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결제 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PAYCO(페이코) 최대 5,000원 할인
(페이코 신규 회원 및 90일 휴면 회원 한정)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0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9,22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0,3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0,72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Close

완벽에 대한 반론 : 생명공학 시대, 인간의 욕망과 생명윤리

원제 : The Case against PERFECTION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4,444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2,800원

  • 11,520 (10%할인)

    640P (5%적립)

  • 구매

    8,900 (30%할인)

    44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북카트 담기
    • 바로구매
    • 매장픽업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1)

    • 사은품(2)

    책소개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왜 위험한가? 마이클 샌델이 제안하는 생명공학 시대의 새로운 윤리학!

    이 책은 여러 생명공학 기술의 윤리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샌델이 제안하는 우리의 태도와 인식의 방향은 비단 생명공학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가 끊임없이 제기하는 의문과 반론은 현대 과학이 견지한 윤리적 입장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고, 나아가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존재 방식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올바른 마음의 습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고민하게 해준다. 샌델이 지적했듯이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도덕적 이해의 발전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유전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일부 시도들이 윤리적으로 불안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완벽에 대한 반론]은 그 도덕적 현기증을 해소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10년 연속 하버드 대학교 인기 강의 ‘윤리학과 생명공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미래’
    급속히 발전하는 생명과학의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는 무엇인가?


    2016년 3월,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4승 1패.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언론과 대중은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찬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몰고 올 변화를 예측하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비단 인공지능뿐만이 아니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은 더 극적이다.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지 20년이 채 되기도 전인, 지난 5월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150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유전자 합성에 관한 비밀회의를 개최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인간 유전자 합성은 곧 ‘맞춤형 인간’ 탄생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도전이라 주장하는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간창조로 이어질 수 있는 회의가 비밀리에 열린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신의 영역인 생명창조에까지 인간이 관여하려 한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뜨겁다.

    이처럼 인간은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통해 완벽해지려는 항해에 박차를 가하고, 급기야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이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샌델은 인간 복제, 근육·신장·기억력 강화 약물 복용, 줄기세포 연구 등 유전공학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어떠한 윤리적 입장을 취해야 할지 더 이상 그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생명윤리를 둘러싼 다양한 도덕적 난제들을 제시하면서, 인간 생명의 근원을 재설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관한 도덕적 판단을 촉구한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생명과학 시대, 삶과 생명에 대해 우리가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와 미덕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씨름하려면, 현대사회에서 거의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 주어진 이 세계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이런 문제는 거의 신학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의 철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은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의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문제를 외면할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

    샌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부터 4년간 ‘미국 생명윤리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에게 생명의료 과학기술의 진보가 갖는 윤리적 함의에 관하여 자문하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위원회 활동이 끝난 후에도, 샌델이 관련 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윤리학과 생명공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미래’라는 강의를 개설하여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아울러, 이 책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라는 제하의 기존의 책을 새롭게 번역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김선욱 교수의 전면 감수 및 해제를 통해서 원래 샌델이 말하고자 했던 원서의 의도를 가급적 왜곡되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과연 옳은가?
    새로운 생명윤리를 둘러싼 도덕적 난제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철학적 논쟁!


    뛰어난 지능의 아이를 갖기 위해 하버드 출신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는 부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근육 강화제 주사를 맞는 운동선수
    입시 준비를 위해 일부러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수험생
    고학력 여성들의 출산을 장려, 저학력, 저소득층 여성의 불임수술을 장려하는 정부

    사회는 점점 더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사회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인간은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완벽을 향한 위험한 항해를 시작했다. 더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운동선수는 우승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며 각성제를 마신다. 그뿐인가. ‘좋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해 명문대 출신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고, 의학기술의 힘으로 치매나 당뇨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샌델은 이 책에서 생명공학의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부 생명공학 기술의 사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도덕적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샌델은 특유의 소크라테스식 화법을 통해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명윤리의 여러 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청각장애를 가진 한 레즈비언 커플은 똑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해, 5대째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 출신의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았다. 이 일이 보도된 후, 세상 사람들은 부모가 자식에게 고의로 장애를 유발했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 교내신문에는 “키 175센티미터, 탄탄한 몸매, 가족병력 없음, SAT 점수 1400점 이상”인 난자 기증자를 찾는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에는 대중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도덕적으로 꺼림칙하다. 이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유전적 강화나 복제에 반대하는 진영은 ‘선택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든다. 부모가 아이의 유전적 구성을 미리 선택하여 아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권리를 앗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샌델은 자신의 유전적 특징이나 능력을 선택하여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 ‘자율성’ 논리는 자녀가 아닌 자기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망설임은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여러 생명공학 회사들은 기억력을 높여주는 인지력 강화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처럼 심각한 기억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치료’와 자연적인 기억력 감퇴를 겪는 중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화’ 사이에 걸쳐 있지만, 완전히 비치료적인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가령, 재판을 준비하며 수많은 정보를 외워야 하는 변호사나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기 전날 밤 급하게 중국어를 배우려는 회사원 말이다.

