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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은 사람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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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방인]의 카뮈는 말한다
    [학대받은 사람들] 읽지 않고 도스토옙스키 말하지 말라!
    근대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 대표 걸작
    영원한 예언자의 학대받은 사람들
    상처 입은 불행한 이들에게 바치는 휴머니티 넘치는 애가

    불행한 시대를 위로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단어가 풍부한 ‘미래 가능성’만을 암시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 그 단어는 지구 온난화처럼 ‘지구 전체의 기능장애’를 반영하는 부정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불길한 시대가 오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빨리 감지하고 예언한 문학가가 있다. 바로 150여 년 전 러시아 체제를 뒤흔든 농노해방 뒤 러시아에서 살아간 작가 도스토옙스키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소설 세계에 등장시킨 인물들은 19세기 끝 무렵 러시아, 즉 오늘날의 러시아와는 사뭇 다른 문화와 다른 사회 속에서 놀랍도록 유사한 정신 상태에 놓인 채 살아갔다. 그 유사성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질서의 자유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렉산드르 2세가 농노해방을 공포한 뒤 러시아의 모든 사람은 해방감과 더불어 막연한 붕괴감을 맛보았다. 신이냐 혁명이냐, 둘 중 하나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병들어 있었다.

    거대한 나무로 성장한 사상소설의 싹
    도스토옙스키 소설에서는 언제나 두 가지 소리가 울려 퍼진다. 더없이 학대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신음, 그리고 남의 불행에 무관심한 이기주의자들의 비웃음……. 덧붙여 잔혹함과 상냥함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과, 그런 그들을 높은 곳에서 무섭도록 냉담하게 내려다보는 오만한 사람들의 기척도 느껴진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는 절대로 그들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단지 선악(善惡) 관념만으로 그들을 단죄하고 내치지 않는다. 그 영혼 깊숙한 곳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은 ‘함께 살고 함께 괴로워한다’는 이른바 ‘동고(同苦)’ 정신이다.
    이 소설은 제목처럼 학대받고 상처받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애가(哀歌)이며, 도스토옙스키가 초기 작풍과 결별하고 새로운 예술 경지로 들어가기 위해, 괴롭힘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눈물을 응집한 듯한 작품이다. 이렇게 볼 때 [학대받은 사람들]은 그의 과거의 총결산인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준비이다. 복잡한 플롯은 장편 형식에 대한 시도일 뿐 아니라, 나중에 거대한 나무로 성장한 사상소설의 싹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층민의 비극적 삶과 고통, 갈등과 모순
    [학대받은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서 손꼽히는 장편소설이다.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그의 대표적인 소설이며 근대 러시아를 뒤흔든 크나큰 사회적?문학적 사건들, 즉 크림 전쟁과 러시아 패퇴, 농노제 폐지, 소설문학과 신문 잡지의 전성기 속에서 쓰였다. 19세기 중엽 러시아 수도 각 구역의 현실감 있는 묘사와 공간 설정을 통해 페테르부르크 상류 사회의 이중적 삶과 하층민의 고통, 그에 따른 비극적 갈등과 모순을 그리고 있다.
    [학대받은 사람들]이란 제목은 그 시대 가장 사랑받는 문학적 테마를 의미한다. 죄 없이 불행해지고 밑바닥 삶으로 내몰린 하층민들, 그리고 욕심 많고 음흉하며 불행의 선동자인 부유한 상류층. 이 두 계층 즉 희생자와 범행자 사이의 갈등에서 대도시의 비참함이 야기된다. 이 작품은 잡지〈시대〉의 창간호(1861년 1월)부터 시작하여 일곱 달에 걸쳐 연재되었다. 이 소설은 비평가 도브롤류보프의 말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 독자들에게 열렬히 환영받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은 읽는 맛이 있으며, 거의 모든 사람이 그의 작품을 애독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절대적인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오로지 그의 작품만 이야기할 정도로 걸작이다. ……요컨대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은 올 한 해(1861년 현재까지)에 등장한 문학계 최고의 사건이다.……”

    영혼의 고뇌, 그 처절한 몸부림
    오직 돈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 발코프스키 공작의 악마적인 그림자를 배경으로 그 아들 알료샤, 공작에게 학대받은 이흐메네프 노부부의 딸 나타샤, 그 약혼자이며 화자로 등장하는 바냐(이반 페트로비치), 백만장자의 딸 카챠 등, 연약하지만 선의를 가진 인간들의 뒤얽힌 사랑 이야기가 본 줄거리를 이룬다. 스미스 노인과 그의 늙은 개의 죽음을 묘사한 첫머리 장면은 무척 유명하며, 이 격렬한 소용돌이 같은 긴 이야기는 공작의 남모르는 딸로서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미소녀 넬리의 비극적 결말로써 끝을 맺는다.
    상당히 멜로드라마적인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바냐는 공상적인 꿈으로 가득 찬, 가난하고 병약한 작가이다. 그는 도리에 어긋나게 변덕과 악습을 일삼는 부유한 공작의 음모에 넘어간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진실하고 풍부하게 묘사된 인물은 이흐메네프 노부부이다. 스미스와 그의 딸, 그리고 손녀 넬리에 관한 일화는 지나치게 소설적이고 박진감이 부족하지만, 넬리에게도 도스토옙스키가 주장하는 시정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가혹한 주변 상황과 사악한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망가진 상냥한 영혼의 고뇌,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미숙한 연애감정에 대한 고민 등은 독자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더없이 흥미로운 도스토옙스키 입문서
    [학대받은 사람들]은 페테르부르크라는 음울한 도시가 풍기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엽기적이고 비밀스러운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며 독자의 호기심을 마지막까지 강하게 사로잡는 드라마틱한 구성과, 주요인물의 독특한 성격, 작가의 인도주의적 열정 및 엄숙한 도덕 등 도스토옙스키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여러 특징과 그 전형적인 수법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또한 작가가 문단에 갓 등단했을 때의 환경과 감회를 젊은 작가를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도스토옙스키로서는 드물게 자전적인 요소를 짙게 가미하여 그의 다른 걸작들과 달리 독특한 친근감을 준다. 이러한 친근감과 이야기의 소설적 흥미로 보아 [학대받은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위대한 예술세계에 발을 들이기 위한 입문서로 더없이 적합한 작품이다.
    도스토옙스키는 괴로움 속에서도 생명의 반짝임을 발견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작가였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으리라. 생명의 반짝임을 지각할 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의 인간적 언어의 보물은 이 같이 아찔하리만치 강한 행복감 속에서 태어난 것이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영원한 예언자의 학대받은 사람들
    도스토옙스키 연보

    저자소개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21.11.11~1881.02.09
    출생지 러시아 모스크바
    출간도서 188종
    판매수 92,825권

    1821년 11월 모스끄바에서 태어났다. 벨린스끼가 그 시대 최고의 걸작이라 극찬한 첫번째 장편 『가난한 사람들』(1846)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849년 좌파적 사회주의 단체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지만, 사형집행 직전 특별사면을 받아 1854년까지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했다. 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의 집에서 쓴 수기』(1860)를 발표했다. 뒤이어 『멸시받고 모욕당한 자들』(1861)을 발표하고, 추후 발표될 장편들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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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 대학원 수료(러시아문학). 미국 콜롬비아대학 대학원 수학(러시아문학). 주 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주 수단대사관 대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문학 강의.
    지은책 [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
    옮긴책 톨스토이[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 형제들] [미성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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