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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일 수 없는 역사 : 르몽드 ‘역사 교과서’ 비평

원제 : MANUEL D'HISTOIRE CRI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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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그 어떤 금지도 독단도 터부도 없이 역사를 읽는다!

    그동안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현대 세계의 시사를 다루어온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이번에는 [하나일 수 없는 역사: 르몽드 ‘역사 교과서’ 비평]을 통해 역사를 어떻게 읽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주목해 세계의 역사 교과서를 파헤친다. 이 책은 현대 세계를 만든 토대가 된 19세기 산업혁명부터 다가올 미래까지 세계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밝혀 보이며, 기존의 상식을 뒤흔든다. 또한 21개국의 역사 교과서 서술을 비교함으로써 역사를 이해하는 다른 시선들을 소개하며, 주체적인 역사 인식을 돕는다.

    출판사 서평

    권력의 끝없는 역사 개입에 던지는 분노의 목소리
    낡은 상식과 역사 인식에 도전하는 20세기 세계사


    2016년 등장한 국정 역사 교과서로 인해 한국 사회의 역사를 둘러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이제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교과서도 국정으로 발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국정 교과서로의 회귀는 유래 없는 일이지만, 국가와 권력이 역사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상식이라 여기는 것 대부분이 과거에 이루어진 오랜 기억의 통제가 빚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읽고 이해해야 할까?

    그동안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현대 세계의 시사를 다루어온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이번에는 [하나일 수 없는 역사: 르몽드 ‘역사 교과서’ 비평]을 통해 역사를 어떻게 읽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주목해 세계의 역사 교과서를 파헤친다. 이 책은 현대 세계를 만든 토대가 된 19세기 산업혁명부터 다가올 미래까지 세계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밝혀 보이며, 기존의 상식을 뒤흔든다. 또한 21개국의 역사 교과서 서술을 비교함으로써 역사를 이해하는 다른 시선들을 소개하며, 주체적인 역사 인식을 돕는다. [하나일 수 없는 역사]는 역사에 대한 설교와 강요를 거부하고 "그 어떤 독단도, 터부터, 금지도 없이" 역사를 읽을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역사학자의 역할은 찬양이나 비난이 아니라 설명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낡은 상식과 기존의 역사 인식에 도전하는 이 책은 누구든 자유롭게 역사를 읽고 이해하며, 주체적으로 역사를 인식할 것을 제안한다.

    기존의 상식을 뒤흔드는 색다른 역사 읽기,
    세계 21개국 역사 교과서를 통해 관점의 차이를 펼쳐보이다


    [하나일 수 없는 역사]는 19세기 자유주의 사상과 산업혁명에 대한 검토부터 현재의 경제 위기와 긴축정책, 그리고 다가올 미래까지 프랑스 고등학교 1~3학년 역사 교과서의 프로그램을 토대로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쟁점을 77개 주제로 다룬다. 이 책은 단편적이고 보편적인 역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에 도전하는 질문과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서술, 사실의 검증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자 스스로 역사를 읽고 비판하고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기술을 살펴보면, 경제 위기 상황에서 파시즘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처럼 간주하려는 움직임에 반기를 들며, 당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독재자가 권력을 장악할 때 재계가 노골적으로 이들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독소불가침조약을 강조함으로써 은연중에 제2차 세계대전의 책임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을 지적하며, 전쟁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치스 독일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외에도 자유주의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인지, 파시즘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식민통치가 긍정적 결과를 남겼다는 말이 맞는지,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념인지, 신자유주의가 무조건 옳은 것인지,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말이 맞는지 등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역사에 의문을 던지며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읽어나간다.

    또한 이 책은 각 주제별로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카메룬, 시리아, 알제리, 이스라엘, 쿠바 등 21개국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 먼로 독트린은 정말 아메리카 대륙을 보호했을까? 이스라엘 국가 창설에 대해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어떻게 배울까?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거부하는 터키에서는 이 사건을 어떤 관점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독일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역사를 이해하는 서로 다른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주체적인 역사 인식을 도우며, 20세기 세계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더불어 그동안 역사 기술에서 뒤로 밀려나 있던 비강대국과 비주류 인물에게도 관심을 갖고, 승리자와 패배자의 역사를 객관적이고 동등하게 다룸으로써 서구적 근대화 혹은 20세기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르몽드, 왜 역사 교과서에 주목하는가?

