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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였습니까

원제 : THE BLUN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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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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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은품(1)

    책소개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주인공들을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력으로 묘사한 수작

    전도유망한 변호사 월터와 결혼한 클라라는 결혼 생활 내내 신경질적인 모습만을 보이고, 참다못한 월터가 이혼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자살을 기도한다. 억지로 아내의 곁에 남게 된 월터는 수시로 아내를 죽이는 상상에 빠져 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임종을 앞둔 엄마를 만나러 떠난 클라라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이 사건은 최근 남편에게 살해당한 헬렌 키멜의 사건과 묘하게 닮아 있다. 미제로 처리된 키멜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던 코비 경위가 이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되고, 이때부터 월터와 헬렌 키멜의 남편인 멜키오르 키멜 그리고 코비, 이 세 사람의 질긴 악연이 시작된다.
    의도치 않게 실수를 거듭하게 되면서 점점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는 월터, 확실한 알리바이로 인해 죗값을 면했었지만 월터와 엮이면서 다시 경찰의 압박을 받게 되는 멜키오르 키멜, 두 사람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코비.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어두운 강박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는데......
    언뜻 비슷해 보이는 두 개의 사건으로 발화된 한 남자의 몰락과 인간의 사악한 본성이 생생하게 그려진 이 작품은 범인이 누군지 첫 장에서부터 밝히고 시작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다가 막판에 망치로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을 가한다. 발표된 지 6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내를 죽였습니까]는 서스펜스의 걸작임을 증명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1위에 빛나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서스펜스 걸작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캐롤]에 이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세 번째 작품,
    [아내를 죽였습니까(원제: The Blunderer)] 국내 초역본 출간


    1954년 9월에 발표된 [아내를 죽였습니까]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캐롤]에 이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세 번째 소설이자 서스펜스로는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리플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재능 있는 리플리]를 발표하기 직전에 내놓은 것이다. 처녀작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과 [아내를 죽였습니까]를 집필한 영향으로 그녀는 악마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이스미스의 작품들 대부분이 영화의 원작 소설로 쓰였는데, [아내를 죽였습니까] 또한 1963년 프랑스의 영화감독 끌로드 오땅-라라에 의해 [살인자]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리메이크작이 2016년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원제인 '블런더러(Blunderer)'란 실수를 뜻하는 'blunder'에 접미사 '-er'이 붙은 것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자, 머저리'를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실수투성이, 머저리로 취급받는 주인공은 로펌 소속 변호사다. 작가는 탄탄대로의 출셋길을 달려온 이 유능한 변호사가 어떻게 '블런더러'가 되어 가는지 보여주며 독자들의 등골이 오싹하게 만든다. '평온한 일상에 잠재된 위험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작가([타임])'답게 하이스미스는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의 귀재다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추천사

    "이름 모를 두려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을 풍기는 분위기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품 전체에 퍼져 있다. 이런 작품은 처음이다."
    - 보스턴 글로브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를 스릴러 작가라고 부를 수 있지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그녀의 작품은 매끈한 문체와 심리적 통찰은 물론, 넋 나갈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 선데이 타임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하이스미스는 먹잇감을 거미줄로 유인하는 거미와 같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 옵저버

    본문중에서

    여자는 남자와 같이 움직였다. 그는 차를 세워 놓은 길가 오른편으로 키 큰 나무와 덤불이 있는 곳을 미리 봐두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에드워드에 대한 내 마음이 변할 거라 생각한다면." 여자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당당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럴 일 없어. 절대로."
    에드워드라! 사랑에 빠져서 교만하긴, 그는 역겨움이 치밀었다. "내가 마음을 바꾸었어." 그는 후회하듯 차분히 말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말랑말랑한 여자의 팔뚝을 손으로 꽉 붙들었다.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여자를 고속도로 쪽으로 몰고 갔다.
    "멜키오르, 이렇게까지 멀리 오면 안 되는데......"
    남자는 여자를 고속도로 옆 덤불 속으로 홱 떠밀며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넘어질 뻔했지만 왼손으로 여자의 손목을 계속 붙든 채, 오른손으로 여자의 옆얼굴을 강타했다.
    (/ p.9)

