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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와 꿀벌 : 약탈과 창조, 자본주의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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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가 꿈꾸는 진짜 자본주의의 미래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다!
    자본주의, 이대로 멈출 것인가 다시금 나아갈 것인가?


    경제에 관한 책을 보면서 뭔가 새로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경제학자 우석훈

    깊이와 넓이를 함께 담은 드문 책.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약탈자와 창조자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다뤄나가기에 꼭 필요한 지침서다.
    -『업저버』 올해의 책

    ‘약탈’과 ‘창조’, 자본주의의 두 얼굴을 이야기하다
    사회혁신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제프 멀건은 『메뚜기와 꿀벌』에서 자본주의의 속성을 ‘메뚜기’와 ‘꿀벌’, 즉 ‘약탈자’와 ‘창조자’라는 대비되는 두 개념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이를 토대로 향후 자본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전망에 대해 심도 깊게 논한다. 제프 멀건은 세계경제포럼의 멤버이자 세계적인 사회혁신단체 네스타(NESTA,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의 대표로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전략기획관을 지낸 바 있는 ‘사회혁신가들의 혁신가’다. 저자는 현재 자본주의가 전에 없이 극도로 창조적이면서 약탈적인 상태이므로 산업 시대와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또한 과거와 다른 방식의 혁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는 자본주의를 촉진하는 요소만큼이나 그것을 갉아먹는 요소가 많다. 자본주의는 내재적으로 ‘파괴’와 ‘약탈’이라는 속성을 지녔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자본주의는 갈취하는 자, 약탈하는 자에게 보상을 한다.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특정 가치를 빼앗아온 사람이나 기업이 잘나가는 일은 매우 흔하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노리는 건물주부터 독과점에 기반한 유통업과 제약업, 신기술을 둘러싸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소프트웨어 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돈, 정보, 시간 등은 매번 약탈되기 일쑤다. 특히 금융 산업에서는 생산과 혁신을 통해서보다 정보와 권력을 이용한 투기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정부의 방관이 심해지면서 약탈적 금융의 비중이 대단히 커졌다. 이렇듯 많은 자들이 메뚜기 떼처럼 약탈과 파괴를 일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경제 행위의 한 부분이라 가벼이 간주할 뿐이다.
    그러나 저자는 한편으로 자본주의가 뭔가를 창조하는 자에게도 보상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이 책이 강조하는 ‘창조하는’ 자본주의다. 즉 창의적인 테크놀로지, 자동차, 의료, 복지 등 다른 이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좋은 결실을 얻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 혁신하는 사람, 부지런한 꿀벌 같은 사람에게 보상을 하고, 그럼으로써 모든 이의 삶을 그 어떤 체제보다 많이 향상시킨다는 것은 자본주의가 가진 커다란 장점이다.
    그간의 자본주의 관련 서적들은 자본주의의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자본주의가 지닌 부작용, 시스템이 범한 해악에 대해서만 주목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일방향의 자본주의 분석을 철저히 거부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양쪽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엄밀히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자본주의에는 하나의 속성만이 아닌 ‘약탈’과 ‘창조’라는 두 가지 측면이 분명 존재하며, 이것들의 불균형이 우리 사회를 여러 차례 위기에 빠뜨려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향후 자본주의의 비전을 모색하기 이전에 자본주의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역학관계를 정확히 살피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는 현대 문명의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다양하고 심지어 매우 상이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슘페터처럼 기업가를 자본주의 경제의 지배자로 꼽으며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칼 폴라니처럼 원래 상품이 아니었던 노동과 화폐가 상품화되는 과정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독특하게도 자본주의를 ‘삶의 형태로 뿌리내린 하나의 개념’이라 설명한다. 그 개념이란, ‘교환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교환 가능한 가치란 비단 화폐, 주식, 신용카드 등 재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 기부, 돌봄, 공유 등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가치도 포함한다. 자본주의는 지난 세월 봉건적 형태, 약탈적 형태의 모습에서 다양성을 지닌 ‘창조자’의 모습으로 그 경계를 넓혀왔다. 한마디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자본주의는 이제 순수 자본주의가 아닌 여러 가지가 혼합된 혼종의 형태를 띤다. 