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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지는 사람들 :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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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테크놀로지가 나와 내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장 참신하고 심오한 탐구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결은 늘어나는데 왜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줄어들까? 문자와 이메일을 사용할수록 왜 대화가 서툴러질까?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할 때 진짜 ‘나’는 어떻게 바뀔까? 사교 로봇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을까? 과학기술과 인간관계 분야의 독보적 사상가, MIT 사회심리학 교수 세리 터클이 디지털 시대에 점점 외로워지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충격적 진단과 놀라운 통찰!

    장례식 동안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인쇄물의 날개 부분을 문자 메시지 보낼 때의 휴대폰 가리개로 사용했다. 식이 끝난 후 문자질 추모객들 중 한 여성이 내게 다가와 "휴대폰이 없었으면 그렇게 오래 못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장례식의 취지는 애도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테크놀로지에 단련되었던 이 여성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본문-478쪽)

    문제는 이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있으나 따로따로’인 상황에 익숙하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저녁 풍경은 함께 모여 각자의 인터넷 세상으로 접속하는 풍경으로 대체되었다. ‘한 명은 네트워크화된 컴퓨터 앞에, 한 명은 모바일 기기를 들고 있는 식이다.’ 이러한 모습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나, 학생들의 수업시간, 심지어 연인들의 데이트 시간에서조차 다르지 않다. 대화 없이 각자의 디지털 기기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에 접속하기에 바쁘다. ‘바빠서 온라인을 이용한다지만 결국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적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이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저자 셰리 터클은 ‘다함께 홀로(ALONE TOGETHER,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원제)’라 표현했다.
    짐작대로다. 이 책은 최근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더 나아가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로봇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탐구한다. 그러나 이 책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네크워크(SNS)가 소외감을 증가시킨다는 단순한 결론을 전달할 것이라는 짐작은 성급하다. 테크놀로지의 함정에 빠진 우리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과학기술로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기 직전에 울리는 사이렌이다.

    과학기술과 인간관계 분야의 독보적 사상가, MIT 사회심리학 교수 세리 터클이
    디지털 시대에 점점 외로워지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충격적 진단과 놀라운 통찰!

    MIT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셰리 터클은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00년 [타임]은 셰리 터클을 인터넷 이노베이터로 선정하면서 ‘사이버 스페이스의 마거릿 미드’라고 격찬했다.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연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컴퓨터 시대가 개막되면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컴퓨터의 기술 연구에 몰두할 당시, 셰리 터클은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심리학자로서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기술 전반과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해왔다. 이 책은 셰리 터클이 지난 30년간 테크놀로지 영역에서의 삶을 탐구해온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우리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등의 관점으로 진단한다. 수백 명에 달하는 관련 인물들과의 공식적인 인터뷰는 물론 인터뷰가 끝난 뒤 무심코 나오는 발언들까지 면밀히 탐색한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재형성하는지를 낱낱이 묘사한다.
    저자는 ‘우리가 건물을 지은 다음에는 건물이 우리를 짓는다(We shape our buildings, then they shape us).’는 윈스턴 처칠의 말에 빌려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만들면 그 다음에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만든다.‘ 과연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놓고 있을까?

    소셜 네트워킹,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만드는 위험한 그물

    우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접속한다.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이제 우리는 ‘언제나 작동 중’인 상태로 ‘네트워크에 묶여’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화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의 자아를 ‘새로운 자아 상태로’ 다가가게 하고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화시켜버린다는 데에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과 네트워크화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페이스북의 프로필이나 세컨드 라이프의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한 이들이 실제와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음을 읽어낸다. 이러한 연기가 위험한 이유는 온라인 삶을 위해 작성한 내용과 자기 모습을 혼동하면서 진짜 나를 잃어버릴 위험성에 놓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삶이 진실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는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시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청소년이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늘날 상시 접속 커뮤니테이션은 청소년들이 이 모든 것들과 관계하는 규칙을 바꾸어놓았다. 문자로 빠른 답변이 오가는 세상에서는 자기반성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이것이 촉진될 여지는 거의 없다. 생각은 작은 스크린에 맞도록 재구성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이 속기된다.’ 네트워크화로 청소년들은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화시켜버린다. 효율성을 이유로 혹은 피하고 싶은 상대와 대화하지 않으면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화대신 이메일과 문자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서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물론 전화는 여전히 아주 친한 사람들과 연락하는 도구로 사용하긴 하지만, 그 사용 빈도는 매우 낮아졌다.) 문제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한 의사전달이 서로의 감정을 ‘축약’시켜버릴 뿐만 아니라 상대를 ’처리해야 할 물건‘으로 여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저자와 인터뷰를 나눈 이들은 이메일을 보낼 때 '저 사람을 처리’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을 토로했다. 사람이 기계처럼 취급되는 순간인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네트워크화는 우리를 ‘다 함께 홀로’인 상태로 만든다. 저자와 인터뷰를 나눈 한 학생은 나흘 만에 만난 자리에서 엄마가 휴대폰에 몰두했을 때의 서운함을 이렇게 전한다. "휴대폰이 훼방꾼이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엄마는 그걸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흘 만에 엄마 얼굴을 보는 거라도, 차 안에 앉아서 엄마의 볼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이렇듯 ‘다 함께 홀로’인 상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장례식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네트워크화가 친밀성을 획책하고 인간관계를 단순한 수준으로 떨어뜨려 놓은 것이다.
    다가올 로봇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 위험에 놓여 있을까?

