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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도도 :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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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라져간 동물들이 전하고 싶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 에세이. 16세기 말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볼리비아, 멕시코, 미국, 캐나다, 알래스카 등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18가지 동물들의 멸종사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또한 널리 사랑받는 동물이라고 여겨지던 5가지 동물이 오히려 인간의 잘못된 사육 방식으로 인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가 실감나게 묘사된다. 동물 멸종의 비극과 함께 사라져간 원주민들의 아픈 역사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주변에서 죽어가는 모든 생명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이 세상의 동물은 그들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 흑인이 백인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여자가 남자를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그들도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
_앨리스 워커Alice Malsenior Walker(미국의 작가, 시인, 운동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잔혹하면서도 아린
23종의 동물들이 들려주는 멸종의 사연

그 많던 동물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라져간 동물들이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이야기
콘크리트 건물들로 뒤덮인 도시에서 첨단의 문명을 걷고 있는 우리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이 도시가 세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600년대 아프리카 동남부의 작은 섬 모리셔스. 그곳에선 지금은 볼 수 없는 각종 희귀한 동물들이 숲속을 거닐며 평화로이 살고 있었다. 그중에는 카바리아 나무 주변에서 날지 못해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땅딸막한 새들이 있었다. 인간은 이들에게 ‘멍청하다’는 뜻의 ‘도도Dodo’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금 우리는 그들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처 파괴로 멸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문명의 달콤함을 누리기 위해 터를 잡은 곳마다 도도새를 비롯하여 수많은 동물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말 못하는 그들에게도 죽기 전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 《내 이름은 도도》는 그들의 마지막 사연을 담아낸 그림 동화이다.

16세기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미 멸종했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슬픈 사연을 담다
파키스탄모래고양이는 조그맣고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무분별하게 애완용으로 포획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 반대로 아이아이는 괴상망측한 생김새 때문에 악마로 오해받아 무참히 죽임당하며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후이아(불혹주머니찌르레기)는 꽁지깃털이 영국 왕세자의 희귀한 장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멸종을 맞이했다. 반면에 여행비둘기는 단지 개체수가 많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사냥당하며 멸종에 이르렀다. 이처럼 동물들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그 사연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모든 멸종의 원인이자 그 중심에서 인간이 빠지는 일은 없다.
《내 이름은 도도》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볼리비아, 멕시코, 미국, 캐나다, 알래스카 등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동물들의 멸종사를 펼쳐낸다. 16세기 말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8종의 동물들이 어떤 시기에 어느 장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는지 그 마지막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인간에게 널리 사랑받는 동물이라고 여겨지던 나비, 말, 호랑이, 코끼리, 사불상 등 5종의 동물이 오히려 인간의 잘못된 사육 방식으로 인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가 실감나게 묘사된다.

동물들과 함께 사라져간
원주민들의 아픈 역사를 담다
동물 멸종의 비극은 식민지 건설을 위한 열강들의 대장정과 함께 시작되었다. 영국인들은 뉴펀들랜드에 침투하여 베오투크 원주민의 자원을 약탈하고 독극물을 퍼뜨려 늑대까지 멸종시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원주민들을 학살한 영국인 총독 조지 아서는 주머니늑대를 ‘양을 죽이는 악마’로 낙인찍은 뒤 대대적으로 도살했다. 콜럼버스를 필두로 한 원정대는 바하마 제도에서 기름을 얻기 위해 카리브몽크물범을 무자비하게 죽였으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고 잔인한 방식으로 학살했다.
이처럼 멸종을 맞이한 동물들의 이야기는 참혹했던 식민지 건설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내 이름은 도도》는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물은 물론 동족까지도 얼마나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주변에서 죽어가는 모든 생명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버림받은 한줌의 생명까지 끌어안는
가슴 뭉클한 그림 에세이
또한 《내 이름은 도도》는 23종의 동물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붓터치로도 묘사한다. 박제된 모형이나 사진보다 더욱 애처롭고도 실감나게 표현된 이 그림들은 슬프면서도 잔혹한 책의 내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나아가 이 책은 몇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동물들과 인간의 특별한 교감을 다룬다. 이는 사라져간 동물들을 그리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앞으로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후이아는 수수한 빛깔의 깃털과 부드러운 노랫소리로 뉴질랜드의 원주민이었던 마오리족의 오랜 사랑을 받았다. 퇴화된 날개와 뒤뚱거리는 몸을 이끌고 카바리아 나무의 씨앗을 먹던 도도새는 모리셔스 섬을 평화로이 활보하며 지냈다.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는 호랑이와 비슷한 줄무늬를 가지고 하이에나처럼 네 다리로 어슬렁거리거나 캥거루처럼 뒷다리로 껑충 뛰어다닐 수 있는 특별한 동물이었다. 푸른 지구를 더욱 아름답게 물들였던 이 소중한 동물들을 우리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삶은 책으로 남아 인간의 기억에서 너무나 쉽게 잊힌 자연의 한 역사를 복원한다. 《내 이름은 도도》는 우리에게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겨보라고 이야기한다.