가족과 같은 공동체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양육비나 주거비를 요구하지 않듯이 비자본주의적인 부분들이 존재하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와 결합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여전히 자본주의가 영구적인 종착역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자본주의는 많은 과오를 범한 만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수정되기도 했으며, 현 상태가 최선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여전히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자본주의의 미래, 그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것인가.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자본주의에 관해 흥미진진하면서도 신선한 시각들을 제시한다. 먼저 테크놀로지의 양적, 질적 발달이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과학기술 활동의 규모는 실로 전례가 없을 정도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지식과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점점 심화돼 전 세계 연구·개발비 지출이 금세기 중반이면 무려 현재의 다섯 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비전을 논하기 이전에 테크놀로지가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구성해가야 할지를 항상 상기해야만 한다. 미래에 자본주의가 혁신을 촉진하는 시스템이 되려면 사람들이 가장 절실하게 직면한 과제, 인간을 위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가장 창조적인 두뇌들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효율적 메커니즘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여러 과학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경로들 역시 앞으로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또한 저자는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 분야가 지금과 같은 자동차, 철강, 마이크로칩, 금융 서비스 등이 아닌 건강, 교육, 돌봄, 그리고 넓은 의미의 ‘녹색 산업’ 쪽으로 옮겨 가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즉 새로운 일자리와 부의 또 다른 원천이 ‘녹색’이라는 이름이 붙은 분야가 되리라는 것이다. 녹색 분야는 고도로 발달된 테크놀로지를 필요로 하며 이에 청정 기술 산업이 꾸준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녹색 산업은 앞으로 제품 자체보다는 ‘서비스’와 관련이 있으리라 예측되기도 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관한 비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성장’ 개념을 양적 추구가 아닌 삶의 질 추구, 그리고 그에 밀착된 가치들에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효율성’이나 ‘기업가 정신’ 같은 전형적인 자본주의 개념들 또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데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쓰일 수 있다.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드는 ‘소비의 효율성’은 생산에서의 효율성만큼 중요하다. 건강 분야에서도 삶의 질을 고려한 ‘의료 효율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계된 대목에선 건강, 교육, 녹색 산업으로 경제의 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의 사례와 사회적 혁신, 사회적 기업, 사회적 투자가 빠르게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몇몇 나라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기도 한다. 보통 자본시장은 불확실성이 너무 큰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여 있는 것에 더해 북한과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기술 개발 전략을 취했다. 이렇게 얻은 성공적인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로봇이 일상적인 작업에 투입된다면 사람들은 다른 의미 있는 경험에 시간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병원과 요양원의 부담을 줄여주는 사회 주택(social housing) 공급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고, 독일의 바우만이나 중국 톈진이 지향하는 생태 도시에서는 자원봉사나 상호 부조와 같은 시민적 활동을 비중 있게 다룬다. 혁신은 금융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소액 대출 플랫폼 Kiva(키바)는 은행권에서 대출 받기 힘든 저소득층과 개인 투자자를 연결시킨다.
    저자는 이 모든 것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것의 지속적인 ‘유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강조한다. 테크놀로지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결합한 새 시대의 자본주의, 물질과 물량, 생산 위주의 경제에서 ‘관계’와 ‘유지’를 중시하는 인간다운 자본주의를 넓고 깊게 통찰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책이 기존 자본주의 관련 서적들과 궤를 달리하는 지점이다.
    자본주의의 이후에 관해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해왔다.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고 논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이 어떤 체제가 됐든 인간을 약탈하고 군림하기보다는 인간의 시중을 드는 건강한 조력자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를 보다 창조적이고 선한 방향으로 일구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부 당국의 적절한 통제, 새 가치를 반영한 법과 제도의 재구성, 효율적이고 건강한 테크놀로지의 육성, 야만적이지 않은 노동 환경, 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한 열의, 물질이 아닌 삶의 행복과 질적 성장에 기준을 둔 새로운 경제 지표 마련, 폭넓은 ‘시민화(civilization)’가 한데 어우러질 때만이 비로소 지난 수많은 ‘꿀벌’들의 선의에 응답하는 시대가 탄생하리라 이 책은 전한다.

