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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수업 :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원제 : Cultivating Humanity: A Classical Defense of Reform in Liber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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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혐오와 배제가 끝없이 부추겨지는 오늘날,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도덕과 정치가 충돌하는 문화 전쟁의 시대,
    새로운 자유교육과 토론의 기술을 모색하다!
    교육학의 고전이 된 마사 누스바움의 명저!

    출판사 서평

    고전학, 교육학, 윤리학, 법철학, 정치철학, 여성학을 아우르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 마사 누스바움의 초기 대표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성을 계발하는 교육이다!"


    "대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이로운 책"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꿋꿋이 지켜내는 놀랍고도 완벽한 책" "교과과정 개편과 정치적 공정성(Political Correctness)을 둘러싼 지지부진하고 피상적인 논쟁을 넘어, 현실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논증을 펼치는 탁월한 책" "소크라테스가 우리 시대에 살았다면 꼭 썼을 법한 책" 등 유수의 언론들과 학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현대의 교육학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 [인간성 수업-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원서 제목 Cultivating Humanity, 1997)이 미국에서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누스바움은 비판력, 이해력, 상상력을 토대로 한 ‘자유교육’의 고전적 기원과 이상을 끌어와, 우리가 대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고 배워야 하는지 역설한다. 이 책은 여성학이나 소수집단 연구 같은 새로운 주제를 배제하고 전통적 교육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들에게 ‘불편한 진실’로 내리꽂힌 결정타와도 같은 저서다. 한편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과 감정이입을 추구하는 교육, 혐오와 배제를 지양하는 교육을 위해 힘쓰고 고민하는 시민들에게는 중요한 전거가 되어준 반가운 결실이다.

    기존에 소개된 대학과 교육에 관한 누스바움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대학 운영과 문학의 교육 효과 등 단편적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배우는 일’이라는 행위와 ‘인간성 계발’이라는 이상을 중층적으로 사유한 인문서다. 인간의 삶과 존엄성, 행복 등에 대한 물음을 놓지 않았던 누스바움이 교육을 무대로 차근차근 펼치는 주장과 명료한 성찰은, 사유의 가닥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오늘날 교육의 방식과 내용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더없이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제14권.

    교과과정의 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화 전쟁의 현장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설명한 책

    1990년대 미국 사회에서는 대학의 자유교육 개편 문제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이 책 [인간성 수업]은 그 파고 속에서 등장했다. 당시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유교육’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에게는 교양교육이라는 용어로 더 익숙한 자유교육은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전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교육 지침을 전적으로 흡수한 교육관으로, 습관과 관습의 굴레로부터 정신을 해방시켜 감수성과 경계심을 갖추고 민감하고 기민한 태도를 지닌 세계 시민으로 기능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출하는 교육을 말한다. 요컨대 자유교육은 비판적 사고력과 호기심, 이해력 함양을 추구한다.

    (유니버시티와 칼리지를 아우르는) 미국 각급 대학에서 선생들은 자유교육이라는 관념의 가치를 토대로, 구습적인 기존 교육내용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주제들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가령 ‘비서양 민족 및 미국 내 민족적·인종적 소수집단의 역사와 문화’ ‘여성의 역사와 경험과 성취’ ‘성소수자의 역사와 관심사’ 등을 배우게 되었다. 한편 같은 정전을 읽으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새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라블레를 강의할 때 그의 작품들이 여성에 대해 경멸적이고 잔인한 태도를 보이며 그런 태도가 특정한 등장인물들뿐 아니라 작품 전체와 그 유머에도 관통해 내재한다고 지적하는 등 비판적인 관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전통주의자들이 문제삼은 것은 바로 이 ‘새로운’ 교육이다. 이른바 ‘문화 전쟁’으로 불린 뜨거웠던 교육 논쟁은, 새로운 연구 주체 및 수업 주제들의 등장과 이를 전통의 위협으로 받아들인 이들의 반격을 골자로 한다. 지식을 주입받는 수업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 새로운 주제와 내용이 추가된 교육이 학업의 전통적 기준을 고수하는 전통주의자들의 반감을 사면서, 옛 교육의 대변인들과 새 교육의 대변인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것이다. 새로운 교육을 반대하는 이들은 획일적인 엘리트 집단이 인간의 삶을 두고 ‘정치적으로 공정한’ 관점을 강요하면서 전통적 가치들을 전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학생들에게 독립적인 사고를 부추겨 사회를 불태우게 하기라도 할 것 같은 묘사가 언론에 숱하게 등장했다. 대학 현장의 당사자로서 누스바움은 사람들의 공포를 부추기는 이런 식의 서술이 대학교육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바, 관련 논자들이 대학 교과과정의 개편과 변화의 방향을 책임 있는 태도로 섬세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롭고 독립적인 사고를 두려워하고
    생각의 활기를 불어넣는 교육을 막아서는
    옛 교육의 대변인들을 설득한 가장 강력한 변론!


