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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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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 책은 임진왜란을 대비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왜가 쳐들어올 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대비할 능력이 없는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장악원 관리 유 직장처럼 남몰래 의병을 일으킬 준비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해도 군사를 모으는 일은 역모 죄에 해당하는 일이었기에 자칫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위험과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나라를 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출판사 서평

    임진년 봄, 왜군이 쳐들어왔다!
    하지만 한양에는 임금도 관군도 없었다.


    무동 협이가 처음으로 임금 앞에 서게 된 날,
    고향 동래성이 왜군에게 함락당한 소식을 듣는다.
    동래성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사이
    임금은 도망가고 경복궁은 활활 불타오르는데.......


    ■ 간략한 소개

    왜란이 터지기 직전부터 선조가 도성을 버린 날까지
    열두 살 무동 협이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이야기!


    직접 무역길을 개척하러 나선 당찬 여자아이의 이야기 [나는 비단길로 간다]를 통해 '발해 무역길'을 화려하게 부활시켰던 작가 이현이 역사 동화를 내놓았다. 바로 [임진년의 봄]이다. 이 책은 고향 동래성을 떠나 무동이 된 협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길고 끔찍했던 전쟁, 임진왜란을 열두 살 아이의 눈으로 되짚어 본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몇 년 전부터 왜는 조선에 수차례 전쟁을 경고했다. 하지만 조선은 왜가 섬나라 오랑캐라 하여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 마침내 임진년 4월에 왜군이 이십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조선의 이름난 장수들은 재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왜군이 거침없이 한양으로 진격해 오자 임금과 벼슬아치들은 도성을 버리고 피란을 떠났으며, 이에 성난 백성들은 궁궐에 불을 질렀다.
    작가는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을 임진왜란을 일어나기 직전, 한양에 올라와 무동이 된 열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나랏일을 하면서도 일반 백성의 무리에 속했던 무동이라는 신분을 통해 왜군에 함락당하기 직전의 한양 도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전쟁의 흉흉한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음에도 무능한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숨죽여야 했던 백성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자 제 살길을 찾아 도망치기 바빴던 임금과 벼슬아치들, 이에 분노해 궁궐에 불을 지른 백성들, 그리고 나라의 위기를 미리 준비했던 사람들 등 다양한 인물 군상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열두 살 협이의 성장이 묵직하게 그려진다.

    ■ 이 책의 특징

    임진왜란 속에 아이들이 있었다!

    전쟁의 거센 소용돌이를 함께 헤쳐 나갔던 아이들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유성룡, 선조, 광해군 같은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임진왜란을 다룬 여타 어린이 책에서도 이런 인물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해 당시 벌어졌던 숱한 전투를 재현시킨다. 하지만 이현 작가는 역사의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는 없지만 어른들과 똑같이 임진왜란을 헤쳐 나갔던 아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이 책에는 동갑내기 세 아이가 등장한다.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혈혈단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동인 된 협이, 의병을 일으키려는 장악원 관리를 돕기 위해 무동이 된 삼택이, 낯선 명나라에 창가비로 가게 되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땅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 금금이. 요즘으로 치면 초등학교 4학년밖에 안 된 어린아이지만, 세 아이는 자신의 운명에 맞서 하루하루를 당차게 살아간다.
    세 아이에게도 전쟁의 거센 소용돌이는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특히 협이는 고향 동래성 사람들이 왜군에 맞서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는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된다.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임금은 도망가고 왜군은 코앞까지 들이닥친다. 하지만 협이, 삼택이, 금금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자기 살길만을 찾아 도망치지 않는다. 세 아이는 도망치기보다는 맞서 싸우겠다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겠다고, 의병을 일으키려는 무리를 따라 전쟁이 한창인 남쪽으로 길을 나선다.
    작가는 협이, 삼택이, 금금이처럼 '나중에 무엇이 되려고 하기보다 오늘을 뿌듯하게 살고자 애썼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7년이라는 기나긴 전쟁을 이겨내고 오늘이라는 역사로 이어질 수 있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 말라고, 멋진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된다고 넌지시 일러 준다.
    기나긴 전쟁을 멈추게 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을 기억하다
    임진년 4월 전쟁이 터지고 보름이 지났을 무렵 임금까지 피란을 떠나자 사람들은 나라가 정말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조선 팔도에서 의병이 일어난다. 마치 전쟁을 미리 준비했던 것처럼 왜란이 발발한지 엿새 만에 의병을 일으킨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은 임진왜란을 대비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왜가 쳐들어올 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대비할 능력이 없는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장악원 관리 유 직장처럼 남몰래 의병을 일으킬 준비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해도 군사를 모으는 일은 역모 죄에 해당하는 일이었기에 자칫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위험과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나라를 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전쟁이 터진 순간,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관군들은 허둥거리다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데 반해 의병들은 곳곳에서 왜군을 막아 전쟁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그제야 사람들은 왜군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얻었고, 함께 힘을 모아 기나긴 전쟁을 그치게 했다.
    당시 조선에는 유 직장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을, 친구를, 이웃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왜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들 덕분에 조선은 임진왜란을 이겨내고 역사를 계속 이어 간다.
    이처럼 이 책은 비록 위인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오늘이라는 역사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름 없이 싸웠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보게 한다.