    추천사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 자체에 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 『메뚜기와 꿀벌』은 탐욕스러운 메뚜기와 부지런한 벌의 두 가지 속성으로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그리고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무위도식하는 탐욕을 제어하면서 뭔가 만들어내려고 하는 벌들을 늘려나갈 것인가? 이건 청소년 장래희망 중 하나가 ‘건물주’인 지금 우리에게 딱 필요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술 변화에 대한 과도한 찬사와 고용 파괴에 대한 공포감 사이에서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딱 필요한 교양서일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교양 지식을 따라가보면 불현듯 우리가 가보지 않은 경제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탁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경제에 관한 책을 보면서 뭔가 새로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곶감 빼먹듯 배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건물주 자녀들 이 금수저 놀이를 하는 세상, 재미없다. 『메뚜기와 꿀벌』과 함께, 지금과는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
    - 우석훈 / 경제학자

    제프 멀건은 깊이 있고 명료하며, 분명하고도 진보적인 가치들을 지닌 뛰어난 사상가다. 이런 자질이 총동원된 이 책에서 멀건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본주의를 생산적이고 책임을 다하게 하는 공정한 체제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논한다.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 에드 밀리밴드 / 전 영국 노동당 대표

    상상력이 넘치면서도 엄정하고 사려 깊은 책이다. 멀건은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가 21세기 시민들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변혁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이는 오늘날의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병폐들에서 제기되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이에 대해 멀건이 보여주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비전, 즉 관계를 유지해주고 나아가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자본주의의 비전은 너무나 매력적이며 매우 달성 가능하다.
    - 앤-마리 슬로터 / 전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혁신적인 사상과 탄탄한 실용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뛰어난 책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책이기도 하다. 멀건은 자본주의가 가진 속성 중 포용적인 측면을 어떻게 최대로 끌어낼 것인가를 논하면서, 공공선을 일구기 위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새로운 접근법을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체제에서 최상의 것들을, 인간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희망을 제공하는 것들을 끌어내자고 설득력 있게 촉구한다.
    - 존 J. 드조이어 / 조지타운대학교 총장

    자본주의의 약탈적인 면을 창조적이고 도덕적인 면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것이 가능함을 말해준다. 대담한 역사적 통찰을 바탕으로, 멀건은 사회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해나갈 수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 리처드 레이어드 / 런던정경대학교 교수, 『행복의 함정』 저자

    제프 멀건은 엄정한 학문적 정신과 대담한 모험가의 정신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우리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용기와 창조성을 북돋워주는, 그러면서도 매우 명료하고 현실적인 책이 나왔다. 멀건은 질문의 핵심을 파고들면서 매우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한다. 최고경영자와 일반 시민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지침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이 책이 나와서 기쁘다.
    - 조슈아 쿠퍼 라모 / 키신저협회 부회장,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저자

    제프 멀건은 사회 혁신 분야의 저명한 이론가이자 실천가다. 그는 현재의 시장경제에서 누가 창조자이고 누가 약탈자인지를 대비하면서 밀도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또한 창조성이 약탈성을 누를 수 있게 해줄 개념, 제도, 실천들을 두루 살펴본다. 이 책은 현실주의적인 몽상가가 현실주의적인 몽상가들을 위해 쓴 안내서다.
    - 로베르토 웅거 / 하버드대학교 법학과 교수, 『민주주의를 넘어』 저자

