내일] No.1 인기 칼럼으로 등극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못다한 질문을 추가로 더해 마침내 《고민과 소설가》 라는 에세이로 출간하였으며, ‘일’ ‘사랑’ ‘관계’ ‘미래’ 등으로 2030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또한 2018년 서울국제도서전SIBF 선정 신간 도서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눈이 닿는 대로 읽다 보면 묵직한 고민도 놀랍도록 가벼워지는 힐링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 자책하는 청춘들의 질문에
소설가 최민석이 답하다

한때 ‘파릇파릇한 봄’을 상징했던 2030 청춘靑春은 오늘날 ‘N포 세대’로 지칭된다. 극소수를 제외하고, 포기와 절망이 익숙한 대한민국 청춘에게 인생이란 버겁고 고통스럽다. 작가 또한 누구 못지않은 ‘빡센’ 청춘기를 지났다. (소설가가 된 후 통장에 2780원만 남기도 하고, 거의 1년간 오직 글을 써서 번 돈으로만 버티겠다며 끼니를 즉석밥 절반으로만 때우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막 아버지가 됨과 동시에 40대에 들어섰다. 이 책은 자신의 청춘을 반추하며 어떻게 하면 지금 모습 그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그만의 지론이기도 하다.

“다들 제가 촌스럽다고 합니다.”라는 내밀한 고민부터 “과 선배와의 CC 괜찮을까요?” 같은 현실적 고민과 “비싼 물가 때문에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라는 진중한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이에 인기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매일 방문해 직접 분석한 최신 패션 경향을 알려주거나, 사람들이 추천하는 좋은 연애의 때라는 건 없으니 그저 하고 싶을 때 연애하라거나, 잘 모르고 쓴 소설이 더 재밌는 것처럼 결국 살아봐야 알 수 있다는 등의 답을 내놓는다. 무조건적인 위로에 지친 청춘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에 빗대어 건네는 현실적이며 희망 어린 답변을 읽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좋은 어른이 되는 단 하나의 방법, ‘고민하는 일’

“끊임없이 질문하고, 끊임없이 변하고, 끊임없이 깨어지는 것, 저는 이것이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이라 생각합니다.”_〈Q.어찌해야 좋은 어른이 될까요?〉 중

모든 고민의 끝에는 ‘선택’이라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선택의 앞에서 방황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고민하고 깨어지는 순간조차도 우리가 ‘좋은 어른’이 되는 길목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역설적으로 고민하지 않고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명징한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이처럼 《고민과 소설가》는 그가 15개월간 청춘들의 고민을 대신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한 자 한 자 조심스레 눌러 쓴 고민상담집이자, 최민석의 또다른 진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작중 작가가 창조한 단어인 ‘호모 고미니우스’라는 단어는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민하는 존재임을 뜻한다. 최민석 작가의 뜨거운 위로는 세대를 초월하여 고민에 앓고 아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울다가 또 웃다가 스르르 고민이 풀려버리는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호모 고미니우스’ 5

1장 자아: 설마 내가 이상한 건가요?
글만 읽으면 졸려요. 18ㅣ여행을 싫어하는 게 이상한가요? 24ㅣ무서움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28ㅣ다들 제가 촌스럽다고 합니다. 34ㅣ웬만한 남자들보다 머리가 커요. 40ㅣ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죠? 46ㅣ자존감이 낮아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못하고 있습니다. 50ㅣ쓸데없이 진지한 게 고민입니다. 54ㅣ새내기가 들어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58ㅣ욕심이 많으면 느긋하게 못 살까요? 62ㅣ마음의 소리, 현실과의 타협. 어느 쪽을 선택해야 좋을까요? 68ㅣ다 잘하고 싶어요. 72

2장 사랑: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과 선배와의 CC 괜찮을까요? 80ㅣ남자친구가 가난합니다. 84ㅣ정신적으로 교감하고 공감하는 연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88ㅣ전 남친을 밀어냈는데 잘한 걸까요? 94ㅣ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어요. 100ㅣ남자친구 SNS에 제 사진이 없어요. 104ㅣ 여자친구가 제 앞에서 개그우먼 박나래와 안영미 춤을 따라 춥니다. 어쩌죠? 110ㅣ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됐어요. 116ㅣ30대 중반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122ㅣ연애에 지쳤다는 그녀, 어떻게 해야 하죠? 126ㅣ남친의 전 여친이 신경 쓰여요. 130ㅣ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는데 결혼해도 될까요? 136

3장 관계: 사람 사귀는 게 버거워요.
가벼운 인간관계가 적응이 안 돼요. 144ㅣ눈엣가시 같은 동기,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150ㅣ친절한 것과 오지랖이 넓은 것의 차이가 뭘까요? 154ㅣ엄마가 남자친구를 탐탁지 않아 합니다. 160ㅣ부모님과 대화할 때 어디까지 털어놔야 하는 건가요? 164ㅣ아버지와 어색해요. 170ㅣ왜 가족에겐 더 많이 화내게 되는 걸까요? 176ㅣ친구가 자꾸 약속에 늦어요. 180ㅣ한국 사회의 사람들이 싫어지고 있어요. 186

