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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민주주의 :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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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진태원
  • 출판사 : 그린비
  • 발행 : 2017년 12월 15일
  • 쪽수 : 4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682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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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계약관계의 일방을 가리키는 단어였던 ‘을’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대중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부르는 이름이자 약자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제도적·절차적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가운데에도 점점 더 파괴되어 가는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현실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숙고를 다시금 요청하고 있다. “권력이 국민(혹은 people)에게 있다”라는 ‘주체’의 문제가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 정의라면, 위기 상황에 당면한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을’이라는 새로운 주체에 대한 고찰이 단초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을’이라는 문제적 주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나아가 민주주의 일반을 면밀히 사유해 보려는 시도다.

    출판사 서평

    ‘을’(乙)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치를 다시 사유하다!
    가장 신뢰받는 현대 서양철학 연구자/번역자 진태원의 첫 단독 저서!!


    드디어 진태원의 단독 저서다. 국내 최고 수준의 프랑스 현대철학 권위자로서 왕성한 논문 집필과 각종 기고, 강의 활동을 통해 지적 성실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다수 책의 기획자, 편자, 번역자로 단단한 신뢰를 쌓아 온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진태원 교수. 오랫동안 벼려 온 그의 촘촘한 사유와 문제의식이 비로소 한 권의 완결된 단행본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그의 화두가 그대로 책의 제목이 되었다. ‘을(乙)의 민주주의’다.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에 여러 계간지와 학술지에 발표한 글 중에서 ‘을의 민주주의’라는 주제의식하에 12편을 가려 3부 11개 장으로 묶었다. 단순히 계약관계의 일방을 가리키는 단어였던 ‘을’은 대중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부르는 이름이자 약자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제도적·절차적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가운데에도 점점 더 파괴되어 가는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현실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숙고를 다시금 요청하고 있다. "권력이 국민(혹은 people)에게 있다"라는 ‘주체’의 문제가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 정의라면, 위기 상황에 당면한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을’이라는 새로운 주체에 대한 고찰이 단초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을의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을’이라는 문제적 주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나아가 민주주의 일반을 면밀히 사유해 보려는 시도다.

    을, 때로는 또 하나의 갑이 되고 때로는 가중되는 ‘2등 국민들’

    재벌의 횡포를 다룬 뉴스들을 타고 들불 번지듯 퍼져 나간 ‘을’이라는 단어는 평범한 대중들의 처지에 대한 가장 정확한 자조이자 한국 사회의 어느 본질―겉으로는 민주주의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사실상 신분제(!)가 작동하는―에 대한 가장 정확한 비판이라 할 만하다. 어떤 말로도 그 뉘앙스를 마땅히 대체할 수 없는 임팩트까지 갖추었다.

    이 책은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적 화두라 할 ‘정치적 주체’에 있어 이러한 ‘을’의 등장에 주목한다. 한국어에서 그동안 영어의 ‘people’(프랑스어 peuple, 이탈리아어 popolo, 스페인어 pueblo 등)에 대응하는, 즉 ‘어떤 정치체의 합법적 성원이라는 의미’와 ‘소외되고 주변화되고 배제된 이들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 용어 내지 개념이 없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또한 ‘을’은 (대중·민중·국민·서민·인민 등 다른 용어들에서는 누락되었던) ‘병’, ‘정’으로 이어지는 권력관계의 존재를, 여러 정체성들이 겹쳐 ‘가중된 을’의 존재(예컨대 비정규직이자 성 소수자인 이주노동자 여성)를 단어 자체의 의미 속에 이미 품고 있다. 동시에,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면서도 내적으로 배제당하는 ‘2등 국민’이라는 의미까지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을’들이 당하는 수많은 ‘갑질’은 붕괴해 버린 일상적 민주주의의 가장 적나라한 단면이다. 한편 세월호 사건은 그 자체로 엄청난 비극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공동체성’에 대해 새삼스럽고도 강렬하게 자문해 보는(혹은 회의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대 중반 들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 내의 온갖 혐오는 또 어떠한가. 이 모든 그림들 속에서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동료 시민들에 대한 차별과 착취, 모욕과 멸시가 일상화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보편적 평등의 원리를 표방하는 민주주의의 이념에 입각해 볼 때, 이런 사회를 민주주의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더구나 이 모든 풍경들이 ‘촛불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그림의 이면에 숨어 있다는 사실까지 감안할 때, 우리는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란 정녕 누구의 통치인가? 그 누구란 누구인가? 그리고 ‘새로운 혁명’은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가?

