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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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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열혈 수탉 분투기]의 작가 창신강이 야심차게 펼치는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토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깡충깡충 뛰는 것조차 잊어버린 채
    주인이 주는 사료에만 매달려 사는 불량 토끼들.
    이들의 살코기를 노리는 어두운 그림자가 슬금슬금 다가오는데.......
    토끼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불량 토끼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산토끼 모모의 빛나는 리더십!
    [열혈 수탉 분투기] [열혈 돼지 전설] [나는 개입니까] 등의 풍자 문학을 발표하면서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 온 중국 작가 창신강이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을 내놓았다.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은 제목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토끼가 주인공이다. 이 책에는 두 가지 종류의 토끼가 등장한다. 야생에서 들짐승들과 경쟁하면서 스스로 먹이를 찾으며 살아온 산토끼 모모와, 양토장에 갇힌 채 주인이 주는 사료를 먹으며 게으르게 살만 찌워 온 흰 토끼(집토끼)들.......
    영원히 만날 것 같지 않은 서로 다른 종류의 이 토끼들이 운명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산속에 쳐 놓은 올가미 때문이다. 손주들에게 간식으로 줄 나무 열매를 주우러 산속으로 간 흰 토끼들의 할머니가 올가미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산토끼 모모를 발견한 것이다.
    할머니는 이빨이 부서지는 줄도 모른 채 올가미의 철사 줄을 끊어서 모모를 구해 낸 뒤, 흰 토끼들이 사는 양토장으로 데려가 다친 다리를 치료해 준다. 그때부터 모모는 흰 토끼들과 함께 양토장에서 지내게 된다.
    산토끼인 모모가 양토장 안에서 흰 토끼들과 어울려 지내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다. 흰 토끼들의 맏이인 뚱보의 텃세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끼들을 우르르 데리고 찾아와 모모의 다친 다리를 일부러 걷어차는가 하면, 모모에게 친절을 베푼 토끼에게는 가차 없이 보복을 하는 등, 그 횡포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한편, 양토장 주인은 두어 달 빨리 도축장에다 팔아넘기기 위해 사료의 양을 늘리는데, 토끼들은 머지않아 살코기로 변하게 될 자신들의 운명도 모른 채 주는 대로 먹으면서 부지런히 몸에 살을 찌운다. 할머니는 토끼들을 살리기 위해 모모와 함께 비밀 통로를 이용한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이백칠십육 마리의 토끼들을 모두 구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다.
    이렇듯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은 야생에서 살다가 뜻하지 않게 양토장으로 간 산토끼 모모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흰 토끼들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채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중심 줄기를 이룬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에서는 흰 토끼들과의 끝없는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모의 리더십이 가장 눈길을 끈다. 모모가 이 좋은 양토장을 왜 떠나느냐고, 자유가 밥 먹여 주느냐고 따지며 반감을 표하는 토끼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마침내 생각을 바꾸게 하는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 모든 일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만약에 모모가 혼자만 살려고 했다면, 이렇게 고단하고 지난한 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모모 혼자서 양토장을 벗어나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너그럽고 기꺼운 사랑!
    모모가 양토장에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할머니의 사랑과 그에 대한 의리 때문이다. 흰 토끼들의 어두운 운명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모모는 자유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가슴 깊이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며 돌봐주는 할머니의 따사로운 마음씨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고 삶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모모를 죽음으로 몰아갈 뻔했던 올가미를 이빨이 부서지도록 끊어 냈듯이, 할머니는 쥐약을 먹고 죽음의 문턱까지 간 들쥐의 목숨도 기력이 다할 때까지 위세척을 해서 구해 낸다. (심지어 이 들쥐는 할머니가 어렵사리 구해 온 나무 열매를 훔쳐 먹은 도둑이기도 하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사냥을 하다 놓친 꿩이 위기에 처했을 때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기거하게 한다. 그 바람에 할머니 방은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북적이게 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조금의 불평도 없이 기꺼이 끌어안는다.