    네트워크화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한 저자는 이제 곧 우리에게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될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이미 로봇을 생명체라 여기기 시작했으며 로봇의 존재를 ‘없는 것보단 낫다에서 어떤 것보다도 낫다’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진단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분석을 두고 과연 로봇을 생명체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만 하다. 그러나 저자의 연구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저자는 놀이방에서 아이들에게 퍼비(Furby), 아이보(AIBO), 키즈멧(Kismet) 등과 같은 사교 로봇을 건넨 후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아이들이 로봇의 애정을 얻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거나 로봇이 다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일일까? 저자는 사람들이 로봇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탐색을 놀이방에서 요양원으로 이동시킨다. 저자가 요양원에서 만난 72세의 미리엄 할머니는 아기 하프물범 모양의 사교 로봇 파로를 어루만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래, 너도 슬프지? 사는 게 원래 힘든 거란다. 힘들고말고." 로봇에게 하소연하는 할머니 역시 로봇을 ‘충분하게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며 로봇에 의존하는 것은 어떠한 문제가 있을까? 로봇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전무한 것처럼 보이지만 ‘로봇을 친구로 여길 경우 제일 먼저 잃게 되는 것은 타자성, 즉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능력’이다. ‘요구 없는 로봇과의 교제’에 익숙해지면 사람들과의 삶이 몹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우리에게 ‘한때는 사랑의 노동이었던 일을 로봇에게 위임하게 되면, 위임하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보실핌의 짐을 내려놓은 경우, 우리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보살핀다는 불문율을 포기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만일 우리가 그런 것들을 벗어 던진다면, 거칠고 피폐해질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더 가까워질 권리가 있다.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더 행복한 삶을 위한 탐구!

    저자는 네크워크화와 로봇을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접촉하는 행위의 대체물을 테크놀로지가 제공할 때 우리가 어떻게 변하느냐’를 분석한다. 저자의 면밀한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네트워크화된 공간에서는 사람을 사물 취급하면서 기계에 지나지 않은 로봇은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는 약해지면서 로봇과의 관계는 끈끈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끔찍한 대칭성이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창조했지만, 테크놀로지로 인해 가능해진, 무엇에도 제한되거나 구속받지 않은 생활로 인해 우리는 너무도 자유로워진 나머지 어디를 가든 일을 해야 하는 동시에 어디를 가든 외로운 존재가 되었으며 고립과 단절에 취약한 존재가 되었다. 새로운 틈새가 생겨날 때마다 우리는 더 많은 테크놀로지로 그 틈새를 메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인간의 나약함은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져만 간다. 테크놀로지는 확대되고 발전하는데 우리의 감성적 삶은 붕괴되고 매몰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테크놀로지를 거부’하지 않는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테크놀로지를 빚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킬 뿐이다. ‘우리는 더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테크놀로지의 운영방식을 정하는 게 바로 우리 자신임을 상기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여 있다.

    추천사

    우리가 비물질적 ‘자아’를 변모시키려 물질적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셰리 터클보다 더 잘 다루는 사람은 없다. 그는 우리가 고민하기 훨씬 전부터 우리의 내적 변화를 조명해오고 있는 ‘기술계의 프로이드’다. 이 대단한 책은 우리 미래의 자아로 나아가는 심도 깊은 여정이다.
    - 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저자

    이 책은 컴퓨터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 미국 최고 전문가가 묘사한 참신하고 심오하고 감동적이며 자주 충격적이기까지 한 미래상이다. 그녀는 ‘월든 2.0’의 비밀들을 밝혀 우리가 로봇 돌보미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려준다.
    -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셰리 터클은 디지털 문화의 마가렛 미드다. 부모들과 교사들이여, 오늘날의 기술 세계에서 감정의 암류를 헤쳐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시라. 매 챕터가 탁월한 통찰력과 필력으로 채워져 있다.
    - 미첼 레즈닉, MIT 미디어랩 평생유치원 그룹 책임자 겸 학습연구소 LEGO Papert 교수

    야심 찬 연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쓴 이 책은 학자와 일반 독자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탐구하는 대표적인 저서로 남을 것이다.
    - 질 커 콘웨이, 스미스칼리지 명예 총장

    인터넷과 인간애가 그것들에게 어울리는 심리치료사를 둘 수 있다면 그 유일한 주인공은 셰리 터클일 것이다.
    - 더글러스 러시코프,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저자

    셰리 터클은 인간과 컴퓨터 관계에 관해 그 어떤 학자보다 폭넓게 관찰하고 심도 있게 생각해왔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와 우리의 변화하는 관계를 이해하고픈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교육대학원 인지교육 분야 교수