    여기서 비판론자들은 ‘공정성’이라는 두 번째 근거를 제시한다. 즉 일반인들의 인지력 강화제 복용을 허용할 경우, 인간은 기억력 강화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유층과 그렇지 못한 사람, 두 계급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강화된 기억력이 유전된다면, 결국 인류는 기억력이 강화된 종과 그렇지 못한 종으로 양분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샌델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억력 강화제에 평등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불공평함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결정적이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샌델은 유전공학 사용의 윤리에서 따져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는 자율성과 평등권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그 기술을 열망해야 하는가?’이다. 우리는 충분히 건강한데도 기억력을 더 높이고, 키를 더 늘리고, 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생명공학 시대
    우리가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와 미덕은 무엇인가?


    비판론자들은 유전공학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인간 존엄성의 어떤 측면을 위협하는가?

    이번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독자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게 질문을 던져온 기존 저서들과는 달리, 샌델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샌델은 우리가 유전공학 기술로 완벽해지려는 일부 시도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생명과 재능을 ‘주어진 선물’로 여기지 않고 정복하고 통제하려는 오만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하는 특징을 지닌 아이를 얻기 위해 부모가 아이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이나, 아직 젊고 건강한데도 기억력을 더 높이려고 약물을 복용하는 행위는 자신의 본성을 재창조하여 완벽을 추구하려는 ‘프로메테우스적 열망’이자 ‘우생학적 열망’이라는 것이다.

    샌델은 이와 관련해 과잉양육과 성과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극성 부모들에게도 일침을 가한다. 일부 학부모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을 정상적인 주의력을 가진 수험생 자녀에게도 처방받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약물의 복용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라 모종의 틀을 만들고 거기에 맞처 자신을 변형하려는 태도가 수반”된다. 그렇다면, 생명공학이 선물로 주어진 삶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리고 정복의 태도가 경외의 태도를 눌러버릴 때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샌델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겸손과 책임의 훼손이다. 만일 우리가 타고난 재능의 우연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운명이 결정하던 영역이 선택과 노력의 영역으로 대체되어 성공은 순전히 자신의 능력에만 달려있다는 인식이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배려 받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대신에 무능하고 노력하지 않는 부적격한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유전적 강화가 노력과 분투의 의미를 퇴색시킴으로써 인간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책임성의 약화가 아니라 책임성의 증폭이다. 겸손이 와해되면서 책임성이 엄청난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운보다는 선택에 많은 무게를 두게 된다. 아이를 위한 적절한 유전적 특성을 선택한 것이나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지워지게 된다. 또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재능을 획득한 것이나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운동선수 자신에게 지워지게 된다.
    (/ p.113)

    요즘도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운동능력 강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발 투수가 속한 팀의 득점이 부진하면 나쁜 운을 탓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요즘은 암페타민이나 여타 자극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서, 그런 약제를 복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발가벗고 출전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 p.115)

    역설적으로, 자신과 자녀의 운명에 대한 책임성의 증폭은 사회적 연대감의 약화로 이어진다. 성공이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만이 아니라는 인식은 우리가 시장경제에서 거둬들인 수확물을 상대적으로 재능을 덜 갖고 태어난 사람들과 공유할 의무가 있다는 연대 의식을 자라게 해준다. 그러나 선물로 주어진 재능의 우연성을 무시하면 “성공은 미덕과 능력을 가진 자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이며, 부자들이 부자인 것은 가난한 이들보다 자격이 더 있기 때문”이라는 그릇된 가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 보험 시장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사고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모르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에만 연대성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여 각 개인의 병력과 기대수명을 신뢰할 만한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건강하지 못할 운명을 지닌 사람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속한 보험회사에서 탈퇴하기 시작하면서 보험의 연대성 측면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 p.117)

    목차

    서문

    1. 강화의 윤리학
    불안감의 근원
    유전공학

    2. 생체공학적 운동선수
    스포츠의 이상理想: 노력인가, 재능인가
    경기력 강화의 수단: 하이테크와 로테크
    스포츠 경기의 본질

    3. 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
    틀에 맞추기와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성과에 대한 압력