    목차

    안녕, 동래성
    호랑이를 잡으려면

    키오 쓰케테
    사람답게 살고 싶어
    광해군마마
    어머니의 편지
    성문 밖에서
    항아리에 담긴 비밀
    매미는 울음을 그치고
    남쪽에서 온 소식
    달에게 하고 싶은 말
    징악이권선
    삼택과 미야케
    신문고를 울려라
    도성의 주인
    먹구름 사이로
    집으로 가는 길
    동화로 역사 읽기_ 임진년의 영웅들

    본문중에서

    안녕, 동래성

    협이는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 부모님의 만류도 뿌리치고 나선 길이었다. 협이는 한양에 올라가 무동이 될 생각이었다. 억울하게 노비 신세로 전락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임금님을 직접 뵈고 집안의 억울한 사정을 고할 생각이었다.
    협이는 잠시 왜관에 들러 왜인 친구 마쓰모토를 만나고 포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어떤 사내가 왜관 담장을 넘어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담장 안에는 왜인들조차도 꺼려하는 아베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협이는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 같아 동래성을 떠나는 일이 더 아쉬웠다.

    아베는 아까 그 사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왜관 담장을 넘는데 그냥 보고만 있었다면, 아베와 그 조선 사내는 이미 아는 사이일 것 같았다. 아니, 조선 옷을 입었을 뿐 왜인일 수도 있었다. 아무튼 남몰래 왜관 담장을 넘는 사내, 그리고 아베....... 수상쩍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 p.17)

    키오 쓰케테

    협이는 누구보다 악착같이 연습에 매달렸다. 하지만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다. 게다가 춤을 가르치는 허 부전악에게 차라리 통나무를 가르치는 게 낫겠다는 심한 말까지 들었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려 장악원 본청 안마당에 들어갔다가 창가비 금금이를 만났다. 금금이는 서책을 읽고 있었는데, 유 직장이 서고에서 몰래 빌려 준 거란다. 정말 유 직장은 알면 알수록 희한한 사람이었다. 노비에게 책을, 그것도 관청의 서고에 있는 책을 빌려 주다니! 협이도 책을 빌리고 싶은 마음에 본청 서고로 간다. 그런데 서고에서 "키오 쓰케테!"라는 왜어가 흘러나왔다. 협이가 깜짝 놀라 서 있는데 유 직장이 나와 서고에는 자기 혼자밖에 없다고 한다. 협이는 점점 더 유 직장의 정체가 궁금했다.

    협이는 딱 하나만 더 묻기로 했다.
    "네....... 나리, 혹시 부산포에 오신 적 있으세요?"
    "없다."
    대답이 참 빠르기도 했다.
    협이는 다시 꾸벅 인사하고 본청에서 나왔다. 부산포 왜관, 아베, 장악원, 서고, 키오 쓰케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한 가지는 확실했다.
    유 직장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 pp.44~45)

    항아리에 담긴 비밀

    협이는 광해군 댁 노비였던 금금이에게 슬쩍 유 직장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함께 개천에 가자고 불러낸다. 그러곤 고향 동래성에서 온 주먹이 아제에게 들었던 왜란에 대한 흉흉한 소식을 슬쩍 꺼내다. 금금이는 펄쩍 뛰며 그런 말은 아예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란다. 누가 들었다가는 큰일 날 거라며. 하지만 협이는 왜놈의 첩자를 잡아내면 면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금금이와 헤어지자마자 유 직장의 움집이 뒤진다. 그리고 움집 바닥에 감춰 둔 지도를 발견한다.