    할머니가 구해 준 동물들은 하나같이 부모와 집을 잃고 떠도는 외톨이 고아들이다. 아무도 눈여겨봐 주지 않던 자신들의 목숨을 구하고 심지어 거두어 주기까지 하는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들은 기꺼이 마음을 한데 모은다. 얼마 전에 자신들이 그랬듯이, 머지않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직면하게 될 토끼들을 구해 내기 위해서다.
    이와 같이,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다. 그것은 들쥐처럼 하찮아 보이는 생명까지도 귀히 여기고 구하기 위해 온 정성을 쏟는 할머니의 모습에서도 보이지만, 사사건건 자신에게 시비를 걸며 괴롭히던 뚱보의 살을 반강제로 빼면서까지 데리고 탈출하려는 모모의 모습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푼 할머니의 온정이 바야흐로 토끼들의 목숨을 구하게 되는 보은의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개과천선이 필수! 불량 토끼 개조 대작전
    양토장 주인은 흰 토끼들을 하루라도 빨리 도축장에 팔아넘기기 위해 영양이 많은 사료를 듬뿍 주고, 멋모르는 토끼들은 주는 대로 먹으면서 키를 키우고 몸에 살을 불린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이 태산 같아진 할머니는 모모에게 담장 밖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보여 주며 토끼들을 데리고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비밀 통로가 사람들에게 발각되면서 시멘트로 가로막히고 만다. 할머니는 이미 노쇠해 기력이 떨어진 데다 비밀 통로가 막혀 탈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충격을 받아 세상을 떠난다. 이백칠십육 마리의 토끼들을 모두 데리고 탈출하라는 유언을 모모에게 남긴 채로.
    모모는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힘을 기울인다. 다행히 할머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들쥐가 나서서 다시 비밀 통로를 파기로 한다. 그사이에 모모는 토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그들이 처한 위기를 설명한다.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이유로 미움의 대상이었던 모모가 토끼들을 설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모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할머니의 유언을 떠올리며 토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민하고 또 실행에 옮기려 애쓴다.
    모모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토끼들은 바야흐로 목숨이 경각에 달한 자기들의 운명을 깨닫게 되고, 비밀 통로를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사료 덜 먹기 운동이 벌어지는데, 맏이인 뚱보만큼은 끝까지 설득이 되지 않는 데다 틈만 나면 할머니 방에 보관돼 있는 나무 열매를 노린다. 뚱보를 포기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모모는 끝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뚱보를 할머니 방으로 데려와 식사량을 억지로 조절해 살을 빼게 만든다.
    드디어 탈출의 날! 우여곡절 끝에 토끼들은 비밀 통로를 통과해 무사히 담장 너머로 탈출을 한다. 다른 토끼들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뚱보는 몸이 끼어 고생을 하고 나서야 겨우 비밀 통로 밖으로 나오게 된다. 뚱보는 비밀 통로를 파느라 닳아 없어진 들쥐의 손톱을 보고서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먹는 것 대신 할머니를 떠올린다. 드디어 뚱보도 생각의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결국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은 각각의 이유로 위기에 봉착한 동물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자기 영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마침내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내용 소개]
    올가미와 산토끼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간식으로 줄 나무 열매를 주우러 산속으로 갔다가 올가미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산토끼 모모를 발견한다. 할머니는 이빨이 부서지고 피가 흐르는 줄도 모른 채 올가미의 철사 줄을 끊어서 모모를 구해 낸 뒤, 흰 토끼들이 사는 양토장으로 데려간다.