    철학, 민주주의와 정치를 말하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치철학의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이론적으로 분석해 낸다. 서양의 여러 현대철학자들이 불려 나온다. 일찍이 ‘주체(화)’의 문제를 자신의 주요 주제로 삼았던 미셸 푸코를 비롯하여 ‘인권의 역설’을 설파한 한나 아렌트, 한국에서 유독 부정적 의미의 정치적 수사로만 사용되는 용어 ‘포퓰리즘’을 학문적으로 정치화(精緻化)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다중’(multutude)을 해방의 새로운 주체로 제시한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 등이 그 예이다. ‘몫 없는 이들’과 ‘치안’ 개념을 통해 정체(政體)의 일종으로만 간주되었던 민주주의를 ‘정치 그 자체’로 사고하게끔 인식을 쇄신한 자크 랑시에르와 ‘극단적 폭력’, ‘시민다움’(civilite), ‘평등자유’(egaliberte) 개념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이론의 갱신에 탁월한 균형 감각을 보여 준 에티엔 발리바르는 진태원의 민주주의 분석에 특히나 많은 참조점들을 제공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서구의 담론에, 이론을 위한 이론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발리바르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론의 거두 최장집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가한 것도 그렇거니와, 2010년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촛불시위, 우리 시대의 비극 세월호 사건 등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주요 배경인 동시에 분석의 대상이 된다. 시인 김남주의 민중관, 한국인의 행복관을 다룬 글도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전에 ‘을’이라는 주체가 다분히 한국적 맥락에서 건져 올린 것임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단순한 ‘이론적 복습’이 아닌, 한국 사회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실천적 사유’의 결과물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책은 민주주의와 정치의 ‘주체’라는 문제 설정에 입각하여 여러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 및 그 강점과 약점을 상세히 드러내 보여 주는 한편, 어떤 주체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독해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하에 서구 정치철학의 논의를 우리의 맥락에서 수용하고 변용하려는 값진 시도라 할 수 있다.

    을의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

    이러한 분석 속에서 우리는 "아무런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통치의 자격을 부여해야 하는" 민주주의의 근원적 특성을 보게 된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물리력, 지능, 재산 등의 차이에 관계없이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개인’에 근거를 둔 민주주의의 철학적 토대는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다. 그것은 끊임없이 (재)발명되어야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2등 시민이라는 점에서는 모두 비슷하면서도 겹겹의 결들로 싸인 ‘을’들과 함께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를 사고할 것인가? 아니, 아직은 하나의 화두에 가깝다고 할 ‘을’은 그러한 주체가 될 수 있는가?

    ‘아포리아’라는 말이 있다. ‘길이 없음’, 더 이상 진전이 불가능한 논리적 궁지를 가리키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개념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기존 개념 및 이론·실천의 한계를 나타내고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극한의 노력을 표현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을’은 한계에 봉착한 한국의 민주주의 상황에서 하나의 아포리아적 주체다. 그것이 어떠한 주체가 될 것인가는 결국 이후의 실천들에 달려 있다.

    ‘을의 민주주의’란 단순히 ‘을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다른 ‘갑’을 만들 뿐이다. ‘을의 민주주의’라는 화두가 제기하는 문제는 결국 "갑과 을 사이의 구조화된 위계 관계를 어떻게 평등한 민주주의적 관계로 전화시킬 것인가"이며, "을이 지배자가 아닌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주인이 아닌(따라서 또 다른 하인이나 노예를 전제하지 않는) 주체, 주권자가 아닌(따라서 또 다른 신민, 백성을 전제하지 않는) 주체가 될 수 있는지"를 물음으로써 민주주의의 근원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이다. ‘을의 민주주의’, 그것은 민주주의를 궁극적으로 사유할 때 도달하는 지점이자 그곳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 지점이며, 다양한 을들의 연대의 싹을 틔워 올려야 하는 장소이다. 새로운 혁명은 그곳에서 발명되어야 한다.

    목차

    서문

    1부 _ 민중의 이름으로

    1장 김남주 이후

    아직도 김남주야?
    김남주라는 시금석
    이후에 대하여
    뒤틀린 세월
    민중의 이름으로, 혁명
    민중의 이중성, 또는 이후의 김남주

    2장 포퓰리즘, 민주주의, 민중
    문제로서의 포퓰리즘
    포퓰리즘, 민주주의의 타자인가 민주주의의 조건인가?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어떤 조건?
    포퓰리즘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

    3장 세월호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 폭력, 국가, 주체화
    증상과 해석
    불운과 불의
    객관적인 것, 주체적인 것, 반인간적인 것: 치안 기계로서의 국가
    검은 구멍
    과소주체성: 구멍의 상상적 봉합
    세월호가 호명하는 것

    2부 _ 어떤 민주주의? 민주화, 주체화, 폭력

    4장 민주주의의 민주화의 두 방향: 최장집과 에티엔 발리바르

    들어가며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
    두 사람 사이의 차이점
    결론을 대신하여

    5장 무정부주의적 시민성?: 한나 아렌트, 자크 랑시에르, 에티엔 발리바르
    들어가며
    아렌트와 인권의 역설
    희생자들의 권리로서 인권: 랑시에르의 비판
    정치에 대한 보편적 권리: 발리바르의 아렌트 해석
    무정부주의적 시민성
    보론
    개인 — 보편적이면서 독특한