    지적 권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논리를 구축하도록 이끄는 것, 존재하는 다양한 삶을 교육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것이 누스바움이 추구하는 교육철학이었다. 누스바움은 전통주의자들과 달리 새로운 교육과 이론이 대학에 등장함으로써 사회 내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이러한 가치관은 자신이 대학사회에서 겪었던 일들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는 1970년대 초반 하버드 대학에서 여학생 최초로 주니어 펠로십(선발된 일부 대학원생에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았을 때의 일화로 서두를 연다.

    당시 한 고전학 교수가 축하 인사를 전하며, ‘펠로(fellow)’를 고대 그리스어로 옮기면 ‘헤타이로스(hetairos)’이니 여성 펠로인 저자를 그 단어의 여성명사인 ‘헤타이라(hetaira)’로 부르면 되겠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누스바움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에서 헤타이라는 여성 펠로가 아니라 ‘성매매 여성’을 뜻했다. 그런 배제와 그런 ‘농담’이 일상인 환경에서 여성사, 여성이 쓴 문학, 젠더 사회학과 정치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없었다는 것, 그런 지극히 일반적이고도 중요한 온갖 주제가 진지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다른 소수자 연구 역시 마찬가지로 가능하지 않았다. 더구나 학계에서 이런 배제는 자연스럽고 비정치적인 것으로 보였다. 반면 포용을 요구하는 학자들의 목소리는 ‘정치적 의제’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자는 이런 의식화 과정을 겪으며, 이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새로운 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기획되었다. 더불어 저자는 여성, 종교적·민족적 소수집단의 구성원, 레즈비언과 게이 등의 성소수자, 비서양 문화의 사람들을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인식 주체인 동시에 연구 대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학교, 여성 펠로가 성매매 여성으로 불리지 않는 학교, 세계에 다양한 유형의 시민들이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그 전체 세계의 시민으로 기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건설하기 위해 이미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런 분위기에 고무되어 적극적으로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학교에서 실제로 공부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교과과정 개편의 성과와 인간성 계발을 향한 의지


    대학에서 선생들과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공부하고 있으며, 인간 다양성과 관련한 쟁점들의 새로운 경향은 이들의 공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미국 대학은 어떤 종류의 시민을 배출하고자 하고, 그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저자는 이와 같은 질문을 바탕으로 교과과정 개편이라는 사안을 한층 정확하게 명료하게 설명해나간다.

    총 8장 중 제1장부터 제3장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인간성 계발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정리한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되는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능력(자기성찰), 자신을 단순히 소속 지역이나 집단의 시민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인정과 관심이라는 유대로 다른 모든 인간과 묶여 있는 인간으로 바라보는 능력(세계시민성), 다른 사람의 입장을 지적으로 읽어내고 감정이입하는 능력(서사적 상상력) 등이다. 고전학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가치를 소크라테스, 세네카, 스토아학파로 이어지는 고전의 정신에서 불러왔다. 제4장부터 제7장까지는 서양 전통적인 정전 교육에서 벗어난 비서양 문화 연구, 아프리카계 미국학, 이성애자 남성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난 여성학과 인간 섹슈얼리티 연구 등 구체적인 주제를 다룬다. 이 주제들이 강의실에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은 사회적 투쟁과 맥을 같이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으며,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매일의 투쟁이기도 하다. 제8장에서는 미국에서 특화된 기독교계 대학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두 가지 방식(노터데임 대학의 포용 지향과 브리검영 대학의 불관용 경향)을 살펴본다.

