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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Griggs의 [초등체육의 이해]는 스포츠, 건강, 교육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요인들이 교육 및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받은 다양한 정책에 의하여 각기 다른 강조점을 가지게 됨에 따라 초등체육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보다 큰 맥락에서 제시한다.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기 위하여 거울이 필요하듯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영국의 초등체육교육을 제시하는 본 서의 내용은 한국의 초등체육교육을 비추어볼 수 있는 유용한 참조 준거가 될 것이다.

지난 20여 년간 스포츠교육학의 학문적 성장과 아울러 초등체육교육학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초등체육교육학을 전공하는 신진학자들이 늘어감과 동시에, 초등체육교육학 전공자들의 학문적 성과가 다양한 저널에 폭넓게 출판되면서 학문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초등체육교육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실천적인 지식으로 초등체육의 실제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초등체육교육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영역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체육수업의 모습은 날로 커져 가는 초등체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커져가는 기대만큼이나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체육수업 기피 현상에 따른 ‘가르치지 않는 체육’과 ‘부실한 체육’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육 전담교사의 확보와 더 나아가 스포츠 강사의 배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안은 문제에 대한 응급처치는 될 수 있어도 본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으로 초등체육교육은 무엇이며, 어떠한 교육 및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태동하고 개념화 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초등체육교육학 연구는 중등 체육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교육학 연구의 주제를 초등의 맥락에 적용한 연구가 많았다.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체육의 내용이 중등 체육의 “꼬마 버전”이었듯이, 연구 주제의 측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Gerald Griggs의 [초등체육의 이해]는 초등학교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떠나 스포츠, 건강, 교육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요인들이 교육 및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받은 다양한 정책에 의하여 각기 다른 강조점을 가지게 됨에 따라 초등체육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보다 큰 맥락에서 제시한다.
다른 외국 서적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영국, 특히 잉글랜드와 웨일즈라는 맥락적 특수성 안에서 쓰였기 때문에 독자에게 다소 생소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초등체육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고민하는 이슈들이 한국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초등체육교육의 문제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은 이들의 시행착오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심스럽게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기 위하여 거울이 필요하듯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영국의 초등체육교육을 제시하는 본 서의 내용은 한국의 초등체육교육을 비추어볼 수 있는 유용한 참조 준거가 될 것이다. 바라건대,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한국의 초등체육이 어디서부터 왔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더 나아가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생각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7년 2월 역자들을 대표하여 / 이옥선

제1장 서론
제2장 초등체육 자리매김 하기
제3장 초등체육 교육과정
제4장 초등 에비교사교육과 현직교사교육
제5장 초등체육 가르치기
제6장 초등체육의 전문성 제공하기
제7장 초등체육에서의 창의성 개발
제8장 초등학생의 건강과 웰빙
제9장 초등체육에서 삼위일체 이해하기
제10장 학교급 전환에 따른 체육수업의 연계성
제11장 초등체육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