    모모는 사람들이 설치해 놓은 올가미에 걸려서 꼼짝없이 다리가 잘려 나갈 판이었다.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을 쳤을지 안 봐도 눈에 선했다. 모모는 산토끼였다. 할머니는 모모를 옭아맨 철사 줄을 끊어 내느라 안간힘을 썼다. 이빨이 다 부서져 입가로 피가 흘러내렸지만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할머니의 눈물겨운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 모모는 철사 줄을 돌아보며 자기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네 엄마 아빠는 어디 계시니? 어쩌다 너 혼자 돌아다니게 내버려 두었지?"
    할머니는 모모를 업고 걸어가며 원망 섞인 말투로 물었다. 모모는 두 눈을 연신 끔뻑였다. 어쩌다가 올가미에 걸려들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할머니는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었다. 모모를 업고 산속을 내처 걸어가기엔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힘에 몹시 부쳤다.
    (/ pp.7~9)

    새빨간 핏자국
    산토끼인 모모가 양토장 안에서 흰 토끼들과 어울려 지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흰 토끼들의 맏이인 뚱보의 텃세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흰 토끼들을 우르르 데리고 찾아와 모모의 다친 다리를 일부러 걷어차는가 하면, 모모에게 친절을 베푼 토끼에게는 가차 없이 보복을 하는 등, 그 횡포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뚱보는 대뜸 다가오더니, 모모의 다친 다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못 걸어? 아직도 아프냐?"
    모모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뚱보는 모모의 다친 다리를 세게 걷어찼다. 순간, 모모의 눈앞에 별이 번쩍하더니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몰려왔다. 모모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옆에 있던 토끼가 뚱보에게 너무했다는 듯이 한마디 던졌다.
    "누가 쟤 좀 도와줘. 일어나지를 못하잖아."
    하지만 감히 모모를 부축하겠다고 나서는 토끼는 없었다. 뚱보는 다른 토끼들이 모모를 동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더욱 심술을 부렸다.
    "누가 감히 도와주겠다고 나서는지 어디 한번 볼까?"
    뚱보가 위협을 하자, 모두들 용기를 내지 못하고 모모를 멀거니 쳐다보기만 했다. 모모는 하도 아파서 눈물을 찔끔거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다친 다리를 끌고 할머니 방으로 기어갔다. 침대에는 올라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땅바닥에 엎드려 뜨거운 눈물을 삼켰다.
    (/ pp.13~15)

    이백칠십육 마리의 토끼
    양토장 주인은 토끼들을 두어 달 빨리 도축장에다 팔아넘기기 위해 사료의 양을 늘리는데, 토끼들은 머지않아 살코기로 변하게 될 자신들의 운명도 모른 채 주는 대로 먹으면서 부지런히 몸에 살을 찌운다. 할머니는 흰 토끼들을 살리기 위해 모모와 함께 비밀 통로를 이용한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이백칠십육 마리의 흰 토끼들을 모두 구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다.

    사육사들이 다가가 검의 개의 입에 물린 뚱보를 손으로 들어 올렸다.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뚱보를 살펴보더니 다시 땅 위에 내려놓았다. 검은 개가 뚱보를 노려보면서 주인의 명령을 기다렸다. 뚱보는 겁에 질려 팔다리도 움직이지 못한 채 벌벌 떨고만 있었다.
    "이 토끼 정말 이상하네? 똑같은 품종인데, 어쩌면 이렇게 클 수가 있지? [......] 다른 토끼들도 이 토끼처럼 빨리 살이 찌면 좋을 텐데....... 그러면 두 달은 앞당겨 팔아 버릴 수 있잖아."
    사육사들은 뚱보를 내려놓고 발길을 돌려서 양토장 밖으로 나갔다. 검은 개가 떠나기 전에 뚱보를 향해 날카롭게 짖었다. 뚱보를 두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눈치였다. 똥보는 검은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 pp.111~113)

    음식 덜 먹기 운동
    모모는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힘을 기울인다. 다행히 할머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들쥐가 나서서 다시 비밀 통로를 파기로 한다. 그사이에 모모는 흰 토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그들이 처한 위기를 설명한다.

    모모는 얘기하는 방식을 바꾸어 보았다. 열 마리의 토끼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다음, 바닥에 쪼그려 앉아 나무 막대로 눈 위에 비밀 통로를 그렸다. 이쪽은 담 안이고, 저쪽은 담 밖이라고 했다.
    "이 비밀 통로를 지나는 토끼는 살게 될 거야. 그렇지만 뚱뚱해서 통과하지 못하는 토끼는 죽을 수밖에 없어."
    열 마리의 토끼들은 눈밭에 그려진 비밀 통로를 보면서 겁에 질려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그중 한 마리가 나서서 바바에게 물었다.
    "모모 말이 사실이야? ......그럼 우리가 덜 먹어야겠네."
    주위에 있던 토끼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떠들어 댔다. 그제야 모모는 한숨을 돌렸다. 눈앞에 그림을 그려 보인 게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모모가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식사량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살기 위해선 다른 토끼들한테도 그렇게 하라고 권해야 해."
    그 뒤로는 대부분의 토끼들이 식사량을 줄이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뚱보만은 예외였다. 아무리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해도 들은 척을 하지 않았다.
    (/ pp.146~148)