    이 같은 내용 구성은 저자의 깊은 연륜에서 비롯한 것이다. 마사 누스바움은 여러 대학에서 20여 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듬고, 15개 대학의 교과과정 내용 및 적용 현황을 면밀히 조사했다. 사례와 제안은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현하는 각 분야의 선생들의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생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드러난다. 이들은 불충분한 지원 속에서도 대학교육의 사명을 깊이 헤아리는 가운데 자신들이 만난 학생들에게 사유와 성찰의 활기를 불어넣을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물론 변화를 일으키려는 시도에는 불가피하게 혼란과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그것이 변화의 실패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시행착오는 더 나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더구나 시대에 발맞춘 교육이라는 것은 그저 과거를 내버리고 새로운 것만 취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교육은 고전의 정신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교육윤리다. 세네카는 "우리가 사는 동안, 인간들과 함께하는 동안, 우리의 인간성을 계발하자"고 말했다. 많은 대학에서 선생들은 이 말에 담긴 도전에 응할 교과과정을 개발하려고 노력중이다. 시행착오와 지원 미비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저자의 결론은 그러므로, 새로운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도 절실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일 터다.

    추천사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꿋꿋이 지켜내는 놀랍고도 완벽한 책. 이 책에는 다문화주의 반대자들을 설득할 최고의 반론이 모두 담겨 있다. 누스바움은 열정적이고 면밀하게 (소크라테스, 스토아학파, 세네카를 아우르는) 고전학의 논리로, 소크라테스식 교육법을 딱 잘라 거부하는 까다로운 전통주의자는 물론, 서양 전통이라면 무조건 반기를 드는 급진주의자들을 헤치며 기막히게 길을 터나간다.
    - 제임스 샤피로 / 컬럼비아 대학 영문학·비교문학과 교수

    훌륭한 철학자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고전학자의 교육적 비전. [인간성 수업]은 대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이로운 책이다.
    - 콰메 앤서니 애피아 / 하버드 대학 아프리카계 미국학‧철학과 교수

    소크라테스가 문화 전쟁이 벌어지는 지금 시대로 우리를 이끌어주러 온다면, 눈부시고 근거가 풍부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 바튼 그레고리언 / 뉴욕 카네기 재단 이사장

    ‘인간성 계발’이라는 고전적 이상은 이 책을 기점으로 다시금 미래의 귀한 이정표가 되었다.
    - 워싱턴 포스트

    [인간성 수업]은 교과과정 개편과 정치적 공정성을 둘러싼 지지부진하고 피상적인 논쟁을 넘어, 현실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논증을 펼치는 탁월한 책이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글로벌 다문화 시대, 세계는 갖가지 갈등과 혐오로 넘쳐난다. [인간성 수업]은 ‘소크라테스식 성찰’을 통해 젠더, 인종, 민족, 섹슈얼리티, 종교 등에서 초래된 갈등과 혐오에 대한 돌파 가능성을 대단히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다양한 대학 구성원들의 인터뷰, 인권 문제, 차별금지법, 교과과정 개편과 분석, 대학의 당면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성 수업]이 보여주는 설득 논리는 구체적이면서도 전방위적이다.
    - 임옥희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자유교육 이론서이자 민속지적 보고서. 우리는 흔히 훌륭한 교사와 교육 내용으로 학생의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누스바움은 자유교육이 학생이 처한 상황과 맥락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낯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은 종종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불편과 고통을 초래한다. 자유교육은 그러므로 용기 있는 만남이며, 이 만남은 자신이 틀릴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 심보선 /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목차

    서문
    머리말 옛 교육과 생각 학교
    제1장 소크라테스식 자기성찰
    제2장 세계시민들
    제3장 서사적 상상력
    제4장 비서양 문화 연구
    제5장 아프리카계 미국학
    제6장 여성학
    제7장 인간 섹슈얼리티 연구
    제8장 종교계 대학의 소크라테스
    결론 ‘새로운’ 자유교육


    마사 C. 누스바움 연보
    옮긴이의 말
    추천사 1 자유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다 | 심보선
    추천사 2 문화 전쟁 시대 인/문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임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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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중에서

    대학교육에 대한 책 대부분은 유명한 엘리트 교육기관 몇 군데나 그 밖의 대학들에서 가져온 몇 가지 일화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반면 나는 독자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에 대해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교육기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 p.10)