목차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 작은 새
서문

1. 1681년, 모리셔스에서, 마지막 도도새가 죽다
2. 1907년,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후이아가 사라지다
3. 1914년, 오하이오주에서, 마지막 여행비둘기가 죽다
4. 1906년, 멕시코에서, 마지막 과달루페카라카라가 사라지다
*나비

5. 1911년, 캐나다에서, 마지막 뉴펀들랜드늑대가 사살당하다
6. 193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마지막 주머니늑대가 죽다
7. 1907년, 와시카쿠치에서, 마지막 일본늑대가 죽다
*말

8. 2003년, 파키스탄에서, 모래고양이가 멸종위기에 처하다
9. 1966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아이아이 아홉 마리를 찾다
10. 1948년, 바스타르에서, 마지막 인도치타가 사살당하다
*호랑이

11. 1850년, 베링섬에서, 마지막 안경가마우지가 사라지다
12. 1649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마지막 코끼리새가 죽다
13. 1922년, 중국에서, 마지막 코뿔소가 죽다
14. 2012년, 갈라파고스에서, 마지막 코끼리거북이 죽다
*코끼리

15. 1950년, 티티카카 호수에서, 마지막 오레스티아가 사라지다
16. 1981년, 원난성 이룽후에서, 마지막 이룽잉어가 죽다
17. 1975년, 리틀테네시강에서, 달팽이시어가 멸종위기에 처하다
18. 1952년, 바하마제도에서, 마지막 카리브몽크물범이 사라지다
*사불상

본문중에서

생태계는 사슬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중 고리 하나만 사라져도 사슬 전체가 끊어져 연쇄적인 재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류는 이 사실에 너무도 무지했다.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가 운명공동체임을 알게 된 것은 그저 작은 우연이었을 뿐이다. 이 생태계에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비극이 벌어졌고 또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아직도 다 알지 못하고 있다.
- 26쪽

어릴 적 보았던 여행비둘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은 나무들도 그 생명의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던 일을 기억한다. 그러나 몇십 년이 흐른 뒤에는 가장 늙은 참나무만이 그들을 기억할 것이고, 더 긴 세월이 흐르면 언덕만이 그들을 기억할 것이다.
- 43쪽

뉴펀들랜드 부근의 깊은 바다 밑에서 세월의 진흙이 타이태닉호 위로 천천히 쌓여가고 있다.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를 보듬어 주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세월의 비바람은 베오투크 원주민들이 대서양 위에 뿌린 눈물과 늑대들의 울부짖음을 또 어떻게 날려 버릴 것인가?
- 83쪽

콜럼버스에 대한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옳고 그름과 선악을 판단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생명을 존중했느냐가 되어야 한다. 그 생명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마찬가지다.
- 255쪽

사불상이 멸종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을 때 사람들은 인간이 사불상을 구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하지만 인간은 앞 세대의 부끄러운 잘못을 아주 조금 갚았을 뿐이며, 헛된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또 다른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결코 갚을 수 없는 고통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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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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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중국어과 및 동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정부 및 기업체에서 중국어 번역 및 통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이, 옮긴 책으로 '중국 황제 어떻게 살았나', '숫자와 장미', '한 걸음 밖에서 바라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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