    양토장 탈출 작전
    드디어 탈출의 날! 우여곡절 끝에 토끼들은 비밀 통로를 통과해 무사히 담장 너머로 탈출을 한다. 다른 토끼들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뚱보는 몸이 끼어 고생을 하고 나서야 겨우 비밀 통로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사이에 꿩은 사육사가 토끼들을 뒤쫓지 못하도록 공격을 함으로써 토끼들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한편, 뚱보는 비밀 통로를 파느라 닳아 없어진 들쥐의 손톱을 보고서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먹는 것 대신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한다.

    사육사가 총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오자, 꿩도 할머니 방에서 뛰쳐나왔다. 꿩은 있는 힘을 다해 사육사에게 돌진했다. 사육사는 그제야 양토장에 꿩 한 마리가 숨어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평소에 게으르기 짝이 없던 토끼들이 줄을 서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아차렸다.
    사육사는 입을 쩍 벌리고 소리쳤다.
    "토끼들이 도망친다!"
    사육사는 총구를 토끼들의 행렬에 조준했다. 바로 그때 꿩이 날아와 사육사의 머리를 콕 쪼았다. 사육사가 얼굴을 쓰다듬자 손이 온통 피범벅이 되었다. 사육사는 곧장 총을 들어 꿩을 겨냥했다. 그러다가 눈밭에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총을 저 멀리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꿩이 사냥총을 잽싸게 낚아챈 뒤 나뭇가지 위로 힘껏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사냥총이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 버렸다. 사육사가 괴상한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나뭇가지 위에 높이 걸린 총에 손이 닿지 앟자 땅에서 막대기를 주워 들고 토끼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에도 꿩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뭇가지 위에서 곧장 사육사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그리고 단단하고 힘센 날개로 사육사의 얼굴에 한가득 얼룩무늬를 남겼다. 사육사는 눈앞이 흐릿해지더니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꿩은 사육사를 마주 보고 꼿꼿하게 섰다.
    토끼들은 사육사가 나타났을 때 잠시 대열이 흐트러지면서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꿩이 사육사에게서 총을 빼앗고 또 훌륭하게 막아 내자 토끼들도 더욱 신속하게 움직였다.
    (/ pp.160~162)

    목차

    올가미와 산토끼
    새빨간 핏자국
    뚱보의 착각
    마음의 준비
    매우매우 쓸모 있는 말
    우리만의 비밀 통로
    도둑 잡기 게임
    불길한 예감
    뻔한 거짓말
    어두운 굴속에서 살아남기
    새로운 가족
    아주 나쁜 소식
    이백칠십육 마리의 토끼
    음식 덜 먹기 운동
    수상한 낌새
    양토장 탈출 작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출생지 중국 톈진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11,973권

    1957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중국 작가 협회 전국 우수 아동 문학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고, 좡중원 문학상과 쑹칭링 아동 문학상을 휩쓰는 등 탁월한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 [기억을 잃은 소년], [하늘 언덕], [청춘의 황무지], [개와 도시], [대장 고양이], [흑카 소년], [열혈 수탁 분투기]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6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중국현대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북경어언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샘 중국문학 기획번역팀 대표이자 중국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작가 최초로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차오원쉬엔을 비롯해 뛰어난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옮긴 책으로 장자화의 [하라바라 괴물의 날], 차오원쉬엔의 [빨간 기와][빨간 대문] [청동 해바라기] [안녕, 싱싱], 창신강의 [열혈 수탉 분투기] [열혈 돼지 전설]과 [한 권으로 읽는 중국 7대 고전]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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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쑥쑥 자라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어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했고, 철들어서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했어요. 대학에선 만화가를 준비하다가 졸업 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린 책으로 [고양이], [안녕 스퐁나무] 등이 있으며,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는 [코앞의 과학] 시리즈 등이 있어요.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책으로는 [끝지], [명애와 다래], [뻐꾸기 엄마], [리리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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