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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4세 2부>는 1부에 이어 내란을 진압하는 과정과 헨리 4세의 죽음과 헨리 5세의 즉위가 줄거리를 이룬다. 해리 왕세자는 즉위와 함께 자신을 감옥에 처넣었던 수석 재판관을 다시 임명하며 과거 방탕한 젊은 시절과 절연을 선언한다.

오, 왕권이여,
네가 네 담지자를 죄는 것이,
찌는 듯한 더위에 차려입은 중무장 같아서,
안전할수록 살이 데이는 것을. (4막 3장)

<헨리 4세 2부>는 1부에 이어 내란을 진압하는 과정과 헨리 4세의 죽음과 헨리 5세의 즉위가 줄거리를 이룬다.
해리 왕세자는 즉위와 함께 자신을 감옥에 처넣었던 수석 재판관을 다시 임명하며 과거 방탕한 젊은 시절과 절연을 선언한다.

아버님은 난폭해지셨다, 무덤에 드시며,
내가 그분 무덤에 나의 성정을 두고 왔니라,
그리고 그분의 정신으로써 슬프게 나는 살아남아
거역하려 한다, 세상의 예상을,
좌절시키려 한다, 예언을, 그리고 휩쓸어 버리려 한다
썩은 여론, 나의 거짓된 모습에 따라
나를 써 내려간 그것을. 내 안의 열정의 조류는
오만하게 허영으로 밀물졌다 이제까지는.
이제 정말 그것이 방향을 바꾸어 썰물진다 바다로,
그리고 거기서 섞일 것이다 바다의 위용과,
그리고 흐를 것이다 이제부터는 국왕의 위풍당당으로. (5막 2장)

1600년에 출판된 <헨리 4세 2부>의 4절판에 ‘존 폴스타프 경과 거들먹거리며 걷는 피스톨의 유머와 함께’라는 제목이 덧붙여 있어 이 희곡에서 폴스타프와 피스톨의 역할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희극적 존재 폴스타프는 ‘군주다운 군주’를 추구하는 헨리 5세에게 단번에 부정 당한다. 무릇 권력은 과거의 희극적 요소와의 냉정한 결별을 통해 권위를 갖춘다는 역사적 필연을 보여 주듯이.

폴스타프 우리 왕, 우리 왕중왕, 너한테 말하는 거지, 아암!
해리 왕 난 당신을 모른다, 늙은이. 기도나 하거라.
정말 꼴불견이구나, 백발의 바보 광대라니!
오랫동안 꿈을 꾸었지, 이런 따위 인간,
이토록 과잉 팽창한, 이토록 늙고, 이토록 불경한 인간 꿈을,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나는, 정말 경멸한다 나의 꿈을. (5막 5장)

참혹한 전쟁과 혹심한 희극 사이 드러나는 근대의 시작
<헨리 4세 1부>의 퀴클리(‘재빨리’), 개즈힐(‘쏘다니는 언덕’)에 덧붙여 돌 티어시트(‘인형 뜯어내고 괜찮은 쪽’), 스네어(‘올가미’), 팽(‘독이빨’), 모울디(‘곰팡이 낀’), 워트(‘사마귀’), 휘블(‘연약한’), 불카프(‘수송아지’) 등 우수마발 백성들의 뜻이름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이름이 굳어지고 족보가 생겨가는 근대, 더군다나 참혹한 전쟁과 혹심한 희극 사이 절묘한 그것이라고나 할까.……
극중 모티머는 오웬 글렌다워의 딸과 결혼한 에드먼드 모티머(1409년 사망)와, 리처드 2세가 후계자로 인정했던 조카 에드먼드 모티머(1424년 사망)를 합쳐 만든 등장인물. 이 등장인물로 인해 요크 가문 전체가 에드워드 3세의 아들들과 실제 역사보다 한발 더 가깝게 된다.
-역자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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