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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2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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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공지영
  • 출판사 : 미디어창비
  • 발행 : 2018년 03월 20일
  • 쪽수 : 1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647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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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베스트작가 공지영이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완성한 5년 만의 신작!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공지영(孔枝泳)이 5년 만에 신작소설 [별들의 들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완성한 여섯 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를린과 연고가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두렵지만 사랑해야 했던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순간들, 슬픔과 용서의 기억들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로 펼쳐진다.

    세상의 변화를 투시하는 예리한 시선과 가슴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빼어난 솜씨를 보여줬던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한층 무르익은 문학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연작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베를린이다. 그간의 문학작품들에서 베를린이 냉전, 탈냉전의 현장으로만 그려졌던 데 비해 작가는 사랑과 이상을 잃고 삶의 방향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을 중심인물로 삼고 그들의 삶이 역동적으로 뒤얽히는 공간으로서 베를린을 보여준다. “그곳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서식처이고, 국적과 민족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소이며, 이념과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자기를 새롭게 찾아가는 공간”(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이다. 이 공간을 매개로 작가는 가정폭력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성에서부터 ‘5월 광주’로 표상되는 역사적 현장에 온몸을 던진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어 독자들이 소설 속 세계를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솜씨를 펼친다.

    ‘작가의 말’에서 공지영은 거의 5년이 넘도록 글을 쓰지 못하여 “오랫동안 칼을 놓았다가 이제 어쩔 수 없이 수술실로 들어선 의사처럼 두려웠다”며 이번 작품들이 태어나기 위한 산고가 만만치 않은 것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해설을 쓴 방민호는 작품을 통독한 후 작가가 혼신의 힘으로 작품에 매달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공지영의 소설만큼 “시류 변화를 예민하게 읽어내면서도 속된 변화를 거절하는 절조를 보여주는 세계도 드물다”고 평했다.

    [별들의 들판―베를린 사람들6]은 표제작이며 여기 실린 연작 중 가장 분량이 긴 중편이다. 여주인공 수연은 아버지를 여의고 실연의 상처까지 안고 베를린으로 온다. 죽은 어머니의 흔적과 쌍둥이 여동생 나연을 찾기 위해서이다. 수연은 얼마 전까지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버지가 왜 어머니와 헤어졌고 어떤 사연으로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없었는지 알지 못했고, 자기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수연은 어머니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머니 명숙이 자유분방한 기질의 소유자로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자기의 인생을 관철해간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딸을 사랑하고 가족을 아꼈지만 질곡 많은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그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수연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힘을 얻는다.
    한층 성숙한 경지에 접어든 작가의 역량이 배어 있는 이 소설이 우리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추천사

    공지영의 소설은 상처 위에 바르는 빨간약 같다. 빈 들에 서서 나직이 속삭이는 사랑의 다짐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마음 아픈 사람들의 곧 터져나올 듯한 울음도 알뜰히 어루만져준다. 얼핏 들으면 아주 작고 아무것도 아닌 듯싶은 사소한 목소리들이 메마른 우리 가슴 한쪽을 이토록 뭉클하게 하다니! 폭풍우 치는 세상에서 온몸으로 비를 맞아온 사람, 용서하게 해달라고 조용히 울고 있는 연인, 서로를 다시 만나야 하는 어머니와 딸... 소설 속 인물들이 현실 바깥으로 걸어나와 우리의 지친 어깨를 가만가만 주물러주는 느낌이다.
    - 안도현 시인

    목차

    별들의 들판
    해설(방민호)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내가 작가라는 일이 감사하다.

    나는 거의 오년이 넘도록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엔 좀 쉬자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써지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고, 떨어지는 이파리와 부는 바람, 피는 꽃을 봐도 그저 멍했다. 사십년 만에 처음으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던 시간들이었다. 무서웠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다. 베를린에서 짐을 다 꾸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돌아온 이후, 비 뿌리고 우박 내리고 폭풍우 몰아쳐 음산한 베를린, 해 짧아 어두운 그 무뚝뚝한 도시가 나를 따라다녔다. 그냥 사는 일로 생각하고, 실은 조금 귀찮아하며 만났던 내 아이의 친구 엄마와 연변 출신 불법체류자와 낙오한 유학생과 망명자, 한국 생각만 하면 아직도 서러움에 복받치는 동포들, 간호사 광부 출신들, 대사관 직원들과 특파원들…… (…)
    왜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가, 왜 묘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던가, 왜 저 사람의 웃음 뒤에 울음이 차오르고 있다고 느끼고야 말았던가? 나는 그런 통찰력을 받았던가? 왜 스무살 시절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내 인생을, 감히 여자가 이 한국이란 땅에서, 나는 내 인생을 살겠어,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인생을 내 인생으로 살아가겠어,라고 그토록 굳게, 돌이킬 수도 없이 결심했던가. 가끔씩 글이 풀리지 않으면 그런 쓰잘 데없는 회한들을 기억해내기도 했다.
    가끔씩 혼자 책상 앞에 앉아 멍해 있으면, 나를 배반하지 않는 것은 글쓰기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그건 전적으로 내게 달린 일, 나의 감각을 인화해내고, 나의 경험을 완성해주어서, 내게 삶을 삶으로 명확하게 살도록 해주었으니까. 잘못되었을 경우 내 탓이라고 하면 되니까, 책임의 실체가 있고 능력의 부재가 뚜렷한 거니까. 최소한 운명이나 배신은 아닌 거니까…… 그러니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다. 쓰는 일보다 사는 일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두 개가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는, 실은 처음부터, 갈라놓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이다. 모든 인생길이 나침반처럼 이곳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새삼 내가 작가라는 일이 감사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러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

    2004년 초가을 운교리에서, 공지영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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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01.3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78종
    판매수 485,220권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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