    아리스토파네스의 위대한 희극 [구름]에서, 새로운 배움을 갈망하는 젊은이는 저 이상하고 악명 높은 인물 소크라테스가 운영하는 ‘생각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는 젊은이를 앞에 두고 전통적 교육의 장점과 소크라테스식 논증이라는 새 교육의 장점을 비교하는 논쟁이 벌어진다. ‘옛 교육’의 대변인은 강인한 노병이다. 그는 암기할 것은 많고 질문의 여지는 별로 없는, 기율이 잘 잡힌 애국적 훈련을 지지한다. 그는 어쩌면 실제로는 있지도 않았을 시절-젊은이들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조국을 위해 죽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던 시절, 교사들이 이상한 요즘 노래가 아니라 웅장한 옛 노래 ‘아테나, 도시의 약탈자여’를 가르치던 시절-을 즐겨 회고한다. 그는 우렁차게 소리친다. 나와 함께 공부하라, 그러면 진짜 남자처럼 보이게 되리라. 가슴은 넓어지고 혀는 짧아지고 엉덩이는 단단해지고 생식기는 작아질지니.(그 시절에 작은 생식기는 남성적 자제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장점이었다.)
    그의 맞수는 논쟁하는 자, 말로 유혹하는 자다. 이것이 아리스토파네스의 보수주의라는 왜곡된 렌즈에 비친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그는 젊은이에게 시간을 초월해 있는 듯한 도덕규범의 사회적 기원에 관해, 관습과 본성의 차이에 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다. 젊은이는 권위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논리를 구축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행군은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결론은 이렇다. 나와 함께 공부하라, 그러면 철학자처럼 보이게 되리라. 혀가 길어질 것이고 가슴은 우묵하게 좁아질 것이며 엉덩이는 물렁해지고 생식기는 커지리니.(그 시절에 큰 생식기는 자제의 결여를 상징하기 때문에 단점이었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이런 자기선전은 보수적인 반대파가 교활하게 지어낸 말이다. 무슨 메시지를 주려고? ‘새 교육’은 남성적 자제를 무너뜨리고 젊은이들을 섹스에 사로잡힌 반항아로 만들어 도시를 파괴하리라는 것이다.
    (/ pp.17~18)

    세인트로렌스 대학 철학과의 그랜트 콘월과 영문학과의 이브 스토더드는 학생들에게 문화상대주의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우리가 관용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야 편하지만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궁극적으로는 모순된 생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소크라테스의 전통을 따르는 신중한 철학적 문답법을 이용한다. 학생들은 아프리카의 여성 할례 관행에 대해 외부인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의 논리를 각각 분석해, 면밀한 추론을 바탕으로 소논문을 작성해 제출한다.
    (/ pp.20~21)

    1969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일이다. 어느 저명한 고전학 교수가 나를 비롯한 대학원 신입생들을 이끌고 와이드너 도서관 옥상에 올라갔다. 교수는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오면 미국 성공회 교회가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성공회교도였다가 개종한) 유대교도인 나는 만약 남편과 내가 설사 원했다 해도 하버드 대학의 메모리얼 교회에서는 식을 올리지 못했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즈음 메모리얼 교회가 유대인 커플의 결혼식 접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성인 나는 초대를 받는다 해도 교수회관의 본관 식당에서는 식사할 수 없었다. 여학생은 그 몇 년 전만 해도 학부생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었다. 또 1972년에 나는 여성 최초로 주니어 펠로십-선발된 일부 대학원생에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그때 어느 저명한 고전학자로부터 축하편지를 받았는데, 그는 편지에 여성 펠로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썼다. 펠로의 여성형 명사 ‘펠로위스fellowess’는 낯선 조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어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겠다고 했다. ‘펠로’를 그리스어로 옮기면 ‘헤타이로스hetairos’이니, 나를 그 단어의 여성형 명사인 ‘헤타이라hetaira ’라고 부르면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 고대 그리스에서 ‘헤타이라’는 ‘여성 펠로’가 아니라 ‘성매매 여성’을 뜻했다.
    그런 배제와 그런 ‘농담’이 일상인 환경에서 여성사, 여성이 쓴 문학, 젠더 사회학과 정치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없었다는 것, 그런 지극히 일반적이고도 중요한 온갖 주제가 진지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일까? 이런 연구는 가능하지 않았다. (많은 곳에서) 유대교, 아프리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 대다수의 소수민족, 비서양 종교와 문화, 인간 섹슈얼리티의 다양성과 차이 등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연구 역시 마찬가지로 불가능했다. 어떤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과 지식 영역에서 그들의 삶을 배제하는 것은 함께 간다. 이런 배제는 자연스럽고 비정치적인 것으로 보였다. 반면 포용을 요구하는 일은 ‘정치적 의제’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와이드너 도서관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나의 동료들은 볼 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과 많은 삶이 존재하고 있었다.
    (/ pp.25~26)