    깊이와 넓이를 함께 담은 드문 책이다.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약탈자와 창조자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다뤄나가기에 꼭 필요한 지침서다.
    - 줄리언 바지니 / 철학자, 『가짜 논리』 저자

    멀건의 분석 중 많은 부분이 꼼꼼히 읽을 가치가 있다. 이 책에는 매우 흥미로운 관찰과 사례가 가득하다. 모든 독자가 이 책에서 뭔가 새롭고 중요한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될 것이다.
    - 존 그레이 / 정치철학자,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저자

    널리 읽히고 논의될 가치가 있다.
    - 리처드 세넷 / 사회학자, 『투게더』 저자

    이 분야의 매우 중요한 책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멈춰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도록 자극하는, 굉장한 아이디어들이 담긴 뛰어난 책이다.
    - 비즈니스 스탠더드

    흥미롭고 생각을 자극한다.
    - 아이리시 타임스

    멀건이 쓰는 글은 항상 읽을 가치가 있다. 지적으로 당신을 회유해 시스템이 이대로 계속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 업저버

    굉장하다.
    - 프랭크 파스콸 / 메릴랜드대학교 법학과 교수, 『블랙박스 사회』 저자

    멀건이 이 책에서 시도한 일은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진정성, 학문적인 엄정성, 문장의 유려함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레베카 하딩 / 에퀀트-애널리틱스 CEO

    멀건을 세계적인 지성으로 자리매김시키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 헤이즐 핸더슨 / 경제학자, 미래학자

    목차

    1장 자본주의 이후
    2장 불모의 위기와 생산적인 위기
    3장 자본주의의 본질
    4장 갈취할 것인가, 생성할 것인가: 약탈자와 창조자
    5장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6장 반자본주의 유토피아와 네오토피아
    7장 변혁의 속성: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8장 창조적 기술과 약탈적 기술
    9장 ‘관계’와 ‘유지’에 기반한 경제의 부상
    10장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개념들
    11장 새로운 배열: 사회는 (가끔씩이나마) 어떻게 도약하는가
    12장 자본주의를 넘어서

    2015년판 후기
    감사의 말
    미주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내 관심사는 자본주의를 삶과 생명에 더 밀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함으로써 자본주의가 풍성해지고, 즐거워지고, 고양되고, 의미의 결핍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길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이다. 어느 면에서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개념들이 모호하다는 점 덕분에 번성한다. 자본주의는 약탈자에게 막대한 보상을 하기도 하지만, 모든 이에게 창조하는 자, 만드는 자, 제공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자본주의 안에는 ‘성장’, ‘가치’, ‘기업가 정신’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나 ‘우정’에 대해서까지도 매우 상이한 해석과 접근 방식들이 함께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모호한 속성이 긍정적인 결실을 내는 쪽으로 발휘되게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생각과 행동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도구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1장 자본주의 이후' 중에서)

    돈을 벌고 싶은가? 여기에 매우 다른 두 가지 전략이 있다. 하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자원을 조달해서 사람들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킬 만한 것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가치를 약탈하는 전략으로, 다른 이들이 가진 자원, 돈, 시간을 그들이 좋아하건 아니건 간에 갈취해 오는 것이다. 전자를 꿀벌 전략, 후자를 메뚜기 전략이라고 하자. 자본주의 옹호자들은 자본주의가 가진 생산적 잠재력(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고, 인간의 생산성을 증폭시키며, 혁신을 쏟아낼 수 있다는 점 등)만 보는 반면, 비판자들은 자본주의의 약탈적 경향만 본다. 지난 두 세기 내내 그랬다. … 하지만 옹호자와 비판자 모두 틀렸다. 창조적 생산성과 약탈성 모두, 가치를 찾아내고 실현시키는 데 헌신하는 시스템인 자본주의에 내재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이다. 또한 기업가 정신, 혁신, 금융, 소비 등 자본주의 경제의 모든 측면에도 이 두 가지 속성이 함께 존재한다.
    ('4장 갈취할 것인가, 생성할 것인가: 약탈자와 창조자' 중에서)