    금금이 혀를 쯧쯧 차고 말했다.
    "얘가 면천 소리에 홀렸구나? 협아, 생각을 해 봐. 아무나 발고만 하면 면천이 된다, 그러면 누가 가만히 있겠니? 서로서로 역모라고 발고하고 난리가 났지. 그런데 엉뚱한 사람을 역모로 몰았다가는, 무고죄로 되레 네가 벌을 받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몸 성히 동래성으로 돌아가려면 벙어리 시늉, 귀머리 시늉 하라는 거야."
    딴말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 면천! 협이는 온통 그 말에 정신을 빼앗겼다. 역모 죄를 발고하면 면천이 된다! 심지어 벼슬을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러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 p.90)

    남쪽에서 온 소식

    드디어 협이는 창가비 송별연을 위해 궁궐이 들어가게 되었다. 협이는 비록 춤을 추진 않고 병풍처럼 서 있는 역할이지만 기뻐서 눈물이 핑 돌았다. 경회루에 올라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광해군마마와 함께 유 직장이 나타난다. 협이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 직장은 왜놈의 첩자였다. 첩자가 궁궐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협이는 송별연 때 임금님에게 첩자를 고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두렵고 떨리기만 했다. 그런데 신시가 지났음에도 창가비들의 송별연이 시작되지 않았다. 남쪽에서 급보가 왔다더니 뭔가 큰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 결국 무동들과 창가비들은 송별연을 하지 못한 채 궁 밖으로 나오고, 협이는 동래성이 왜군에게 함락됐다는 엄청난 소식을 듣는다.

    조 첨정이 무거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오늘 예정되었던 송별연은 취소되었다. 창가비들이 명나라로 가는 것도 연기되었다. 그래, 다들 이미 들었겠지. 왜란이 터졌다. 왜병들이 조선을 침략했다. 부산 첨사 정발 장군이 힘써 맞섰으나 중과부적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동래성도 무너졌다. 송상현 영감 이하 삼천여 성민이 모두 순절하고 말았다."
    "아......."
    협이는 신음 소리를 뱉어 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 p.112)

    삼택과 미야케

    협이는 가족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광해군을 찾아가 유 직장이 왜놈의 첩자임을 고한다. 바로 그날 아침에 유 직장이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고 장악원 식구들뿐만 아니라 협이도 의금부로 압송된다. 취조가 끝나고 엿새 만에 의금부를 나섰을 때 협이는 삼택에게 유 직장이 왜놈의 첩자가 아니라 오히려 의병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협이는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협이는 무작정 그 자리를 벗어나 내달렸다.

    삼택이 계속 말했다.
    "왜군이 조총을 들고 쳐들어온다는 말을 들었어. 그 밖에 다른 것도 알아내려고 유 직장 나리는 아베라는 왜인과 접촉하던 중이었어. 그러다 일이 이렇게 된 거야."
    아베라는 이름까지 나왔다.
    협이는 삼택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삼택의 이야기는 아귀가 들어맞았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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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이현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0~
    출생지 부산광역시
    출간도서 50종
    판매수 41,146권

    어린이문학 작가. 1970년 부산 출생.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제10회 전태일 문학상, 제13회 창비좋은어린이책 공모 대상, 제2회 창원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사회적 문제의식을 아이들 개인이 겪는 문제와 연결하여 이야기로 엮어 내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문학도 어린이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설픈 지도를 들고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서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어린이에게 다가가는 초심을 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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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회화와 방송영화를 공부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을 창작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장, 상영했습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창작과 함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랑랑별 때때롱][나 혼자 자라겠어요][책 빌리러 왔어요][밥 안 먹는 색시][와글와글 용의 나라][꼼지락 공주와 빗자루 선생님][삼국유사][임진년의 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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