    "시민들은 조작되지 않은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국가는 교육에서 이 권리를 보장해야 하며, 종교적 혹은 정치적 편견을 배제하고 적절한 과학적 접근을 장려해야 한다." 이는 유럽평의회의 [역사와 역사 교육에 대한 권고안]에서 정한 것이다. 국제연합 역시 "어떤 역사 내러티브도 본질적으로 부분적인 관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엄밀한 조사에 의해 객관적인 과정이 다 밝혀진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은 그 행위의 의미와 결과를 놓고 격렬하게 논쟁할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유럽의 수많은 교과서가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학교에서도 토론식 역사 수업을 중요시하는 것은 스스로 역사를 읽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이다. 교과서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로,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다른 분야보다 객관성과 공정함, 끊임없는 논쟁이 필요하다. 르몽드가 역사 교과서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역사에 대한 크고 작은 권력의 통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나일 수 없는 역사]는 역사에 대한 찬양과 비난, 정치적 해석에서 한 걸음 물러나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한다. 역사는 하나일 수 없다. 국가가 만든 하나의 교과서로 역사를 공부하고, 논쟁적인 질문을 던지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역사 교육이 아니다. 역사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 역사란 무엇인지 성찰할 기회와 여러 각도로 역사를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이 책은 오늘날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이다.

    목차

    * "그 어떤 독단도, 터부도, 금지도 없이" - 세르주 알리미
    * 역사를 주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의 의미 - 성일권
    * '극단의 시대'가 낳은 상식과 역사 인식에 도전한다 - 김육훈

    1 산업화, 식민화, 대중의 정치 참여 (1830~1900)
    세계사 뒤집어보기 19세기는 자유주의의 산물?
    산업혁명의 신기루
    파라과이, 자유무역에 당하다
    노동자, 가난과 저항의 아이콘
    1830년, 혁명기의 유럽
    1848년, ‘민중의 봄’
    파리 코뮌, ‘자유도시’
    독일, 개량주의자 vs 혁명주의자

    2 만국의 희망과 함께한 국제분쟁 (1914~1920)
    세계사 뒤집어보기 참호 속 병사들은 모두 한마음이었다?
    사라예보 사건, 전쟁에 대한 지나치게 편의적인 해명
    대량 학살을 위한 신무기
    반란, 탈영, 불복종
    러시아 혁명에 맞선 10개국 군대
    베르사유에서 평화를 잃어버린 전쟁
    구세계를 뒤흔든 제국의 몰락
    식민지의 선구적 항쟁

    3 양차 세계대전 사이 (1920~1939)
    세계사 뒤집어보기 1929년, 대공황으로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
    ‘효율성에 대한 열망’이 공장을 점령하다
    영세농민 사회의 더딘 종말
    미국 국민을 위한 뉴딜 정책
    기업가들이 일조한 이탈리아 파시즘
    인민전선이 노동자의 위대한 쟁취를 이끌어내다
    스탈린, 강제 농업 집단화와 산업 개발

    4 검은 동맹 (1934~1945)
    세계사 뒤집어보기 유럽이 미국에게 자유를 빚졌다고?
    에스파냐, 사회혁명에서 내전까지
    1939년 8월, 소련이 나치스와 협정을 맺다
    수차례 일어난 ‘제2차 세계대전’
    일본 제국주의가 태평양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다
    비시 정부 시기의 프랑스
    ‘유대인 문제의 최종 해결···’

    5 승전의 결과와 민주주의의 시련 (1945~1950)
    세계사 뒤집어보기 전체주의는 전부 한통속이다?
    미국이 평화를 진두지휘하다
    1945년, 골리앗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소련
    냉전은 누가 일으켰을까?
    무엇을 위한 마셜 플랜인가?
    이데올로기, 체제 선전, 안보 강박증
    라틴아메리카에서 아시아까지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독재정권

    6 동서 대결 (1950~1991)
    세계사 뒤집어보기 ‘공산주의, 겪어봐서 다 안다고?’
    냉전을 비추는 거울, 베를린
    지배 수단으로 전락한 과학
    세계를 위협한 일촉즉발 핵전쟁 위기
    사회주의 진영의 이단아, 중국
    미국에 치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베트남전쟁
    소련 해체의 기나긴 여정
    언론 검열은 어떻게 민영화되었나
    식민 지배로 얼룩진 4세기