    월터는 두 손으로 개 대가리를 으스러뜨리고 싶은 충동을 누르면서 정석대로 개를 안고 자리로 돌아왔다. 한 손으로는 따뜻하고 헐떡거리는 작은 가슴을 받쳐 들고, 나머지 한 손은 대가리에 올려 달래는 자세를 취했다. 그는 클라라 옆쪽 바닥에 강아지를 살포시 내려놓고 목줄을 채웠다.
    "당신은 얘가 싫지?" 클라라가 물었다.
    "버릇없는 것 같아서 그래. 그게 다야." 클라라가 제프를 안아 무릎에 앉히자 월터는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강아지를 토닥이자, 아내의 표정은 아름답고 너그러워지더니 애정이 넘쳐흘렀다. 아내는 아기를, 자기 자식을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제프를 쓰다듬는 클라라의 얼굴을 바라보는 게 월터가 제프에게 얻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월터는 제프가 못마땅했다. 녀석의 건방지고 이기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월터를 쳐다볼 때마다 멍청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난 이렇게 잘 사는데 아저씬 뭐냐?" 제프는 클라라에게 완전무결한 존재지만, 자신은 클라라에게 하찮은 존재인 것 같아서 월터는 개가 미웠다.
    (/ p.23)

    "드브리스 씨 말씀으로는 부인이 돌아가시던 날 밤, 당신이 해리스 레인보우 그릴에서 버스가 몇 분이나 정차하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하던데요."
    월터는 드브리스를 다시 쳐다보았다. 커피를 마시다가 고개를 돌려 월터를 바라보던 둥글고 묘한 얼굴이 떠올랐다. 월터는 입술을 축였다. 코비가 그를 용의자로 지목한 후 그의 생김새를 드브리스에게 설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보시다시피, 이게 전부 다 우연의 일치죠." 코비는 기쁜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보니 월터는 펄쩍 뛰고 싶었다. "드브리스 씨는 피츠버그 운송회사 소속 트럭 운전사라서 버스를 타고 피츠버그로 복귀하실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저희가 이분을 알고 있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혹시, 그날 밤 버스 휴게소에서 미심쩍은 사람이 있었느냐고요."
    (/ p.55)

    앞문이 열리더니 웬 남자가 들어왔다.
    키멜이 일어섰다.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영업 안 합니다."
    남자는 웃으며 키멜을 향해 계속 걸어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멜키오르 키멜 씨 맞으시죠?"
    "네, 무슨 일로?" 키멜은 이렇게 물었지만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평소 같았더라면 진작 눈치챘겠지만 키멜은 남자가 그의 이름을 묻기 전까지 형사인 줄도 몰랐다.
    "필라델피아 경찰서에서 나온 코비 경위라고 합니다. 잠깐 시간 되십니까?"
    "물론이죠. 무슨 일이십니까?" 그는 주문서를 들고 있던 손을 바지 주머니 안으로 밀어 넣고 반대편 손도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우연한 상황이 겹쳤습니다." 젊은 경위가 키멜의 높은 책상 위에 팔꿈치를 대고 기댄 채 모자를 도로 썼다. "얼마 전 버스 휴게소 인근에서 사망한 여자에 관한 기사를 보셨습니까?"
    (/ p.177)

