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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희 시인의 시는 관조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고 있다. 절제된 관찰의 프리즘을 통해 추억과 자연과 감동의 세계를 건져 내어 품격 있는 시로 형상화시키면서, 또 인간 근원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천착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세상을 그려놓고 있다. 나아가 사랑과 그리움뿐만 아니라 이별과 회한까지도 넉넉한 가슴에 용해, 순화 시켜 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애틋한 정서가 감동 자락을 휘감아 시심의 중심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시어의 사용은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도록 돕고 있고, 시상의 자연스런 흐름도 좋아서 리듬까지 생글탱글 살아나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물과 세계에 대해서는 치열한 시정신을 통하여 다각적으로 통찰하고 분해하고는 이를 다시 통합하여 구축해 놓고 있다.

주경희 시인의 시는 관조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고 있다.
절제된 관찰의 프리즘을 통해 추억과 자연과 감동의 세계를 건져 내어 품격 있는 시로 형상화시키면서, 또 인간 근원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천착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세상을 그려놓고 있다. 나아가 사랑과 그리움뿐만 아니라 이별과 회한까지도 넉넉한 가슴에 용해, 순화 시켜 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애틋한 정서가 감동 자락을 휘감아 시심의 중심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시어의 사용은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도록 돕고 있고, 시상의 자연스런 흐름도 좋아서 리듬까지 생글탱글 살아나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물과 세계에 대해서는 치열한 시정신을 통하여 다각적으로 통찰하고 분해하고는 이를 다시 통합하여 구축해 놓고 있다.
-중략-
주경희 시인의 시 세계는 이제 겨우 작은 언덕의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후 펼쳐질 광대한 우주에로의 발걸음은 보다 섬세하고 우아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보다는 타인을 더 배려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섬기고 챙기는 그녀의 덕성은 앞으로도 무수히 다양한 소재를 시적 형상화로 빚어내리라 기대된다.
<주경희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중에서
- 박덕은(문학박사, 한실 문예창작 지도교수,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문학평론가, 사진작가)

첫 시집을 펴내며

칼바람 부딪히는
유리벽에

처연히
얼어붙은 고백

붉은 가슴 타고
흐르고 흐르다가

아련히
향기에 젖어들어

목젖을 누르며
흔들어 댄다.

가을빛 타고 세상에
선보이게 된 나의 시심
발갛게 타오른 행복.

어느 날인가 문학 공부를 하기 위하여 찾고 찾던 중 한실 문예창작 문학 동아리를 만나 문학과 창작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서정을 시로 승화시켜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되었고 한 편씩 시를 쓰고 모아서 첫 시집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시집을 출간하기까지 열성으로 지도해 주신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께 감사드리며, 포시런 문우님들과 한실 문예창작 문우님들의 사랑에도, 또 용기를 내게 해준 친구와 우리 가족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어쩜 내 마음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다 펼쳐 놓치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시를 쓰며 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채색된 가을에 모든 것,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12년 10월
청선 주경희

주경희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 박덕은
첫 시집을 펴내며
祝詩 - 박덕은

감사
님이시여
작아지고 싶다
식물원
여행
녹동항
만남
가을의 길목
산책로
길
죽녹원
회상
싶어
모란장
상흔
자전거
인생
戀情
기다림 ·1
기다림 ·2
강변에서
석촌호
비
회상 ·1
오늘
금장리 바닷가
행복
방파제
대둔산 가을
유달산
산행 ·1
산행 ·2
산장
명성산 억새밭
거금도
화악산 가는 길
오봉산
Y 계곡에 가다
백운대
바람
인수봉
자전거 타기
고향에서
강화도에 가던 날
고려산 진달래꽃
나의 피서지
개나리
목련꽃
추억
라일락
벚꽃길
울엄마 ·1
울엄마 ·2
울멈마 ·3
내 마음 ·1
내 마음 ·2
내 마음 ·3
내 마음 ·4
내 마음 ·5
화천 가는 길
겨울밤
오늘 하루도
이별 ·1
이별 ·2
이별 ·3
낙화
가을의 문턱에서
짝사랑
장마 ·1
가을의 소리
석촌호수
가을 강둑
그리움 ·1
그리움 ·2
그리움 ·3
첫눈
단풍편지
산사
이 가을에
가을을 기다리며
가을밤
겨울바다
12월 끝자락
함박눈
초겨울의 길목
새해 아침에
애환
새아침에
차 한 잔
허공
사랑 ·1
사랑 ·2
사랑 ·3
사랑 ·4
사랑 ·5
사랑 ·6
사랑 ·7
사랑 ·8
봄 능선
초가을
회우
봄바람
한천로의 가을 아침
황혼
언제나
오로지
영봉산
봄날
봄
봄 교향곡

울엄마ㆍ3
-주경희

세월의 헐거운 껍데기
훅 불면 날아갈 듯

마른 울음 삼키고
검게 타 버린 한스러움

속삭이듯 되풀이하며
애간장 태우다

기다림의 시간 채우며
먼 길을 걷는

망각의
성.

가을의 길목
-주경희

연정이 떠나간 자리
추억이 길게 누워
발걸음마다 흔적을 매단다

처서와 입맞춘 세월은
푸르게 영근 가지에
주렁주렁 일렁이고

고독의 잔물결은
저 모퉁이 돌고 돌아
여백을 덧입히고 있다

심연의 바람은
작은 찻집으로 몸을 끌고 가
흐르는 리듬에 맞춰 다독이고 있고

울렁이는 떨림은
빨갛게 익어가는 채색된 사랑마저
계절의 표지 위로 살며시 들어올린다.


작아지고 싶다
-주경희

길러 올린 끈끈한 시심
애틋이 볼 비비며
고즈넉한 길 함께할 때
작아지고 싶다

추억의 가지 끝에 매달린
회한이 낮은 곳으로
내려와 출렁일 때도
작아지고 싶다

꽉 찬 열매처럼
설렘이 탱글탱글
향기로 피어오를 때도
작아지고 싶다

슬픔과 동행하며
달빛 그림자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도
작아지고 싶다

사랑의 아픔에
순수를 길어내어
환하게 웃을 때도
작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