    7 식민지 독립기부터 선-후진국 분열의 시대 (1945~1970)
    세계사 뒤집어보기 식민통치는 긍정적인 결과도 가져왔다?
    좌초된 팔레스타인 분할 계획
    인도차이나 수렁에 빠진 프랑스와 미국
    1960년대의 아프리카, 독립을 향한 행진
    식민지 알제리, 100년 동안의 독립전쟁(1)
    식민지 알제리, 100년 동안의 독립전쟁(2)
    반둥 회의와 비동맹운동
    나세르와 범아랍주의의 꿈
    선진국이 제3세계의 지배권을 유지하다

    8 성장하는 나라들 : 프랑스 ‘영광의 30년’ (1945~1973)
    세계사 뒤집어보기 옛날이 더 좋았다···’
    누구를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인가?
    저항문화를 공유하다
    여성의 정계 진출
    1968년, 이단의 해
    실업을 무기로 노동자를 협박하다

    9 주권이 침해 당한 시기 (1980~2008)
    세계사 뒤집어보기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 물결
    제3세계에 대한 원조의 대가
    누가 네트워크를 통제하는가?
    아르헨티나에서 베네수엘라까지, 라틴아메리카가 반기를 들다
    투기 경제의 탄생

    10 다가올 세상
    세계사 뒤집어보기 긴축만이 경제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일까?
    세계화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산업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의 눈부신 발전
    국제연합은 죽었는가?
    드론, 초정밀 타격 : 새로운 전쟁 유형
    인터넷에 고전하는 뉴스
    환경 위기의 긴 여정

    *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집필진
    * 기획 및 옮긴이 소개

    본문중에서

    어쩌면 역사 수업에서 설교를 일절 금지하는 것으로 첫 단추를 끼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각 개인은 자신의 지식, 신념, 이익, 출신, 적대감에 따라 다양한 주제(종교전쟁, 자본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유급휴가, 유럽중앙은행 등)에 관해 자유로이 견해를 펼칠 수 있다. ...... 2005년 12월, 역사학자들은 ‘기억의 법(lois memorielles)’을 포함한 정치・사법상의 끝없는 역사 개입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역사의 근본 원칙을 상기시켰다. "역사학자는 어떠한 독단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떠한 금지도, 터부도 존중하지 않으며, 통념을 깨뜨릴 수 있다. 역사는 도덕이 아니다. 역사학자의 역할은 찬양이나 비난이 아니라 설명하는 것이다. 역사는 현재에 종속되지 않는다. 역사학자는 오늘날의 이념적 도식에 과거를 끼워 맞추지 않으며, 오늘날의 감수성으로 과거의 사건을 판단하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이야말로 이 책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이다.
    ('그 어떤 독단도, 금지도, 터부도 없이(세르주 알리미)' 중에서/ pp.4~5)

    그동안 한국에서는 ‘황폐해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세계사 교육이 충실하지 못했다. 근현대, 특히 20세기 세계사, 그것도 1945년 이후 역사는 더욱 부실했다. 반공국가주의와 시장자유주의를 앞세운 역사 인식의 뒤집기와 사실 왜곡은 바로 이 같은 현실을 숙주로 삼는다. ...... [하나일 수 없는 역사]는 역사 인식과 역사 교육의 방법이란 두 측면에서 한국인들이 참조할 수 있는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서구 혹은 승리자의 입장을 넘어서서 역사 속의 다양한 주체들의 진면모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다원적 역사 이해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식에 도전하는 질문,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교과서 자료, 견해의 검증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담은 새로운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오늘의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20세기 역사책으로, 또는 소중한 현대사 교과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극단의 시대’가 낳은 상식과 역사 인식에 도전한다(김육훈)' 중에서/ p.9)

    이 책에 실린 여러 국가의 역사 교과서 발췌문을 살펴보면, 전 세계 모든 주민이 한목소리로 읽을 수 있는 보편적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제는 1920~1930년대 농업 집단화로 인한 수백만 명의 희생자에 대한 책임이 레닌과 스탈린에게 있다는 생각이 일반화되었다. 그렇지만 1846~1849년에 아일랜드에서 대기근으로 1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건의 근본 원인이 자유무역과 시장 경제 때문이었음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처칠 영국 총리가 인도 벵골 주민 약 300만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을까? 1943년 인도에 대기근이 발생했을 당시 식량 비축분을 굶주린 인도 주민에게 보내는 대신 이미 식량이 풍부했던 영국군 부대에 수송했다. ...... 이 사건이 점차 잊혔다는 사실은 이념전쟁의 승리자가 누구인지를 잘 말해준다.
    ('그 어떤 독단도, 금지도, 터부도 없이(세르주 알리미)' 중에서/ p.5)