    "코비는 제정신이 아니라고요." 월터가 엘리의 말을 잘랐다.
    "만일 코비가 당신을 추궁한다 해도, 당신이 왜 거짓말을 해야 했는지 난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어요. 당신은 뭔가 숨기려는 게 진짜 있는 것처럼 오해를 사게 행동한다고요. 내가 코비 같은 남자를 만났는데 그가 믿고 있는 이야기를 내게 들이밀고,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를 주장을 할 경우, 내가 당신한테 몇 가지 물어봤다고 해서 당신이 날 비난하면 안 되는 거라고요." 엘리는 화난 목소리로 끝까지 말했다.
    월터는 엘리의 지적에 대해 하고픈 말이 있었지만 꾹꾹 눌렀다. 그런 다음 엘리의 의심을 누그러뜨릴 만한 얘기를, 그녀를 붙들어 둘 수 있는 말을 미친 듯이 찾았다. 왜냐하면 엘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코비의 주장은 말도 안 됩니다." 그는 차분히 말하기 시작했다. "코비의 말대로 내가 그 일을 저지른 다음 휴게소 주변을 15분간 서성이며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내가 죽인 여자가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는 게 말도 안 되잖아요!"
    (/ p.234)

    "우린 둘 다 굉장히 비슷한 처지에 놓인 무고한 사람들이라고." 키멜은 단조로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스택하우스가 한 얘기도 바로 이거였어. 그래서 나를 보러온 거고."
    코비는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집에서 맞을 때처럼 키멜의 몸이 반으로 접혔다. 키멜은 몸이 허공으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내리 꽂히는 줄 알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키멜은 몸을 수그린 채 조금씩 숨을 골랐다. 바닥에 검은 점이 보였다. 검은 점이 점점 늘어났다. 코에서 코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입을 벌려 숨을 쉬면서 피를 맛보았다. 섬뜩하면서도 짭짤한 오렌지 맛이 났다. 코비가 키멜의 주위를 맴돌자, 키멜도 그와 같이 돌면서 검은 형체에게 등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바로 그때, 키멜이 코를 팽 풀어 축축해진 손을 옆으로 털었다. "이 바닥에 피를 묻히겠다 이거지!" 키멜이 소리쳤다. "저 벽에 피 칠갑을 하겠다는 거지! 날 고문해서!"
    (/ p.265)

    월터는 존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무슨 희망이 남아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동안 절대로 꺼내지 못했던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어서였다. 지난 주, 그는 존에게 전화를 걸어서 존이 롱아일랜드로 전화했을 때 뚝 끊어버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존은 장거리 전화를 하던 그 목소리로 화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네가 진정이 되면 나한테 다 말해도 좋아, 월터." "난 진정했어. 그래서 내가 전화한 거잖아." 그러고는 언제 만날 수 있는지 월터가 물으려는 찰나, 존이 입을 열었다. "네가 겁을 먹어서 사실을 외면하는 짓을 이제라도 그만둔다면, 그 사실이 뭐든......" 그 순간, 월터는 사람들이 예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사실을 마주하기가 겁이 났다. 아무도 그를 믿어 주지 않아서 두려웠다. 월터가 지금껏 장황하게 일일이 반박했는데도 존마저 그의 말을 믿어 주지 않을까 봐 무서웠다. "우리 아무 말도 하지 말까?" 결국 월터가 존에게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가만히 있다가 전화를 끊었고, 존은 여태 전화하지 않았다.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연락해, 형." 클리프도 지난 주 편지를 보냈다. "형이 진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기 전까진, 이건 끝나지 않아......."
    (/ p.352)

    저자소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1.1.19~1995.2.4
    출생지 미국 텍사스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1,997권

    1921년 1월 19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바너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라틴어,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1950년에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이 소설은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는 등 단번에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1955년에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톰 리플리’를 탄생시켰다. 『재능 있는 리플리』를 시작으로 36년에 걸쳐 네 권을 더 발표해 완성한 연작 소설 ‘리플리 5부작’은 하이스미스를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널리 알렸다. 중년에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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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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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서울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MBC, EBS 등 영상 번역가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세대학교 국제언어학부와 고려대학교 외국어센터 전문번역가 과정을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이토록 달콤한 고통』, 『아내를 죽였습니까』,『캐롤』, 『칼리의 노래』, 『테러호의 악몽 1, 2』, 『크래시』, 『여왕 페기』,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서른 살의 여자를 옹호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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