4장 미래: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까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196ㅣ이제 와서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싶어요. 202ㅣ요즘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208ㅣ작가가 되고 싶어요. 214ㅣ전공에 회의가 들어요. 220ㅣ다 포기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226ㅣ술을 잘 마셔야 성공한다는데, 저는 실격인가 봅니다. 232ㅣ선배 말처럼, 정말 교환학생은 내실이 없을까요? 236ㅣ비싼 물가 때문에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240ㅣ취업한 친구를 축하해주지 못하겠어요. 246ㅣ어찌해야 좋은 어른이 될까요? 254

에필로그
신뢰할 순 없지만, 속는 셈치고 259

본문중에서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민한다. 즉, 데카르트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하였지만, 나는 ‘고민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두고 파스칼은 ‘생각하는 갈대’라 했지만, 나는 ‘고민하는 갈대’라 하고 싶었고,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 하지만 나는 ‘고민하는 동물’이라 구체화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사피엔스 종의 무수한 표현 중에 왜 ‘호모 고미니우스(고민하는 존재)’가 없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 〈프롤로그 ‘호모 고미니우스’〉 중

직장선배가 업무에 도움이 된다며 책을 추천해도 “한국 책 잉크에서 나오는 독소에 호흡이 곤란해지는 아나필락틱 쇼크(anaphylactic shock)를 앓고 있다”며 둘러댈 수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심할 경우 의식저하와 사망까지 유발한다니, 악한이 아니라면 이해해줄 겁니다(책이 이렇게 위험할 수 있다니, 왠지 작가로서 반성하게 되네요). ─ 〈Q.글만 읽으면 졸려요〉 중

답을 얻기 어렵죠? 죄송합니다. 아마 못 얻을 거예요.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1+2가 3이라는 간단한 말 외에는 그 어떤 이성적인 말도 죄다 시어(詩語)로 들리고, 자신이 겪고 있는 사랑의 고통을 정당화하고 미화시키는 말로 들릴 뿐이잖아요. 그러니 어쩔 수 없어요. 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둘이 사랑한다면 만날 거고, 둘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둘 사이에 있는 친구를 핑계로 만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 〈Q.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됐어요〉 중

전 세계 인구가 74억이죠. 절반을 남자라 치면, 37억입니다. 진짜 많죠? 그런데, 이 중에 유아, 미취학 아동을 빼고, 노인들 빼고, 유부남들 빼면 인구는 확 줄어듭니다. 만나기 어려운 아프리카, 중동,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남자를 빼면 더 줄어듭니다.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남자로 제한하고, 키를 제한하고, 종교를 제한하고, 직업을 제한하고, 군인을 빼버리고, 같은 도시에 사는 남자로 제한하면…… 놀랍게도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남자가 37억인 이 별에서 말이지요!─ 〈Q.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어요〉 중

어른이 된다는 건 거창한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생각과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 결정해야할 것 천지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살지,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누구에게 화를 내고, 누구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할지, 끊임없이 결정하고 실행해야합니다. 그 결정들이 쌓여, 결국 생의 색깔이 정해집니다. 그렇기에 나만의 생각과 태도는 내 생의 뿌리처럼 중요합니다. (중략)
한데, 방심하지 말아야할 게 있습니다. 애써 노력해서 형성한 ‘자신만의 견해’를 언제든지 바꾸고, 폐기처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더디지만,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세상의 기준 역시 조금씩 살기 좋은 방향으로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초보 어른으로서 구축한 ‘태도와 자세’는 허물 수 없는 성벽이 아니라, 흐르는 물에 잠시 묶어둔 부표와 같습니다. 더 멋진 생각과 더 나은 자세가 발견되면, 그 새 흐름에 묶어둔 부표를 과감히 떠내려 보내는 것, 이게 바로 ‘좋은 어른이 되는 자세’입니다─ 〈Q.어찌해야 좋은 어른이 될까요?〉 중

무조건 장밋빛 인생이 기다릴 것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써봐야 알 수 있듯이, 살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살아보기 전에 뒷걸음질 쳐서 인생에서 도망치지 마시길. 인생의 기쁨에서 멀어지지 마시길. 변화의 즐거움을 놓치지 마시길. 늙으면서 얻게 될 긍정적인 발전을 스스로 포기하지 마시길. 그리고 인생에서 때로는 고통도 기쁨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걸 기억하시길. ─ 〈Q.비싼 물가 때문에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중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단편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2년 장편소설 '능력자'로 제36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 소설 '능력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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