    4. 우생학의 어제와 오늘
    과거의 우생학
    자유시장 우생학
    자유주의 우생학

    5. 정복과 선물
    겸손과 책임과 연대
    반론에 대한 반론
    정복을 위한 프로젝트


    해제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유전학의 획기적인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 유전학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밝은 전망을 제공한다. 우려되는 점은 새로운 유전학적 지식으로 인해 자연으로서의 우리 모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가령 근육의 힘과 기억력과 기분을 향상시키고, 자녀의 성별과 키를 비롯한 유전적 특질을 선택하고, 신체적,인지적 능력을 개선하고, 우리 자신을 “비할 데 없는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p.20)

    이 문제와 씨름하려면, 현대사회에서 거의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 주어진 이 세계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이런 문제는 거의 신학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의 철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은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의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문제를 외면할 수가 없다.
    (/ p.24)

    나는 강화와 유전공학에 따르는 주요한 문제는 그것이 인간의 노력과 주체성을 훼손한다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그러한 기술이 일종의 과도한 행위 주체성을, 다시 말해 우리의 목적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간 본성을 비롯한 자연을 개조하려는 프로메테우스적 열망을 대표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인간의 기계화가 아니라 자연과 본성을 정복하려는 충동이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인간의 능력과 성취가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관점을 놓치고 있으며 심지어 그런 관점을 파괴할 수도 있다.
    (/ p.45)

    생명공학 기술로 아이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도한 간섭과 관리가 수반된 요즘의 양육 방식과 정신적으로 비슷하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 둘이 유사하다 해도 아이의 유전적 조작을 찬성해야 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부모가 지나치게 관리하는 양육 관행에 물음표를 던져봐야 할 이유가 된다. 오늘날 자주 목격되는 과잉 양육은 삶을 선물로 바라보는 관점을 놓친 채 과도하게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심리를 보여주는 징후다. 이것은 우생학에 가까워지는 불안한 징조이기도 하다.
    (/ p.80)

    유전적 강화가 노력과 분투의 의미를 퇴색시킴으로써 인간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책임성의 약화가 아니라 책임성의 증폭이다. 겸손이 와해되면서 책임성이 엄청난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운보다는 선택에 많은 무게를 두게 된다. 아이를 위한 적절한 유전적 특성을 선택한 것이나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지워지게 된다. 또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재능을 획득한 것이나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운동선수 자신에게 지워지게 된다.
    (/ p.113)

    요즘도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운동능력 강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발 투수가 속한 팀의 득점이 부진하면 나쁜 운을 탓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요즘은 암페타민이나 여타 자극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서, 그런 약제를 복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발가벗고 출전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 p.115)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 보험 시장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사고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모르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에만 연대성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여 각 개인의 병력과 기대수명을 신뢰할 만한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건강하지 못할 운명을 지닌 사람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속한 보험회사에서 탈퇴하기 시작하면서 보험의 연대성 측면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 p.117)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내재한 도덕적 의미는 자율성이나 권리 같은 익숙한 개념만으로, 또 비용과 이익의 계산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화에 대한 나의 우려는 그것이 개인적 악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습관과 존재 방식에 결부되는 문제라는 데 있다.
    (/ p.123)

    우리의 본성에 맞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신 세상에 맞추기 위해 우리의 본성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사실 우리의 힘과 자율권을 잃어버리는 행동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세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숙고하기 힘들어지며, 정치적·사회적 개선을 향한 충동도 무뎌진다. 우리는 새로운 유전학적 힘을 이용해 “인간성이라는 뒤틀린 목재” 9를 똑바로 펴려고 하기보다는, 불완전한 인간 존재가 지닌 재능과 한계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정치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24)

    미끄러운 경사길 오류, 배아 공장, 난자와 수정란의 상품화를 경고하는 이들의 우려는 타당하다. 그러나 배아 연구가 필연적으로 그런 위험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연구용 복제를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초기 인간 생명의 신비로움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도덕적 규제들을 마련한 가운데 그러한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 (…) 이러한 접근법을 취할 때에야 비로소 초기 단계의 인간 생명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막을 수 있으며, 생의학의 발전이 인간적 감수성을 침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p.158~159)

    저자소개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3~
    출생지 미국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156,194권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영미권 책을 우리말로 옮겨 왔다. 옮긴 책으로 [영국 양치기의 편지], [완벽에 대한 반론],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해피니스 트랙], [블루오션 전략 확장판],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마스터리의 법칙], [에코지능], [글로비시],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 [빅맨], [8년의 동행], [목적지 불명], [통치의 기술], [끌어당김

    펼쳐보기
    김선욱 [감수]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과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정치철학, 윤리학, 정치와 종교의 관계 등이다. 지은 책으로는 『행복과 인간적 삶의 조건』 『한나 아렌트의 생각』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 『행복의 철학: 공적 행복을 찾아서』 등이 있으며, 아렌트 저작의 번역서로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공화국의 위기』 『칸트 정치철학강의』 등이 있다.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9.1 (총 0건)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