    목차

    저자의 말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
    머리말 다 함께 홀로

    네트워크화
    친밀함 속 새로운 고독

    1장 언제나 작동 중
    2장 묶인 채로 성장하다
    3장 전화 걸 필요 없다
    4장 축약과 배반
    5장 진실한 고백
    6장 새로운 연결성과 불안
    7장 젊은이들의 향수

    로봇 시대
    고독 속 새로운 친교

    8장 가장 가까운 이웃
    9장 충분하게 살아 있다
    10장 진정한 동무
    11장 황홀감
    12장 유대를 위한 공모
    13장 사랑의 헛수고
    14장 기계와의 교감

    결론 꼭 필요한 대화
    맺는말 편지가 주는 기쁨
    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회사나 학교에서 사람들은 면대면 대화를 하기보다는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인해 우리는 인간적 접촉을 ‘줄이고’ 그것의 본성과 범위를 적정할 수 있다. 변호사 랜디는 동생 노라가 단체 메일로 자신의 결혼 예정일을 알려온 얘기를 꺼냈다. “내 동생인데… 적어도 전화로 따로 알릴 수 있었잖아요. 속상하다고 했더니 웃으며 하는 말이, 간편하게 처리하고 싶었을 뿐이래요. 동생이 멀게 느껴지더군요.”
    노라는 오빠 기분을 상하게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이메일이 효율적이라고만 여겼지, 다른 부분은 헤아리지 못했던 거다. 지금의 노라는 우리가 테크놀로지에 어떻게 의지해 더 효율적인 친교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실례다.
    (/ '머리말 ‘다 함께 홀로' 중에서)
    장소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체험은 여행을 할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집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문화를 새로이 바라보는 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집을 가지고 다닌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학생들을 스페인 대학에 배치하는 프로그램의 운영자는 언젠가 내게 학생들이‘스페인을 체험’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유 시간을 페이스북에서 고향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다는 거였다.

    (/ '1장 ‘언제나 작동 중' 중에서)
    오늘의 청소년들도 이전 세대들과 다름없이 공감 기술을 습득하고 본인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며 감정을 관리 및 표현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할 시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시 접속 커뮤니케이션과 전신의 속도 및 간결성을 내세우는 테크놀로지는 이 모든 것들과 관계하는 규칙을 바꾸어 놓았다. 한가한 시간은 언제이고, 고요한 때는 언제인가? 문자로 빠른 답변이 오가는 세상에서는 자기반성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이것이 촉진될 여지는 거의 없다. 생각이나 정보 교환이 작은 스크린에 맞도록 재구성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이 속기되는 경우, 단순화 작업은 필수적 이다. 그럼 비밀을 간직하고 자기만의 것을 표시하고픈 청소년기의 욕구는 어찌 되는가?
    (/ '2장 ‘묶인 채로 성장하다' 중에서)

    오드리도 학교가 파하거나 운동 연습이 끝난 후 자길 데리러 오는 엄마의 무신경함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휴대폰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에 정신이 팔려 있기 일쑤다. 체육관에서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기진맥진해서 나오는 오드리. 낡은 SUV 안에 앉아서 휴대폰에 코를 박고는 딸이 차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고개 한 번 들지 않는 엄마. 어쩌다 딸과 눈을 맞출 때도 있겠으나 운전을 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휴대폰에 온 신경이 가 있다. 오드리는 말한다. “휴대폰이 훼방꾼이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엄마는 그걸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흘 만에 엄마 얼굴을 보는 거라도, 차 안에 앉아서 엄마의 볼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 '3장 ‘전화 걸 필요 없다' 중에서)

    한때 는 사랑의 노동이었던 일을 위임하게 되면, 위임하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보살핌의‘짐’을 내려놓는 경우, 우리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보살핀다는 불문율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따금 이런 주장을 펼 때, 다른 이들은 로봇이 아이 밥 먹이기나 기저귀 갈기 같은 좀 더 ‘단순한’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로봇이 주는 깍지콩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음식을 인간의 우정과 이야기와 휴식과 연관 짓지 않을 것이다. 섭식은 정서적인 양육으로부터 분리될 테고, 로봇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아이들은 자기 몸이 다른 인간한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 가질 것이다. 왜 우린 이러한 위험들을 감수하려 들까?
    (/ '결론 ‘꼭 필요한 대화' 중에서)

    저자소개

    셰리 터클(Sherry Turk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8~
    출생지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출간도서 3종
    판매수 563권

    뉴욕 브루클린 출생, 에이브러햄링컨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래드클리프대학교를 다녔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학과 대혁명의 관계를 연구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MIT 교수(Abby Rockefeller Mauze Professor of the Social Studies of Science and Technology)로서, 주로 심리분석 및 인간과 기술 간의 인터랙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테크놀로지가 더 이상 단순한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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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중년의 발견][외로워지는 사람들][더 소중한 삶을 위해 지금 멈춰야 할 것들]등이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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