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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 어두운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장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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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암흑과 고난을 넘어 빛과 기쁨의 세상을 연
    아버지와 딸의 지극한 사랑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 이야기는 목숨을 바칠 정도로 깊은 효심을 담은 대표적인 고전입니다. 효가 점점 퇴색하는 오늘날에는 죽음을 선택한 심청의 태도가 오히려 불효가 아니냐는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행간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효’란 우리를 옥죄는 의무와 강압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랑의 표현임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습니다. 판소리의 진한 여운을 살린 번역으로 줄거리 이면에 가득한 사랑과 용기의 의미도 곱씹어 볼 수 있습니다.

    1. 아버지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밝게 구원한 심청의 용기와 효심

    [심청전]은 현재 전하는 이본만 무려 150종이 넘을 정도로 여러 사람에게 읽히며 전해 온 인기 있는 고전입니다. 전승 방식 또한 다채로워서 소설로도 읽히고, 판소리로도 불리고, 가사로도 낭독되었습니다. 동해안 무당들은 굿을 할 때 무가로 부르기도 했지요. 용왕의 보살핌으로 살아 돌아온 심청이 뱃사람을 지켜 주는 신으로 떠받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심청전]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연극과 오페라 등으로 다양한 변신을 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처량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슬픈 사연이 가득한 [심청전]이 눈물만 질질 짜는, 가엾고 처량한 신파극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많은 사랑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청전]은 효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가녀린 소녀 주인공이 광포한 세계와 한판 대결을 벌여 승리하는 영웅적인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아내를 잃은, 가련한 심청과 심 봉사는 혹독한 시련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부녀는 서로를 위한 사랑과 세상을 향한 용기로 무장하고 고통스런 역경을 계속 극복해 나갑니다.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감당하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 주며, 쉽게 용기 낼 수 없는 선택들을 해 나가는 심청의 모습은 그녀를 고전 소설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여성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결국 심청의 효심은 심 봉사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맹인의 눈을 뜨게 하지요. 심청과 심 봉사가 극적인 해후를 하고 맹인들이 기적처럼 눈을 뜨는 장면은 어둠이 사라지고 환하게 밝아 오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암흑 속에 갇혀 지내야 했던 조선 후기 민중에게 꿈꾸던 해방을 맛보게 했고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원한 희망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2. 되새겨 보는 효의 의미와 판소리의 진한 여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심청의 모습은 점점 효의 의미가 퇴색하는 오늘날에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죽음의 길에 나서는 심청을 진정한 효녀라 할 수 있는지 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지요. 눈먼 아비를 남겨 두고 죽는 것보다는 살아서 봉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청전]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린 자신을 키워 낸 아비에게 인간적 보답을 하려는 심청의 깊은 진심이 이런 이야기를 빚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양미 삼백 석’과 ‘인당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을 극대화시킨 장치일 뿐이지요. 오히려 [심청전]은 ‘효’가 우리를 옥죄는 수직적 이데올로기나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인위적인 의무가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런 정리’임을 보여 주며 효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심청전]은 판소리계 소설의 하나로, 비통한 분위기뿐 아니라 골계적이고 해학적인 분위기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더욱이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웃음의 빛깔이 다채롭습니다. 때론 어처구니없는 실소(失笑)가, 때론 풍자적인 비소(鼻笑)가, 때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홍소(哄笑)가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심청이 투신한 인당수 속 세상은 우리를 비루한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다른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진한 판소리의 맛을 살린 번역과 담백하고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깊이 남는 일러스트는 감동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심청전]을 읽기 전에


    심 봉사 부부가 늦게 얻은 딸
    어머니 곽씨 부인은 죽고
    아버지 심 봉사와 견뎌 낸 눈물겨운 시절
    물에 빠져 몽운사 화주승을 만나
    내가 죽어 아버지 눈 뜬다면
    부녀가 이별하던 슬픈 아침
    인당수 가던 먼먼 뱃길
    수궁에 들어가 어머니를 만나고
    딸 잃은 심 봉사와 심술궂은 뺑덕 어미
    연꽃을 타고 환생한 심 황후
    심 봉사의 맹인 잔치 가는 길
    아버지도 눈 뜨고, 천하 맹인도 눈 뜨고

    이야기 속 이야기
    시각 장애인의 삶 _ 소리로 보는 세상에 나서다
    효에 대한 물음 _ 하늘이 내린 효자?
    세계의 인신 공양 _ 잔혹한 신성의 세계
    전설 속의 공간 _ 인당수는 어디인가?
    또 다른 [심청전]_ 심청 이야기의 재탄생

    깊이 읽기 _ 어둠에서 빛으로 바뀌길 바라는 민중의 염원
    함께 읽기 _ 심청이처럼 인당수에 빠져야 한다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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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에서 고전소설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우리의 기억에 자리 잡게 되었는가를 연구해왔으며, 고전이 편찬된 당대의 상황을 살피되 현재의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고전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밀양에 있는 점필재연구소에서 다양한 고전문학 연구자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 성과를 지역의 교사,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 우화소설 연구],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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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어린 시절 공책에 낙서하기, 친구들 웃게 해 주기를 좋아했습니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자랐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내 편 맞아?], [참새 잡으러 갈까?], [강림 도령], [조선 외교관, 대국이 나가신다], [심청전], [우리 동네 나쁜 놈], [나 혼자 어떡해], [별별 물건들의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 [타임머신, 북머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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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기타]
    생년월일 198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988년 '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 시작해 국어 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국어 교사들의 연구 실천 모임입니다. 신나고 재미있는 국어 수업, 삶을 나누는 국어 교육을 꿈꾸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읽기 자료와 국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어 교육 이론서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시리즈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휴머니스트)(총 35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3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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