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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 11월 25일 제중원 창립 126주년을 기념하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역사 속의 선교병원”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삼국에서 선교의학과 선교병원이 어떻게 도입·발전되었고, 제국주의와 (반)식민지를 경험하면서 선교병원이 국가권력과 어떤 관계를 유지했으며, 관립병원과는 어떠한 차별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하였다.

역사 속에 투영된 선교병원의 역할과 의의는 복합적이다

현대의 역사가들은 초창기 기독교가 선교의 수단으로 의료와 교육을 앞세웠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선교병원의 역사적 역할과 의의를 선교적 수단으로만 제한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일부에서는 선교병원의 정치적 역학관계와 그로 인한 의료 및 선교 사업의 주도적 창출에 대한 비평적 시각도 있다. 그런가 하면 구한말 피폐한 민중의 삶 속에서 의료봉사로 구난의 빛이 되어 준 인도주의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거나, 서양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통하여 근대화에 기여한 진보주의적 역할에 주목하기도 한다. 이처럼 역사 속에 투영된 선교병원의 역할과 의의는 복합적이고 유연하기 때문에 단일한 국면만으로 조명할 수 없다.

동아시아 과거와 현재의 흐름 안에서 선교병원의 활동을 살펴보다

이 책은 2011년 11월 25일 제중원 창립 126주년을 기념하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역사 속의 선교병원”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삼국에서 선교의학과 선교병원이 어떻게 도입·발전되었고, 제국주의와 (반)식민지를 경험하면서 선교병원이 국가권력과 어떤 관계를 유지했으며, 관립병원과는 어떠한 차별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하였다. 국내 선교병원 중에서는 미국 북장로회의 제중원, 캐나다장로회의 용정 제창병원, 호주장로교회의 배돈병원, 미국 감리교의 원주 서미감병원, 재림교회의 위생병원, 그리고 연세의료원의 의료선교 사역 등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속 선교병원의 활동을 검토하였다. 이들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선교병원, 국내의 다양한 선교병원, 현재의 의료선교 사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평에서 선교병원의 역할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세워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9세기 말 미국 북장로회의 한국 선교 추진과정에 대한 연구
. 캐나다장로회의 의료선교 호주장로교회의 의료선교
. 일제하 원주 서미감병원의 설립과 지역사회에서의 위치
. 한국 근현대사에서 재림교회 선교병원의 역할과 의의
.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의료선교 사역
. St. Luke’s Hospital and the Modernization of Japan, 1874-1928
. A Study on McKenzie and His Medical Career in Tianjin in Modern China
. A Genealogy of Chejungwo˘n, the First Modern Hospital in Korea, 1885-1904
. The Work of Sherwood Hall and the Haiju Tuberculosis Sanatorium in Colonia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