    과거에도 그랬듯이, 테크놀로지는 그것을 발명한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을 뛰어넘어 훨씬 더 사회적으로 사용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훨씬 더 사랑과 우정에 관여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다.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상호 작용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이는 틀린 전망으로 판명 났다. 모든 문화 예술 산업에서 전자적 형태의 소비는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형태의 소비와 나란히 발달했다. 오늘날 십 대들은 아이튠즈도 듣지만 콘서트장에도 간다. 오늘날 부모들은 경기장에 가서도 스포츠를 보지만 케이블 방송으로도 본다. 테크놀로지로 매개된 간접 형태의 소비를 더 많이 할수록 우리는 매개되지 않은 직접 형태의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 이런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은 기술보다는 욕망과 더 관련이 있었다. 물질적인 면으로 보자면 우리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이제 더 많은 물건을 갖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절실한 욕구는 우정, 동료애, 사랑, 돌봄, 더 나은 환경, 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다. 이런 욕구는 테크놀로지를 발명가와 투자자가 애초에 생각했던 비전보다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 쪽으로 견인하면서 경제의 양상에 점점 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장 관계와 유지에 기반한 경제의 부상' 중에서)

    생명을 제약하는 것들을 몰아내고 생산자들을 약탈자보다 더 강화시킬 수 있는 특질은 무엇인가? 1930년대의 위기 이후 만들어진 해답은 단지 재정 정책과 금융 정책만이 아니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각국 간의 지속 가능하지 않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규율하기 위해 더 강한 초국적 제도들을 만드는 것(돈에 대한 것이건 탄소에 대한 것이건 정보에 대한 것이건 간에)도 충분조건이 아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생산, 소비, 노동에서 창조성을 증폭시키고 가속화시켜야 하고 그와 동시에 약탈을 제어해야 한다. 창조성을 증폭시키는 데는 투자, 강제, 자유의 혼합이 필요하다. 약탈을 제어하는 데는 규칙, 법, 규범이 필요하고, 공식적인 처벌뿐 아니라 수치심의 힘도 필요하며, 강제뿐 아니라 균형추를 통한 압력도 필요하다.
    ('11장 새로운 배열: 사회는 (가끔씩이나마) 어떻게 도약하는가' 중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거의 위기들은 경고의 목소리인 동시에 희망의 목소리다. 경고의 목소리는 금융 분야가 정치 시스템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거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병든 산업을 구제함으로써든, 재정 균형을 만들기 위해 공공 지출을 대폭 삭감함으로써든 어떻게든 현상 유지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말이다. 이런 경우, 정치 지도자들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다가 지쳐 떨어져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역사가 주는 긍정적인 교훈은 모든 것이 다 시도되고 난 다음에는 더 급진적인 선택지가 열린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런 회복과 개혁의 과정에 절반쯤 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 메뚜기도 여전히 존재하며, 언제나 그랬듯이 꿀벌은 수많은 싸움에서 수세에 몰려 있는 처지다. 어쩌면 이것이 자연 상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관계는 역전될 수 있으며, 그런 세상을 위해 우리가 희망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후기' 중에서)

    저자소개

    제프 멀건(Geoff Mulg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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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혁신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영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적 민간 싱크탱크 ‘데모스(Demos)’를 창립했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영국 총리실 산하 미래전략위원회의 전략기획관을 지냈다. 또한 각국의 산업 정책 수립에 자문 역할을 했으며 여러 재단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2013~2016년에는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의 의뢰로 과학기술 관련 위원회인 ‘런던 엔터프라이즈 패널’의 공동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세계경제 포럼의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미래 위원회’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프랑스 디지털 에이전시 이사회, 스코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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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글로벌 거버넌스, 물질세계와 사회 등을 주제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물건 이야기』,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건강 격차』, 『계몽주의 2.0』, 『친절한 파시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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