    19세기 들어서 무역의 자유를 비롯해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확립되었다고 여기는 까닭에 흔히 이 시기를 (정치·경제적...) 자유주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자유주의 사상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1830년 7월혁명과 1848년 2월혁명의 바탕이 되는 한편, 시장 확대와 문명 전파라는 명분으로 식민지 정복전쟁을 정당화하는 구실도 했다.
    ('19세기는 자유주의의 산물?' 중에서/ p.14)

    미디어 대부분이 사회문제와 인종차별주의의 확산이 기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1929년 대공황이 터지자 히틀러가 권력을 잡게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설명은 나치스 정당이 재계의 적극적 지원이 없었다면 독일연방의회를 점령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1929년, 대공황으로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 중에서/ p.54)

    2004년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의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답한 비율이 응답자 중 58%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 소련이라고 대답한 프랑스인은 20%에 불과했다. 확실히, 냉전의 승자가 기억의 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이다. 실제로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동부 전선에서는 독일군이 165개 사단이나 동원될 정도였고,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서부 전선에서는 독일군 동원력이 76개 사단에 불과했다.
    ('수차례 일어난 ‘제2차 세계대전’' 중에서/ p.76)

    2004년 르완다에서 후투족이 저지른 투치족에 대한 대량 학살은 10여 년이 지난 사건이다. 그해 프랑스 나탕 출판사에서 출간한 고등학교 3학년용 교과서에서는 이 비극으로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기술했다. "르완다에서는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라는 문장을 "폴란드에서는 나치스와 유대인 사이에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라는 문장을 읽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제3세계에 대한 원조의 대가' 중에서/ p.156)

    [세계의 교과서 들여다보기, 팔레스타인]1917년, 영국 외무장관 밸푸어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를 수립하는 데 동의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밸푸어 선언’이다. 2005년에 출간된 한 팔레스타인 교과서는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 "이 선언은 전 세계에서 기이한 국제 문서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선언의 저자는, 원주인이자 땅을 소유할 자격이 있는 팔레스타인의 아랍 민족을 희생시켜가며 자기가 소유한 것도 아닌 땅(팔레스타인)을 소유할 자격이 없는 단체(시오니즘 단체)에 넘겼다. 이 때문에 한 나라가 무력에 의해 몰수당하고, 전 민족이 이동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량 학살을 위한 신무기' 중에서/ p.41)

    [세계의 교과서 들여다보기, 독일] 독일의 역사 교과서(2007)는 베트남에서 자행된 미군의 학살을 매우 잔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교과서에는 ‘에이전트 오렌지’ 살포 사실조차 언급되지 않는 상황인지라, 이런 글이 교과서에 실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1961~1971년, 미군은 다이옥신이 첨가된 고엽제, 일명 ‘에이전트 오렌지’를 4,400만여 리터나 살포했다. ......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제3세대에게서 심각한 신체 기형이나 뇌의 이상, 유전자 변형 등 고엽제 살포의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장애를 지닌 자녀를 수치스럽게 여기며 그들의 존재를 은폐했다. 다이옥신과 암의 유관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탓에 미국 측의 피해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에 치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베트남전쟁' 중에서/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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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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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에서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비교 관점에서 본 한정화 전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화, 프랑스어 작문을 가르치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체론 용어사전]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르몽드 환경 아틀라스] [남자답지 않을 권리] [자유론] [방법서설] [카인] [마르셀 뒤샹](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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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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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불문과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순차통역/번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출구 없는 사회』 『세금 혁명』 『대재난』 『밤의 과학』 『제7대 죄악, 탐식』 『경솔한 여행자』 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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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7대학에서 [앙리 미쇼와 존재의 문제]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에세이스트이자 비평가로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행 이야기] [자살]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진보와 그의 적들] [언론의 미래] [미디어 전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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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 불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의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설탕] [우유] [달걀] [빵] [여우와 아이] [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채소 동물원] [문화재지킴이 로즈 발랑] [로댕의 미술 수업] [착한 공정 여행] 등이 있습니다. 또한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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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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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서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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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육훈 해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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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4년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고, 현재 역사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에 여러 번 참가했으며, 민주공화국의 시민 형성을 지향하며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대안을 탐색하고 실천하고 있다.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거리에서 국정교과서를 묻다]와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 등을 여러 교사들과 함께 펴냈고,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을 썼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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