    사람이 있는 곳마다 철학적 질문이 생겨난다. 이 학생들은 철학이 멀리 있는 추상적 학문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주장들이 그랬듯이, 자신의 일상생활이라는 직물에 삶과 죽음, 낙태와 복수, 제도적 정의와 종교에 대한 논의 등을 짜엮은 학문임을 깨닫는다.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소크라테스식으로 질문하라고 권하는 곳 어디에서나 철학이 터져나온다. 철학은 이 모든 학생에게 질문의 적극적인 통제와 장악, 구별 능력, 근거 없는 단순한 주장과 반박에 기대지 않는 상호작용 방식 등 이전에는 부족했던 것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삶과 서로의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pp.42~43)

    요즘은 ‘정치적 공정성’-우리가 소수자나 외국인이나 여성에 관해 말할 때 언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비평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유행이다. 그런 철저한 검토는 형태에 따라서는 자유로운 언어 표현에 위험이 될 수도 있으며, 당연히 이런 자유는 섬세하게 옹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현이나 심상의 철저한 검토가 반드시 전체주의적 동기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며, 반민주적인 ‘사상경찰’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다.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스토아철학의 밑바탕에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증오는 개인적·정치적으로 유해하고, 교육자들은 여기에 저항해야 하며, 생각과 말이라는 내적 세계는 궁극적으로 증오에 저항해야 하는 장소라는 타당한 견해가 자리잡고 있다. 내적 세계를 철저하게 검토하자는 발상은 기독교도에게도 친숙한데, 그도 그럴 것이 마음으로 죄를 짓지 말라는 성경의 명령은 스토아철학과 역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이야기를 선택해 들려주는지, 가정에서 다른 사람들에 관해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다른 인종과 민족을 바라보는 아이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모든 부모가 알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아이의 관점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그러나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인간성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은 평생에 걸쳐 모든 단계의 교육을 망라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집단 증오가 넘쳐나는 문화에서는 부모에게만 이런 과제를 맡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 pp.111~112)

    시민적 상상력을 형성하는 것이 문학의 유일한 역할은 아니지만, 두드러진 역할이기는 하다. 서사 예술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광객의 가벼운 관심을 넘어, 말하자면 참여와 공감 어린 이해를 바탕으로, 보이는 상태를 거부하는 우리 사회를 분노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우리와 전반적인 목표와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삶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게 된다. 상황이 사람들의 행동 가능성만이 아니라, 그들의 갈망과 욕망, 희망과 공포를 규정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시민으로서 내려야 하는 결정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만들어온 역사가 자존, 성취, 사랑에 영향을 준 방식을 이해하면, 우리는 좀더 많은 지식을 갖추고 적극적 차별 시정 조치나 교육 관련 쟁점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 pp.141~142)

    시민으로서 가치판단을 하며 읽기에 접근하는 방식은 도덕적인 동시에 정치적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작용이 우정 그리고/또는 공동체를 어떻게 구축하는지 물을 수 있고, 텍스트가 창조한 공동체를 도덕적·사회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텍스트를 논의할 수 있다.
    (/ p.161)

    듀보이스가 그렸던 문화의 비전, 즉 모든 미국 시민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예술과 역사를 공부하고 흑인 여성과 흑인 남성은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비전을 옹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듯하다. 새롭고 포용적인 대학에서도 공학이나 회계 수업 등 직업 대비 교육은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을 불문하고 정신교육 역시 시행함으로써 한층 깊이 있는 시민성의 기초를 다져줄 것이다. 우리는 분열의 원인이었던 지점, 고난과 공포로 점철된 토대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적이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이라도 가지려면, 소수집단 연구에 대한 요구를 정체성 정치에 불과한 움직임으로 보거나 단순한 하소연 내지 ‘피해자 연구’로 보는 현재의 경향을 넘어서야 한다. 걱정스러운 나머지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는, 이 나라의 유물인 지독한 인종차별에 대한 백인의 불편함과 죄책감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마다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서로 진실하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
    (/ p.229)

    여성 문제에 관한 학계의 침묵은 점잖거나 중립적인 침묵이 아니었다. 이 침묵은 학자 공동체의 저명인사 명단에서 여성을 배제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반대로 그것에 의해 뒷받침된다. 여성은 중요하지 않으니 연구 가치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여성의 삶에 대한 존중을 거부하는 한 방법이었다. 존중 거부는 교수 임용 거부와 병행했다. 더 나쁜 건 이러한 침묵이 불평등한 기회, 가정 학대, 영양실조에 이르는 더 넓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악을 가려버렸다는 것이다.
    (/ p.286)