    6장 대중의 정치란 무엇인가?: 네그리와 하트의 다중의 정치학 비판
    대중의 시대에서 다중의 시대로?
    네그리·하트의 다중의 정치
    다중의 정치는 스피노자주의적인 정치인가?
    맺음말

    7장 정치적 주체화란 무엇인가?: 푸코, 랑시에르, 발리바르
    들어가며
    미셸 푸코: 저항, 신자유주의, 주체화
    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 치안, 주체화
    에티엔 발리바르: 봉기적 시민성, 주체화, 시민다움

    8장 극단적 폭력과 시민다움: 에티엔 발리바르의 반폭력의 정치에 대하여
    발리바르 폭력론의 문제 설정
    극단적 폭력 개념
    시민다움의 전략
    몇 가지 쟁점

    3부 _ 을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9장 몫 없는 이들의 몫: 을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몫 없는 이들로서의 을
    인터레그넘의 시대
    어떤 정치적 주체?

    10장 행복의 정치학, 불행의 현상학
    들어가며: 행복 담론, 불행한 사회
    불행한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포스트모던 행복감의 성격
    소실점으로서의 행복
    불행의 현상학을 위하여: 몇 가지 가설

    11장 을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정치철학적 단상
    ‘을의 민주주의’에 관해 말하기
    을을 위한, 을에 의한, 을의 민주주의
    ‘정치적 주체’로서의 을: 몇 가지 개념적 비교
    아포리아로서의 을의 민주주의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혹시 이러한 갑과 을의 관계는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특정한 분야 및 영역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하거나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정치와 권력, 문화의 핵심과 연결된 근본적인 쟁점이 아닐까? 특히 노동자 해방을 부르짖는 민주 노조 내에서도 끊임없이 여성 차별과 성추행의 문제가 제기된다면, 진보적 지식인들마저 자신들의 제자인 대학원생에 대해 일상적으로 갑질을 행한다면, 반정부 투쟁을 위해 여성 폭력이나 혐오같이 ‘사소한’ 문제는 덮어 두도록 강요된다면, 더욱이 여성의 평등과 자유를 위한 투쟁이 동성애에 대한 배제나 주변화를 조건으로 한다면, 우리가 말하는 해방, 진보, 평등과 자유는 결국 누군가의 희생과 주변화, 침묵과 배제를 늘 전제한 것,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구속을 전제한 해방, 반동을 조건으로 한 진보, 누군가의 불평등과 억압을 수반하는 평등과 자유인 것은 아닌가?
    (/ pp.9~10)

    세월호가 국가의 중심에 존재하는 상징적 공백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들 각자에게 호명하는 것은 주체적인 것으로서의 국가 또는 정치 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인민이여 봉기하라!’, ‘국민이여, 모두 거리로 뛰쳐나와라!’ 같은 직설적인 구호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구호들 모두는 봉기와 저항의 단일한 주체로서 인민과 국민을 가정하고 있지만, 과소주체화된 치안 기계의 작용은 바로 그러한 주체 자체가 이미 와해되어 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가를 어떻게 (다시) 구성할 것인가의 문제는 주체화를 어떻게 (다시) 수행할 것인가의 문제 또는 주체화란 어떻게 (다시) 가능한가라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
    (/ p.118)

    다시 말해 아무런 특성도 없는 존재자라는 점에서 인권의 담지자인 또는 인권의 ‘주체’인 사람은 추상적 개인이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인권선언]이 보편적 선언으로서 효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추상성 덕분이다. 만약 여기에 어떤 제한이 붙는다면, 가령 인간은 그가 가난한 한에서, 또는 생산수단이 없는 존재자인 한에서, 약소국 국민이거나 피식민지인인 한에서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보편적인, 따라서 혁명적인 성격을 지닐 수 없을 것이다. 데리다가 ‘데모스의 보편성’에 대해 말할 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근대적 개인, 또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시민으로서의 개인이 지닌 이러한 보편성이다.
    (/ p.212)

    네그리와 하트가 제시하는 다중 개념의 한계 중 하나는 그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다중과 대중의 차이에 관해 역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러한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은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구분법에 따를 경우, 파시즘에 동조하지 않고, 획일적인 동일성에 포섭되지 않고, 민족주의적인 정념에도 휘둘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독특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자신의 독특성을 개발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공통적인 것을 추구하고 실제로 그것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바로 다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는 늘 사후에만 그것을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 p.260)

    을이라는 말은 이 사회에는 동료 시민들에게 지배되거나 모욕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 더욱이 그들이 다수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보편적 평등의 원리에 입각해 있는 민주주의의 이념에 비춰 보면, 이는 한국 사회가 더 이상 민주주의적 사회가 아니든가 아니면 적어도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왜곡되거나 훼손된 사회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을이라는 말은 한국 사회, 한국 민주주의의 병리성을 표현해 주는 개념이다.
    (/ pp.382~383)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고, [황해문화] 편집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알튀세르 효과](편저),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포퓰리즘과 민주주의](편저) 등이 있으며,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정치체에 대한 권리], [폭력과 시민다움],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 정치와 철학], 장 프랑수아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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