    여성의 삶에 대한 무지가 학계에서의 여성 배제에 의해 지탱되었다는 밀의 주장은 정확하다. 여성학을 요구하는 밀의 글이 나오고 100년이 지난 1969년, 하버드 대학에는 종신재직권을 보장받은 여성 교수가 두 명 있었는데, 그나마 한 명은 래드클리프 칼리지를 통해 여성에게 할당된 자리였다. 이는 젊은 학자들을 훈련하는 엘리트 대학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여자들은 교수회관에서도 옆에 딸린 작은 방에서만 식사할 수 있었다. 1967년까지는 학부 강좌의 지정도서를 보관하는 러몬트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자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갖추어놓지도 않은) 여성 전용 시설은 대부분의 강의실로부터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 러몬트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대형 강의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 한 여성 조교는 도서관이 여성 출입 금지 장소로 지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이런 답을 들었다. "옆문으로 출입하고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마시오." 1923년부터 대학 내 인종통합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하버드도 여성의 동등한 시설 이용을 거부하는 데에는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여성은 대학원생 장학금 수여 문제에서도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했다. 여성 대학원생은 연구에 도움이 되는 명예로운 여행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다. 1971년까지도 젊은 학자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의 통합 학문적 연구를 지원하던 3년짜리 주니어 펠로십도 받을 수 없었다. 기혼 여성은 장학금 신청시 지출 항목에 남편의 소득을 적어야 했지만, 기혼 남성은 부인의 소득을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
    (/ p.288)

    인간 섹슈얼리티의 역사와 다양성을 솔직하게 연구하는 교육은 소크라테스와 그의 목표인 ‘성찰하는 삶’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목표는 실제로 우리에게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의 영역에서도 반성 없이 자신을 주장하는 남자다운 시민이라는 아리스토파네스의 반소크라테스적 이상과 결별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민주적 시민성에 진짜 위험한 것이 바로 반성 없이 주장만 앞세우는 시민이라는 관념이다. 이것은 정보에 기초한 토론을 긴급하게 요구하는 것들에 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의 영역에서도 반성하고 비교하는 시민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이상이야말로 (진정으로 더 신중한 것이기에) 더욱 풍요로운 민주 공동체의 건설을 약속한다.
    (/ pp.335~336)

    브라운 위원회는 동성애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대학이 어떤 자원을 제공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교과과정을 검토했다. 우리의 설문지는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1) 학과에 동성애를 다루는 강의가 있는가? (2) 그 분야에서 강의 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 (3) 그 분야에서 자료를 읽고 연구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교수는 있는가? 많은 학과 가운데에서도 특히 심리학과, 사회학과, 역사학과, 일문학과, 독문학과, 불문학과에서 세 질문 모두에 부정적인 답을 했다. 그 모든 영역에서 연구의 공백이 드러난 것이다. (중략)
    심리학·문학·역사학 지식은 우리 학생들에게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았다. 이런 지식의 차단은 원인과 결과 모두 편견이나 불의와 연결된다. 위원회가 면담한 레즈비언과 게이 학생들은,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선생이 동성애 쟁점이 두드러지는 역사적 사건이나 문학 텍스트 대목에 이르러 "뭐, 이게 뭔지는 다 알잖아요" 같은 말로 당황스러워하며 그냥 넘어갈 때면 자신들이 어떤 느낌에 사로잡히는지 이야기했다. 문제는 우리가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즈비언과 게이 학생들과 했던 토론은 위원회 활동의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는 당사자 학생들이 동성애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무지 때문에 생겨난 교육의 맹점에 관해 진지하고 신랄하게 사유한 내용을 들었다. 그들은 또한 우리에게 그렇게 의도적으로 가공된 침묵이 2등 시민으로 취급당하는 경험과 연결되는 방식을 묘사해주었다. 그들은 그런 침묵을 경험할 때마다 그들 자신의 어떤 특징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혹스러워서 학문 공동체에서 이성에 기초한 토론의 주제조차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는 그런 침묵이 강의실에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의 상상력은 동료 시민 일부의 삶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내용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p.359~361)

    저자소개

    마사 C.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74권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 정치철학자, 윤리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로서 뉴욕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서양고전학으로 학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고전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와 브라운대학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시카고대학교 에른스트 프룬드 법윤리학 종신교수 겸 철학부 교수이다. 노엄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선정되었다.
    [혐오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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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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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책도둑》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굿바이, 콜럼버스》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달려라, 토끼》 《제5도살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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